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제행무상 앱에서 작성

중갤러(223.38) 2023.11.03 08:28:59
조회 26 추천 0 댓글 0

쉽게 해석한 <무아경> 

- 無我相經 -



그대여,

긴 세월 자신의 몸을 '나' 또는 '나의 것'이라고 생각함에 그 어떤 망설임이나 주저함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몸이 나의 것이라면 나의 의지대로 따라주어야 함이 합리적인 견해가 아니겠는가? 



'나'라고 생각하던 그 몸은, 세월이 가며 질병에 들기도 하고  결국은 죽음과 소멸에 이른다는 사실은 그대의 의지가 아니지 않는가? 몸이 진정 그대의 것이라면, 그대의 뜻대로 따라주어야 한다는 사실이 보다 올바른 견해가 아니겠는가? 이러한 사실들로 비추어 보아도, 그대가 주저함 없이 알고 있던 몸은 그대의 몸이 아니다.



그대여, 

몸은 나의 것이 아니므로, 나의 뜻과 의지대로 따라주지 않는다.



그대여,

몸이 내가 아니라면 마땅히 모든 느낌, 감각들도 나의 것이 아니다. 그 느낌이 나라면 항상 내가 원하는 대로 느낌도 같이 움직여야 하지 않겠는가? 그 느낌, 감각들은 나의 의지와 관계없이 외부의 자극과 조건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것을 경험하지 않았는가? 슬픔과 아픔을 참아보려 하지 않았던가? 수 많은 고통과 즐거움과 희열도 경험하지 않았던가? 이러한 느낌과 감각들이 과연 그대의 뜻과 의지대로 사라지거나 지속되었던가? 지금 이 순간 그대는 그 고통의 느낌들과 함께하지 않는가? 



그대여, 

느낌과 감각은  나의 것이 아니므로, 그대의 뜻과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대여,

생각 또한 나의 것이 아니다. 그 생각이 진정 그대의 것이라면, 원하고 바라는 대로 일어나고 사라져야 하지 않는가? 사념들은 그대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나고 사라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 않은가? 늘 올라오고 사라지는 허망한 생각들로써 그대는 완전한 생을 이루었는가?  삶이 항상 그대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던가? 허망한 생각으로 나와 남에게 극심한 피해를 주었던 경험이 있지는 않았던가? 늘 일어나는 생각은 늘 자신만을 위하려 하지 않았던가? 나의 생각이라면 나의 의지대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 보다 더 합리적이고 자명하지 않겠는가? 



그대여, 

생각은 내가 아니고 나의 것이 아니므로, 그대의 뜻과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대여,

그대가 취하는 모든 의지, 행동, 행위들은 그대의 것이 아니다. 그 의지로 행한 행위들이 진정한 나라면, 나의 뜻대로 이루어지고 성취되어야 하지 않았겠는가? 수많은 세월 동안 그대의 뜻과 그대의 의지대로 삶이 이루어지던가?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에서 얼마나 많은 허망함과 고통을 경험하였던가? 그 경험들 속에서 진정 이루고 찾아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그대여, 

모든 행위들은 내가 아니고 나의 것이 아니므로, 그대의 뜻과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대여,

마음 또한 나의 것이 아니다. 마음이 나라면 그 마음은 나의 뜻대로 움직여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그대의 마음이 항상 원하는 대로, 마음먹은 대로,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던가? 그대의 마음은 늘 어디로 향하고 있었던가? 그대만의 이기심으로 향하지 않았던가? 남을 살핀다는 마음도 결국 늘 그대의 마음속에 머물지 않았던가? 늘 그대의 이익이 우선하는 방식대로 마음을 움직이려 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 속에서 얼마나 많은 좌절을 경험하였던가? 그 경험 속에서 진정 찾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잠시라도 일견하였는가? 



그대여, 

마음은 내가 아니고 나의 것이 아니므로, 그대의 뜻과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대여,

<몸>은 영원하지 않고 변화하므로 무상하다. 무상하다면 그것은 즐거운 것이 아니고 괴로운 대상이다. 그렇다면 괴롭고 변화하는 것이 <나이고 내것>이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대여,

<느낌이나 감각>은 영원하지 않고 변화하므로 무상하다. 무상하다면 그것은 즐거운 것이 아니고 괴로운 대상이다. 그렇다면 괴롭고 변화하는 것이 <나이고 내것>이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대여,

<생각>은 영원하지 않고 변화하므로 무상하다. 무상하다면 그것은 즐거운 것이 아니고 괴로운 대상이다. 그렇다면 괴롭고 변화하는 것이 <나이고 내 것>이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대여,

모든 <의지, 인식, 행위>들은 영원하지 않고 변화하므로 무상하다. 무상하다면 그것은 즐거운 것이 아니고 괴로운 대상이다. 그렇다면 괴롭고 변화하는 것이 <나이고 내 것>이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대여,

<마음>은 영원하지 않고 변화하므로 무상하다. 무상하다면 그것은 즐거운 것이 아니고 괴로운 대상이다. 그렇다면 괴롭고 변화하는 것이 <나이고 내 것>이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러므로 그대여,

몸은 과거·현재·미래에도 내가 아니니, <몸은 '나'가 아니며 '나의 것'이 아니다>라는 올바른 지혜로서 관찰해야 한다.



그러므로 그대여,

느낌이나 감각은 과거·현재·미래에도 내가 아니니, <감각, 느낌은 '나'가 아니며 '나의 것'이 아니다>라는 올바른 지혜로서 관찰해야 한다.



그러므로 그대여,

생각은 과거·현재·미래에도 내가 아니니, <생각은 '나'가 아니며 '나의 것'이 아니다>라는 올바른 지혜로서 관찰해야 한다.



그러므로 그대여,

모든 의지, 행동, 행위들은 과거·현재·미래에도 내가 아니니, <의지와 인식, 행위는 '나'가 아니며 '나의 것'이 아니다>라는 올바른 지혜로서 관찰해야 한다.



그러므로 그대여,

과거의 마음도, 현재의 마음도, 미래의 마음도 내가 아니니 <마음은 '나'가 아니며 '나의 것'이 아니다>라는 올바른 지혜로서 관찰해야 한다.



그대여,

몸과 느낌, 대상과 생각 그리고 마음 또한 '나'가 아니고 '나의 것'이 아님을 어찌 알 수 있었겠는가? 인연이 있어 이 진리를 잠시라도 일견하였다면 굳게 믿고 <깨어남의 길>로 들어서야 한다. 



이 '길'을 가는 이들은, 몸과 마음, 감각과 생각 그리고 모든 대상이 무상함을 알고 깨어남에 이르게 되어, 태어남은 부서지고 청정한 삶은 이루어졌으며, 내가 해야 할 일을 다 마치고 더 이상 윤회하지 않으며, 완전한 깨달음을 이룰 것이다. 



쉽게 해석한 <무아경> 

- 끝 -

- 2021. 05. 27 해석보정 <길 없는 길> -


- dc official App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외모와 달리 술 일절 못 마셔 가장 의외인 스타는? 운영자 24/07/01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2/28 - -
545757 오늘ㅋㅋ 사무직 들왓음 [10] ㅇ.ㅇ(118.235) 23.11.06 176 1
545755 내가 돈을 안모으는 이유 6.3%(211.234) 23.11.06 49 1
545754 남동생은 진짜 복날 개잡듯 패야됨 [7] 중갤러(223.38) 23.11.06 169 0
545752 워터파크 [1] ㅇㅇ(118.235) 23.11.06 78 0
545751 야 나보다 인성 좆창난 새끼있냐? [1] 중갤러(118.235) 23.11.06 63 0
545750 연봉 4000인데 실수령 291 이거든? [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6 259 0
545749 모바일게임에 돈 박으면 [5] 중갤러(118.235) 23.11.06 81 0
545748 돈 적어도 정규직 vs 잔특 많은 아웃소싱 [2] 칡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6 114 0
545747 중갤러(212.102) 23.11.06 21 0
545746 게임에다 돈 쓰는 애들이 진짜 귀여움 ㅋㅋㅋㄱ [2] 중갤러(223.38) 23.11.06 105 0
545745 젊을때 돈을 모으면 븅신인 이유 [71] 중갤러(112.148) 23.11.06 5002 53
545744 차는 소개받을때 존나 중요한듯 [5] ㅇㅇ(118.235) 23.11.06 133 0
545743 1년동안 모바일 게임에 300박았네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6 97 0
545742 슬슬 비멈춘다 중갤러(223.38) 23.11.06 24 0
545741 첫출근인데 지각위기임 [7] 직장생활(118.235) 23.11.06 181 0
545740 출근시간 1시간20분 이거 맞냐? [8] 중갤러(211.234) 23.11.06 149 0
545738 나는 작전남이다 중갤러(118.235) 23.11.06 29 0
545735 셔틀 아재 오늘 왜이리 늦노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6 52 0
545734 월 200 풀 재택근무면 하냐? [19] 중갤러(174.174) 23.11.06 198 0
545733 월요일 출근 하 토목-전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6 43 0
545732 사람아니야 [1] 포포리온(223.38) 23.11.06 56 0
545731 좆하!!!! 월급좀도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6 22 0
545730 사회 생활하면서 만나는 유형인데 [1] 중갤러(211.234) 23.11.06 82 0
545729 아침잠 없는사람은 9 to 6 고통이다 [3] 중갤러(118.235) 23.11.06 106 0
545728 대기업에서 합격/불합격도 통보를 안 해주는 경우는 뭐냐? [5] 중갤러(223.62) 23.11.06 90 0
545727 야갤보는데 현 2030세대가 사상최악의 쓰레기가 맞는듯 [1] ㅇㅇ(223.39) 23.11.06 103 4
545726 중소기업이랑 교순소 공무원은 취향차이 아냐? ㅇㅇ(210.123) 23.11.06 36 0
545725 김밥말이 소녀 연 수입이 얼마나 되려나?? [2] ㅇㅇ(39.7) 23.11.06 77 0
545723 한달에한번 일요일 출근하는대신 월요일에 휴무주는 회사어떰 [1] 중갤러(118.37) 23.11.06 50 0
545722 현직 도둑이다. [1] ㅇㅇ(39.7) 23.11.06 46 0
545721 인센 없는 생산직 어떰? [4] 중갤러(118.235) 23.11.06 131 0
545720 오늘 이직 후 첫출근인데 긴장된다 [1] 중갤러(118.235) 23.11.06 65 0
545719 짜르려면 짤라라~ [2] ㅇㅇ(39.7) 23.11.06 68 0
545718 건설 안전 12일차 후기 [2] ㅇㅇ(117.111) 23.11.06 106 0
545717 40먹고 짤리면 이제 뭐함? [5] ㅇㅇ(211.235) 23.11.06 125 0
545716 월 100만원 불로소득이라고 치면 ㅁㅌㅊ냐 [10] 중갤러(61.77) 23.11.06 145 1
545714 일한지 1년6개월 지났는데 나 도저히 못 다니겠어.. [1] ㅇㅇ(223.39) 23.11.06 145 0
545713 날씨 수당은 왜 안나오냐?? [2] 중갤러(211.234) 23.11.06 67 1
545712 그래도 좆소라도 다니는게 인생의 승리자임 [18] 중갤러(174.174) 23.11.06 223 1
545710 공무원은 ㅈ소인이 두렵습니까? [1] 중갤러(211.234) 23.11.06 89 2
545709 레이저절단이랑 식자재납품이랑 [11] 중갤러(106.101) 23.11.06 99 0
545708 비도 많이 오는데 다시 자야겠다 [1] ㅇㅇ(39.7) 23.11.06 70 0
545707 65살 재산 1조 vs 25살 재산 1원 [2] ㅇㅇ(223.39) 23.11.06 68 0
545706 좆하!! 굿모닝!! ㅇㅇ(211.234) 23.11.06 33 0
545705 연봉2800개좆소아침 [2] ㅇㅇ(118.235) 23.11.06 156 1
545704 경리 나와라 [2] 중갤러(223.39) 23.11.06 147 0
545703 2달간 공휴일X +월욜+비쏟아짐+꼬추들 만원지하철ㅅㅂ 중갤러(1.216) 23.11.06 30 0
545701 비 오는건 좆도 상관없음 [1] 중갤러(118.235) 23.11.06 76 0
545700 왜 무지성 퇴사가 안좋냐면 [2] 중갤러(222.111) 23.11.06 269 2
545699 오늘도 좆소의하루가 밝았구나 중갤러(211.118) 23.11.06 30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