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있음

진짜 운좋게 첫직장을 중견기업으로 들어갔는데

일은 빡세도 국내에 이 사업을 하는곳이 딱 두곳 뿐이라

경력 쌓으면 대기업에서 스카웃 해가는 그런곳이었음

거서 자동제어도 배우고 프로그래밍도 배우고

스펙 쌓기에는 최고의 직장이었는데

입사 첫날 입사 동기애 하나랑

팀 대리에게 인사하러 갔는데

나만 인사를 쌩까더라

지금 생각해봐도 왜 그랬는지 너무 속상하더라

그 이후로 나랑 같이 들어온 동기애하고는 친해져서

일도 알려주고 장난도 치는데

나한테는 차갑게 굴더라

첫인상이 별로였을까 하고 생각해서

웃으면서 인사하고 이것저것 물어보고

일도 내가 먼저하고 했는데

바뀌질 않더라 일도 물어보면 자기 바쁘다고 해놓고

폰질하고 있더라....

그렇게 8개월을 버텼는데

갑자기 회사에서 신규 프로젝트를 나한테 맡기더라

아직 초보인데

맨날 밤새서 하고 안되는건 인터넷 검색하고 여기저기 동냥질 하듯이 물어보고 했는데

진행이 안되니까 윗선에서는 불만이었나봐

바로 그 대리에게 나 도와주라고 시켜서

마지못해 도와주러 왔는데

그 동기애도 가르쳐 준다고 델꼬 와서는

나에게는 이것도 모르냐고 소리지르고

그 동기애에게는 웃으면서 알려주고

진짜 그 상황이 비참하더라ㅋㅋ

그꼴을 3개월을 더 보다가 진짜 정신 나갈거 같아서

한달을 매주 금요일날 퇴근길에 소주2병사서 울면서 마시고 자고 하다보니까 탈모도 오고 몸도 망가지길래

그냥 사직서 썼다 그냥 벗어나고 싶었다

웃긴게 사직서를 쓰니까 갑자기 웃으며너 잘 대해주더라

ㅋㅋㅋ 그 역겨운거 2주 더보고 퇴사했다

그리고 상처를 극복하는데 1년이 걸렸다

그래도 좋게 봐준 사람이 있어서 다시 돌아오라고 해서

다른 부서로 가는걸로 재 입사 할려고 했는데

그 대리가 극구반대 해서 물거품됨

어이 없는건 나는 재 입사 반대하더니 다른애 재 입사는 지가 도와줌

오늘 그 인간 소식 들었는데

대기업 가서 잘살고 있다고 하더라

와이프가 애는 유산했다고 하던데

씨발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