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많치만
그때만해도 이상한 거였지

20중반까지 게임이랑 음악만 한 거 같애
근데 재능은 없더라

게임도 상위 랭커 음악도 상 받을만큼은 했는데
프로는 안되는 재능이더라

그래서 좇소는 더 가기 싫었던 거 같애
꼴에 술담배는 좋아해서 엄마한테 만원씩
받아서 욕구 충족 했었어
엄마가 투잡 뛰는 거 보고 안되겠다 싶어
학원 다니고 성적은 우수했는데

비전공자는 역시 좇소더라
1년 좇소하다 때려치고
친구따라 일 하면서 돈 좀 됀찮게 벌었어

근데 엄마가 아프더라

친구랑 일하면서 돈 욕심이 생겻고

다투고 그만뒀어
코로나 때 대인기피증 생기고

2년은 숨어 지냈네 백수인채로
동내친구

고딩친구

대딩친구

취미친구
많았는데 다 씹으니까

결국 고딩 친구만 남았어

대딩 친구 한명 생일만 되면

연락 오는데 미안해서 답장 못하겠더라
지금은 새로운 곳에 취업하고 3년차야

완전 다른 업종인데 잘 맞고 재밌어서

열심히 하고 있어
월세로 자취 2년

부모님 모시고 전세 4년

주택 구입하고 1년 지났어
그리고 12월에 새로 자동차를 뽑고

오늘 여유롭게 시간을 즐기고 있어
남보다 늦다고 너무 걱정하지마

지금도 불안한 내가 할말은 아닌데
그때 스트레스는 손에 꼽을 정도였던 거 같애

티끌도 모으다 보니 언덕은 되더라

백수랑 좇소인 파이팅


PS 한국축구 기대했던 내가 바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