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좆붕이 개그캐릭터 영업이사 다시 보게 된 계기앱에서 작성

내꿈은로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2.07 22:56:29
조회 69 추천 2 댓글 0

오늘 내가 발굴하고 있는 신사업 타업체 미팅을 감.
그 업체는 우리가 진출하려는 시장에서 20년간 독과점 1위 업체고 ipo 준비하고 있는 대형 좆소임.
이쪽 업계로 진출하려면 이 회사의 도움이 필수적임.

생소한 업계 진출에 꼭 필요한 업체이니 만큼 매우 중요한 미팅이었음. 그래서 나 혼자 드라이브 걸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영업이사에게 도움을 요청함. 원래는 울 회사 대표한테도 버스터콜을 때릴까 하다가 그쪽 업체의 주요 임원급만 나온다 해서 의전서열 고려해서 영업이사까지만 모시고 갔음.

우리 영업이사는 사실 회사에서 개그캐임. 예를 들어 내가 아침 일찍 출근했는데 영업이사 혼자 앉아있음. 그럼 내가 이야~ 이게 무슨 일입니까? 설마 영업사원들 구조조정 당했습니까? 어떻게 이사님 혼자 사무실을 지키고 계십니까? 너스레를 떨면
아아~ 봤어? 내 진작 이새끼들을 잘랐어야 했는데~~~ 하면서 받아줌.

또 타부서 신입이 짝다리 짚고 영업이사하고 말장난을 치는게 보이면 이사님 제가 저 친구 팀가서 기강 좀 잡고 오겠습니다. 이사님께서 욕보이면 사업본부 위계가 무너집니다. 하면 아 뭐야? 얘가 나보다 후배였어? 난 이 친구가 나보다 형인줄 알았잖아~~~~ 하고 받아줌.

암튼 이 분이랑 같이 업체 미팅을 나갔는데 상대 업체 임원이 처음부터 고자세로 나오더라? 우리를 얕본거지. 명함 교환 후에도 걸려온 계속 전화를 받거나 의자를 멀찍이 빼서 앉고 소개자료 대충 틱틱 넘겨보면서

예~~왜~오셨는지는 말씀 안들어도 알겠고요~
ㅇㅇ 회사 말고도 여러 회사들이 찾아왔어요. 이 쪽 시장에서 원하시는 걸 건져가는 건 ~힘들 거예요~ 느릿느릿 건방지게 말을 하더라.

아 이거 쎄하다. 이 미팅에서 최소한 시장정보 캐내고 얘네들 협조 의사는 확인해야하는데 우리한테 관심없는거 같다, 망했다 싶었는데 갑자기 우리 이사가 갑자기 자기도 의자를 뒤로 쭉 빼서 앉더니. ㅇㅇ상무님. 들어오다 보니까 회계 감사 중이신거 같더라고요. 많이 바쁘신 중에 찾아뵌거 같네요. 다음에 시간 나실때 다시 찾아뵐까요? 묻더라. 아니 시발 이게 뭔소린가 얼마나 힘들게 잡은 미팅인데...

그러니까 갑자기 거기 상무가 화들짝 놀라더니 아니 그걸 어떻게 아셨습니까? 하면서 의자를 땡겨서 앉더라.

오다가 경영팀 직원들 책상에 회계 서류들이 쌓여있더라고요. 하고 영업이사가 대답을 함.

시발 우리 영업이사는 나 따라서 안내하는 남자총무랑 인사하고 곧바로 회의실 들어왔는데 우리 영업이사는 그 짧은새에 그런 정보를 다 캤더라고.

영업이사가 다시 입을 뗌. 회사 피지컬이 작아서 여기저기 찔러볼 상황이 못됩니다. 그래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회사를 찾고 있는거고 오늘은 가타부타 얘기하기 보다는 각자 서로 막혀있는 가려움에 대한 돌파구를 찾을만한 인사이트가 있는지를 확인하러 온 겁니다.

저는 이 쪽 시장에 대해서 모릅니다. 하지만 얼핏봐도 이런거 저런거(생략) 문제가 있는거 같고, 저희가 갖고 있는 이런 시스템으로 극복이 될 것 같은데 양사가 부담해야 하는 개발비나 수익 쉐어링이 걸리네요. 해결의지가 있으신지만 듣고 가겠습니다 하고 서론을 깔더라.

좆밥으로 생각했던 사람들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는 걸 느꼈는지 그 이후부터는 자세를 고쳐앉고 소개자료를 자세히 보더라. 그 와중에 우리 영업이사 전화기는 1분에 1통 꼴로 전화가 오는데 이걸 하나하나 끊어나가니까 그쪽 임원도 우리가 바쁜 중에 시간 내서 온거구나 깨닫더라고.

그 업체 임원도 빠꼼이라 우리 시스템에 대한 허들, 관련회사 다 꿰뚫고 있었고 우리 영업이사도 그 업체들에 대한 정보들을 읊어주는데 와 이 사람들 뭐지? 싶고 정신이 혼란스럽더라. 온갖 관련 회사들의 내부 정보가 오가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그쪽 임원이 우리한테 하는 언행들이 차차 존중을 갖추는게 보임.

나도 거기에 시장조사한 내용 브리핑하고 우리가 제안하는 선택지들 보여주면서 거들었거든. 사실 우리도 이쪽 진출하려고 쌔빠지게 업계정보, 내부정보, 기밀정보 다 파악해둔 상태라 그 쪽에서 내 제안 내용 보고 또 놀라더라.

그러니까 거기 임원도 단기간에 이 정도 뎁스로 시장분석을 하실 정도면 영업팀이 시장을 제법 돌아보신거 같은데 영업팀이 몇명이나 됩니까? 되묻더라.

영업이사가 날 가리키며 이 친구가 혼자 조사한겁니다. 이 정도 열의로 뭔가를 저지르려고 하고 있고 저도 이 친구 선배이자 회사 임원으로서 이 친구가 하고 싶어하는 사업을 제대로 그려주고 싶은데, 상무님 의견은 어떠십니까? 말을 거듦.
시발 무슨 주옥같은 멘트들이 존나게 오가는데 무슨 드라마 보는 줄 알았다.

결국 계속 되는 설전 끝에 이번 사업 같이 해봤으면 한다는 구두 약속 받았고 서로 솔루션들 준비해서 pt형식으로 사업계획 쉐어하기로 함.

짧게 하자는 미팅이 3시간 넘게 이뤄졌고 그쪽 솔루션 시스템 오픈이랑 업계 관련자들 소개 약속이 바로 이뤄짐.

우리 영업이사 그냥 일하기 싫어하고 웃기기만 한 사람인줄 알았는데 실무 진행하는 디테일에서 진짜 오래 일해온 짬밥이 살벌하게 느껴지더라. 상대방 태도 돌리고 분위기 장악하고 요점 설명, 회의 내용 정리, to do list 정리까지 진짜 너무 깔끔하게 진행됨.

화려하진 않지만 시니어 클래스의 영업 스킬, 협상스킬, 노하우 같은 것들을 직접 옆에서 지켜볼 수 있어서 오늘 경험이 되게 값진 자리였음.

미팅 끝나고 영업이사랑 담배 피는데 이번 제휴 성사되면 우리회사는 최대 6억 정도 벌 수 있을거 같다더라. 이번 시도 잘 메이드 되면 인사평가 최고점 주겠다 하는데 너무 고맙더라...





- dc official App

추천 비추천

2

고정닉 1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726534 좆붕이가 여자에게 고백했을때 특 [1] 중갤러(121.151) 03.22 85 0
726533 호텔일인데 이러면 국민연금 가입대상자 돼? 중갤러(183.99) 03.22 40 0
726531 시발 근무시간 줄인다는데 ㅇㅇ(121.170) 03.22 94 1
726529 좆소 퇴사 약 50일 남음... 중갤러(183.108) 03.22 67 0
726527 20대 첫 직장 [7] 중갤러(125.178) 03.22 176 0
726525 학교 급식을 무시하노 ㅋㅋ [1] 중갤러(121.151) 03.22 79 0
726524 키만보면 180 vs 195 닥?  [3] ㅋㅋ(223.39) 03.22 72 0
726521 미용사들이 말 거는거 불편함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2 108 0
726520 학교 급식보다 못나오는 회사도 있냐???? 중갤러(211.36) 03.22 36 0
726519 이 시간에 경리한테 톡왔는데 뭐냐 [2] 중갤러(180.68) 03.22 137 0
726517 기생수>>>>>>>중붕이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2 60 0
726516 좋아하는 사람 생겼는데 어떻게 해야 사귈수 있냐 [3] ㅇㅇ(106.101) 03.22 88 0
726514 이해가 안된다 ㅇㅇ(125.130) 03.22 47 0
726513 점심에 삶은계란 몇개 먹었는데 이것때문에 그런건지 ㅇㅇ(175.119) 03.22 42 0
726509 이모가 자꾸 연애 물어봐 좆같게 씨발 [4] ㅇㅇ(14.42) 03.22 136 0
726506 기만자들은 다 보지 쑤시러감 [5] ㅇㅇ(121.152) 03.22 133 0
726505 30살에 첫 취업한 내 이야기 [30] ㅇㅇㅇㅇ(223.38) 03.22 7795 55
726503 20대는 나처럼 계약직이 답임 [2] 중갤러(121.151) 03.22 133 1
726500 중붕이 하반기에는 꼭 취업한다 [1] ㅇㅇ(118.235) 03.22 66 1
726499 앞차 제발 롤스로이스 팬텀이었어야하는데 [5] 중갤러(222.120) 03.22 131 0
726496 현시각 미래의 좆붕이들 와이프 상황...gif [1] ㅇㅇ(175.119) 03.22 158 0
726495 여친사귀는 법 중갤러(118.46) 03.22 65 0
726494 친구 단톡방 싸움났는데 이거 누구잘못임? [8] ㅇㅇ(118.235) 03.22 139 3
726493 좆소 사장들이 사무직 신입 채용을 거의 안하는 이유 [2] 중갤러(121.151) 03.22 177 0
726490 나같은 장기백수있냐?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2 159 0
726487 면접합격 시그널 있냐 [2] 중갤러(223.131) 03.22 620 0
726486 여친있는애들도 솔직히 케바케인거같음 [1] 중갤러(121.151) 03.22 122 0
726485 아 이거 공황장애냐?? [2] ㅇㅇ(118.235) 03.22 77 0
726481 이정도면 대기업 임원이나 이사보다 돈 더 잘번다고보냐? [1] 중갤러(121.151) 03.22 103 1
726479 진짜 회사가 호불호가 너무 갈려서 돌겠다 ㅁㅁ(211.201) 03.22 117 3
726478 의대가 5급 행시보다 더어려운거아니었음???????? [4] 중갤러(211.224) 03.22 128 0
726476 소추 대물 구분하는법 [4] ㅇㅇ(118.37) 03.22 185 1
726474 여사친 생일선물로 뭐가 괜찮아..?? 진지하게 추천좀 [5] 중갤러(211.36) 03.22 152 0
726469 22살짜리 여자애랑 사귀기로 했다 [1] 중갤러(175.127) 03.22 119 0
726467 멍청한 사람들이랑 얘기할때 제일 힘든점이 [1] 중갤러(1.229) 03.22 64 0
726466 알파메일특) 여자 존나 사귀고 다님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2 74 1
726462 자진퇴사 한회사 다시 가고싶은데 몇년후에 넣을 수 있을까 [7] ㅇㅇ(119.71) 03.22 95 0
726461 왜 회사에선 다들 멀티프사 쓰는거냐 [2] ㅇㅇ(118.37) 03.22 113 0
726459 나이 먹으니 감정적이게 된다 [2] ㅇㅇ(220.72) 03.22 64 0
726458 이제 퇴근하는데 저녁밥 추천좀 ㅇㅇ(124.194) 03.22 39 0
726457 모솔아다 중붕이 드라마 보다가 울었다 [5] ㅇㅇ(220.72) 03.22 68 0
726455 와꾸 개박살 난거 아니면 다 남자있다고?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2 154 0
726454 오늘 공부할거 토목-전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2 57 1
726453 좆소도 월급 많이주는데는 많이준다 중갤러(118.235) 03.22 61 0
726451 찐따들이 미용실 누나랑 연애하는 상상하면서 커트받을때 [21] ㅇㅇ(223.38) 03.22 6956 69
726448 계약직 오늘은 순공 5시간하고 4시칼퇴때림 ㅋㅋ [3] 중갤러(121.151) 03.22 108 0
726447 키스하고싶다 [2] 중갤러(118.46) 03.22 89 0
726446 3D 레이저 가공 분야 전망(CAD/CAM) [3] ㅇㅇ(112.151) 03.22 131 0
726445 회사 ㅈ같으면 걍 나오셈 [1] ㅇㅇ(118.235) 03.22 89 2
726444 낼 출근하는 졷소인 손들어라 ㅋㅋㅋㅋ [2] ㅇㅇ(58.124) 03.22 81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