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에서 물류 쪽에 잠깐 도와주러갔는데
거기 20대 중반 하나 있고
한 사람은 30대 중반은 될 거임
창고에 들어가야 되는데 입식 지게차를 끌고 들어와서
좁은 공간에서 지게차 맨 앞부분에 있는 빠레트 들어올리는 그 삐죽하게 튀어나온 2개의 철덩어리를 존나 높게 올림.
난 지게차가 그리 높게 올리는 건 처음 알았음. 지게차 높이의 5~6배? 그렇게 올린 다음.. 거기서부터는 이제 좁은 공간에서 위를 보면서 빠레트를 선반에다가 올려야 되는데
차라리 지게차가 넓은 곳에서 그렇게 한다면 감이라도 잡히겠는데
아래에서 위를 보면서 빠레트를 선반에다가 올릴 때, 더 올려야 되나? 좀 내려야 되나? 그거 감 잡기 존나 힘들 것처럼 보이던데
여튼 30대 대리는 짬밥으로 쉽게 해내고
20대 중반은 하지 못함
여튼, 저 대리라는 사람도 처음에는 ㅈ도 못했을 텐데
이게 순전히 짬밥이라고 보기에는 힘들고 분명히 존나 연구했을 텐데
근데 평생 뭐 위험한 일에 부딪히면
"저 못하겠는데요" 를 할 수 있냐 이 말임
당연히 물류 쪽에서 일하면 처음에는 시다바리로 포대자루 나르다가 회사에서도 서서히 진급시켜버리는데. 그 때, 이 30대 대리처럼 지게차도 존나 높이 올리고 그것만 하는 게 아니라 일도 사무실에서 컴퓨터로 뭐 하는 것 같고 바삐 움직이는 건데.
결국은 회사에서 내 의지와는 다르게 진급을 시켜놓으면 그 때부터는 공장에서 박스만 접는 사람이더라도 사무실에 가서 물량에 대해서도 머리도 쓰고 밑에 사람 거느리거나 하는 것들 죄다 머리를 존나 쓰고 신경을 존나 곤두세워야 하는데 이 말임.
그니까 내가 그런 허드렛일으로 시작해도 뭐 마냥 피해서 다닐 수 있는 건 아니잖아??
3달 수습기간 동안 적응하라 이 말임?
그리고 만약에 처음부터 상사가 존나 적응하기도 전에 일감을 존나 많이 주면 어떻게 대처함?
오늘은 못할 것 같고요.. 이렇게 말하기는 좀 그럴 텐데
솔직히 상사가 그렇게 하루 기다려줘도 그 날 집에 가서 연구한다고 과연 되기는 하냐 ㅋㅋㅋ 극도로 뛰어난 주제파악력에다가 연구까지 하거나 그게 아니면 유튜브로 존나 찾아야됨
솔직히 사회생활이라는 게 존나 힘든 것 같음..
그리고 뭐 타일기술자라 치자
벽에다가 타일 붙이는데 생초짜는 가서 존나 거드는데 거기 고참이 시켜보면 당연히 못하겠지. 존나 개좆으로 보여도 막상 해보면 ㅇㅇ.
그럼 뭐 걔네들이 자선사업가나 학원강사도 아니고
당연히 기다려주지도 않을 거고..
뭐 바로 집에 가서 누워서 곰곰히 생각해본다고 문제점에 대해서 개선책이 팍 하고 떠오르겠냐고..당연히 일하는 도중에는 더더욱 안 떠오르고. 그렇다고 유튜브로 검색하자니 뭐 존나 시시껀껀한 세부적인 것까지는 안 나옴..
한계가 있더라
그리고 또 그냥 일못하면 옆에서 일하는 거 도와주기라도 해야되는데.
걔들이 이거해라 저거해라 시킬 때만 일을 하진 않을 거 아님
나도 존나게 그러고 있자니 뭔가 존나 뻘쭘하면서 이게 뭐하는 건가 무능력해진 것 같은 것 때문에 심적으로 버티기 힘들고
또 걔들도 시킬 때만 하면 속으로는 쌍욕 나오겠지
그러면 일 찾아서 눈치껏 하는 것도 머리를 존나게 써야 하는 것이라 이 말임.
사회생활 졸라 어려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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