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5년 전 쯤에 원룸에서 창문열고 담배를 피는데
우리 건물 앞에 배달부가 딸쿠터를 현관 앞에
세우더니 봉지 풀어헤치고 피자 한조각 빼먹고 있더라.
난 멀리서 핸드폰 꺼내서 스피커 손가락으로 막고
영상 촬영 시작함.
딸배가 피자 한조각 빼먹고 원래 그랬던 것처럼
다시 뭉쳐놓고 박스 다시 끼우길래 촬영 마치고
계단으로 타타다다닥1층 내려가서
스쿠터 번호판 따고 배달업체 상호 따 놓음.
그리고 건물 바라보니까 4층 현관불이 딱 켜지더라고.
오케이 잡았다 하고 폰 영상켜고 딸배 내려오길 기다림.
딸배 내려오고 말걸었음.
이 건물 4층 피자죠? 그니까 그런데요? 그러더라.
다시 갖고가요. 당신 음식 빼먹는거 사진 다 찍었어요.
하니까 고개 흔들면서 아오 그러더라.
이거 배상하고 가라. 신고 하겠다. 하니까
죄송하다면서 인사하고 10만원 쥐어주더라.
없던 일로 해달라고. 있는 돈 이게 다라고.
다시는 그러지마세요. 하고 일단 돌려보냄.
그리고 나는 다시 4층으로 올라감.
피자냄새가 진동을 하니까 대번 어디서 시켰는지 알겠더라.
저...혹시 피자시키셨어요? 3층 사는 사람인데요.
문두들기니까 비슷한 또래 남자가 나오더라.
아까 배달부가 그쪽 피자 한조각 빼먹더라구요.
제가 봤어요. 영상도 찍었구요. 했음.
그거 배달부 손탄거니까 드시지마시고
가게에 전화하세요. 하고 그 남자 번호 물어봐서
영상까지 다 보내줌
아까 행인인척 지나가면서 배달부 한테 따지니까
10만원 주더라구요.
(그 피자 주인인척 행세한거는 비밀로 함)
배달업체 상호랑 번호도 따 놨는데
따져보시고 혹시나 배상해주면 저한테 반 나눠주세요.
아 그리고 그 가게에 저 언급하지마시고요.
이 사진 어디서 났냐고 하면 직접 찍었다고 말씀하세요.
하고 바이크 사진, 딸통 사진 전달하고 집 들어감.
그리고 3시간 뒤 전화가 오더라.
문열고 나가보니 4층 이웃이었고.
배달업체에서 죄송하다고 20만원 보내왔다.
가게는 주문취소해주고 음식 다시 보내주더라.
말해줘서 고맙다. 하마터면 모를뻔 했다.
여기 10만원 사례하겠다. 하길래 냉큼 받았음.
근데 혹시 그 피자 주인인척 했어요? 물어보길래
영상 보면 알겠지만 전 1층이었고
그 피자 주인이라고 말한적 없었어요.
지가 주인인줄 오해하고 못본척 해달라고
돈 주던데요. 대답함.
같이 한참 웃고 내 방 들어옴.
진상짓 하나로 20만원 벌었다.
근데 이정도 진상짓은 착한 진상짓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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