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본인 93년생임

나는 첫직장 3개월차였고

친구는 자영업 3년 하다가 코로나로 권리금 못받고 나와서 평택에 노가다 하러 감

자기말로는 대출금이 뭐 터져서 갑자기 갚아야할게 생겨서 자기상황이 힘들대

그래서 고덕 갔는데 막상 반도체 떡락 이후로 일거리가 없어서 돈이 잘 안모여서 나한테 돈좀 빌려달라고 함

우연찮게 나는 입사 3개월차 첫직장으로 컴퓨터 일단 지르고 부모님한테 냉장고 사다드림

그래서 나도 수중에 돈이 없었는데 다행히 할부로 끊어서 돈을 빌려줄순 있었음

친구가 처음에는 300 빌려달라는거 내가 좀 부담스러워서 200까지는 괜찮다고 줬음

한달안에 200 갚긴 갚았는데 갚자마자 담날 바로 또 150을 빌려달래

여기서 나는 솔직히 기분이 좀 상했음...아무리 친구라지만 30대에 자기앞가림 못하고 돈 빌려달라고 하니까 좀 그렇더라...

그것도 갚자마자 바로 담날 또 빌려달라고 이러니까 솔직히 여기서 좀 어이가 없었음

그래도 결국엔 150 빌려줬음

근데 갚는 액수가 50...30...10 찔끔찔끔 갚아서 마지막에는 13만원인가 남았었음

처음에는 얘가 상황이 많이 힘들어서 이렇게 찔끔찔끔 주나보다 했는데

단톡방이나 나랑 통화할때 상황 보면 치킨을 먹거나 옷 사입고 그런거 보면 그렇게 막 쪼달리고 그런 극한 상황은 아닌거 같았음

내가 여기서 잘못한게 뭐냐면 돈 때문에 예민하게 느껴서 행동한건지 모르겠는데

그냥 내가 각박하게 군게 거짓말로 13만원 못갚으면 이번달에 내가 연체 된다고 갚아달라고 했었음

근데 자기는 13만원 다 못주고 8만원까지만 줄수가 있대...그리고 친구가 꼭 그 액수 13만원 못 맞추면 연체 되냐고 물어보길래

순간 나는 그냥 그렇다고 말함

근데 그렇게 말했는데 돈 빠지는날 카드값 15일날까지 못갚고 며칠 더 지나서야 완전히 갚긴 갚았음

서울 와서 다른 친구랑 있는데 얼굴 보자는거 나는 알겠다고 퉁명스럽게 말했는데 다시 전화 안옴 ㅋ

지금 서로 통화하거나 말안한지 3개월쯤 되는데 좀 그렇네...

내가 각박하게 군게 잘못임? 

아니 20대초반도 아니고 30대인데 돈 빌려달라고 하는게 참....

어른들 말이 맞는게 친구랑 금전관계에 있어서 둘다 잃는다는게 이런거구나 싶다.....

3줄요약

1. 코로나로 자영업 폐업하고 친구가 돈 빌려달라고 함

2. 갚자마자 담날 또 빌려달라고 함

3. 내가 각박하게 군게 잘못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