관둔다고 했는데 이게 맞는건가 싶은 느낌이야 (쪼매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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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둔다고 했는데 이게 맞는건가 싶은 느낌이야 (쪼매장문)앱에서 작성

ㅇㅇ(183.106) 2021.05.13 21:42:58

조회 460 추천 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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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10월때부터 지금까지 7개월간 일하는중

자동차부품 쇳덩이들이야 당빠 생산직

4급 보충역이고 병역특례때문에 상무님이랑 면담 하러 갔는데

너무 힘들고 지치는 느낌이라 퇴사한다는 얘기를 했었어

대충 퇴사 사유는..

평발공익인데 종일 서서 제품검사하고 멍~ 하니 일하고

쇳덩이 맨날 가득 만지니 손목도 많이 안좋아지고

외국인 밭이라 주간 한국인 형이 교대 들어가면

사회성 부족해서 외톨이가 되기도 하고 심신이 지치는 느낌이었음

어쩌다 외국인들이 말 걸긴 하는데 그냥 허허 하고 한두마디 땡

원래 사무실 가서 특례관련 면담하는거였는데

그냥 퇴사해야겠다 싶은 느낌으로 들어감

첫 말씀은 특례 언제 시작되는지 궁금한거 아니가? 하심

나:원래 그런 얘기를 드리려 했는데.. 아..

이게 어디서부터 얘기를 해야하지..

상무님:그냥 네 생각을 한번 말해 봐라

(잠시침묵)

나: 제가 이제.. 학생때부터 지금까지 7개월쯤 근무했는데

남들 다 하는거 저는 잘 못따라가는거 같다

어쩌구저쩌구

상무님:네가 원하는 근무 형태는 어떤거냐?

나:여 교대근무인거 알고 왔고. 할 생각으로 온건 맞는데..

매주 잔업만 꽉채워서 해도 너무 힘들다

아시다시피 제가 손목도 좀 많이 안좋아지기도 했고..

회사생활도 제가 생각한거랑 좀 다른거 같고

저랑 회사랑 잘 안맞는거 같다

라는 얘기를 했음

딱히 면담때 뭐라할지 준비는 안했는데 입이 저렇게 움직이더라

상무님:그러면 특례 안받고.. 퇴사를 하겠다는 얘기야?

나:예.. 이번달까지만 하겠습니다

잠시침묵

상무님: .. 네 뜻이 그렇다면 어쩔수 없지

들어오는건 몰라도 나가는걸 어떻게 할순 없으니까

특례 기회가 아깝진 않으냐

그래도 보충역은 뭐 어디든지 쉽게 할수 있으니까..

나가면 뭐할지 계획은 있나?

라고 하셔서

그냥 사회복무요원 하거나 다른 일 찾아볼거 같습니다

라구 대답했음

상무님:사회복무 그거 to 엄청 밀릴텐데 알고 있고?

나:예.. 알고 있습니다

(잠시침묵)

상무님: 그래 알겠다..

이제 끝이라고 좀 막하지는 말고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으로 볼수 있었으면 좋겠다

혹시 좀 더 생각해보든지.. 아니면 사무실 와서 사직서 쓰는걸로 하자

예 알겠습니다

상무님:응

이러고 옴

보통 대화내용 잘 기억 안나는데 이건 왤케 생생하지

맨날 욕하면서 다녔는데

학생때부터 다닌 첫 직장인 만큼 좀 심정이 복잡하다

상무님한테 졸업선물로 백화점 상품권 10만원 받은거도 생각나네

근데 막상 관둬도 뭐할지 정해놓진 않았어

집도 ㅅㅂ 엄마 누나 나 셋이서 원룸사는 가난한 집임

못딴 면허나 따고 잠시 쉬려는데

그 후엔 뭐할지 감이 안잡힘 계획이 없어

일 스트레스 받은거 생각하면 나가는게 맞고

별 계획 없는거 생각하면 계속 다니는게 맞는거 같기도 하고..

나 나가요 해놓고 다시 다니는것도 웃기긴함

근데 나가는걸 이미 얘기를 하셨는지

관리자들은 이미 알고

그걸 또 전해들은 1살 형은 이미 듣고 이번달까지 한다며? 하더라

씨발.. 뭐가 정답이지

내 인생 내가 선택해야 하는건데

이도저도 못하겠다

머리가 참 복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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