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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하나에 멈추다

ㅇㅇ(14.37) 2022.09.25 06:06:47
조회 315 추천 2 댓글 2

오늘도 여느때와 같이 ㅈ소기업 갤러리를 들어왔다

대충 눈에 띄는 제목을 클릭해본다 


제목 인생망한 ㅈ붕이 스펙 평가좀


내용 자격증 xx산업기사 xx기사

       연봉 xxxx만원

       집 월세 000원

       ㅁㅌㅊ?



서른의후회 후속편


3년후 -


루나는 서른살이 되었고 직장인 까페에서 우연히 만난 m과 연애가 한창이었다


부모님회사가 답답해서 피해의식에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까페를 자주했다.


그리고 점점 루나는 회사에서 선을 넘는 행동을 했다 


직장인 까페를 하다가 남친한테 전화가 오면 휴게실가서 받는식이었다.

회사 복도에서 통화를 해서 옆회사 복도에 "여기서 통화하지마세요"

문구가 적히기도 했다.

어느날은 스스로도 너무 선을 넘는다고 생각했는지

m한테 은근히 화를냈다 "오빠 우리가 장거리 연애때문에 전화를 자주 해야하는건 알지만

이제 좀 줄여야될거같어 ㅠ 나 회사에서 혼나가지구 ㅠㅠ"


사회에서 새로 만난 친구와 친하게 지내다가 연차를 빼서 제주도 여행을 갔다 왔는데

그 친구가 지금 남친과 자주 헤어지라는 말을 했었다 

"언니 같은 성격은 결혼하면 고생한다고, 우울증 더 심해질거고

장거리연애인데, 언니가 가거나 그 오빠가 오거나 일텐데 회사가 거기에 있고 언니가 결국가야할텐데, 

애낳고 감당할 자신있겠어?... "


사회친구에 대한 판단이 없어서 오랜친구인 s에게 사정을 얘기하고 다시 물어봤다.

"맞는말인거같기도 하고 아닌거같기도 하고, 근데 언니 회도 못먹는데 저번에 횟집 같이 데려갔잖아

좀 이상한 친구인거같어"


루나는 결국 제주도에서 화가 터져버렸고 공항에서 친구를 먼저보내고 남친과도 헤어지자고 했다.


그후 어느날 출근했는데 소리소문없이 사장실로 불려갔다

"루나야 이제 안되겠다. 너 여기 계속있으면 너때문에 다른직원들도 나갈거같어,

엄마회사에선 배울것도 없고 엄마가 너를 망치는거같어. 회사 그만두고 다른일 슬슬 알아보자"


루나는 퇴사후 백수 기간이 길어지고

다른 회사를 길게 다녀본적이 없었다.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주 2~3일이나 오후 알바 자리를 알아봤다.


알바몬으로 알아보니  주 2~3일 시간 협의가능 이라고 써있었다. 

면접을 가니 그냥 오래되어 보이지만 일반적인 웹에이전시 회사로 보였다.

상사는 노랑색으로 탈색한 머리였고, 눈빛이 매서운 느낌이 들었지만 실무진을 대하는것은 젠틀했다.

" 그러면 화요일 목요일에 오는것으로하고 시급은 저번에 얘기드렸던것처럼.."


돈은 덜벌지만 정규직처럼 매일 다닐 용기도 없고 당분간은 여기를 다녔다.


사장님, 개발자 1명, 웹퍼블리셔겸 말로는 디자인을 안하지만 어떻게 하는지는 다 안하고 하시는 팀장님이었다.

주로 공공기관이나 병원에 대한 디자인이 많았다. 사장님 이력이 특별하게 사업전에 의과대학을 나오신듯했다

의사 동문들의 홈페이지를 관리해주고 있었다.

개발자가 전화를 받는일도 많았다.

속으로는 " 개발자는 좀 집중해서 일을해야하지않을까?.. 힘들겠다" 생각이들었다.

개발자와 팀장님은 여기서 그래도 1년이상 다니셔서 그런지 친해보였다.

팀장님은 카랑카랑하게 거래처와 잘싸우고 사장님밑에서도 부당하면 바로 일어나는 스타일이었다.

근데, 그게 좀과해서 약간 사장님 위에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일도 잘하는 편이고 에이전시에서만 구르신분이라 기술과 짬이 장난아니었다,

루나는 이 회사에서 웹 디자인팁도 많이 얻게되었다. 2달을 있었지만 마지막 휴가 문제 땜에 또 일하기 싫은게 도져서

싸우고 나온거가 아니라면 사람들은 착했다고 생각했다.

막상 나올때는 시원했는데 백수기간이 길어졌고 다시 구직을했다.

다시간 회사는 예전 부모님회사가 있던 건물의 회사였다. 지원사업받는 곳이라 루나가 나가지 않는 이상 괜찮을거라고 생각했다.

여기서 저번에 배운 디자인 기술도 쓰고, 앱디자인,홈페이지 디자인 전부 맡기셔서 열정과 의지가 활활 타올랐다.

피그마도 처음쓰는거라 잘모르지만 스스로 쓰겠다고 선언하고 마구마구 작업물을 만들었다. 쓰일수 있게 만드는게 참 보람차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같이 옆에 일하던 마케팅겸 경리 여자애가 교회를 다니나 보다 했는데, 힐링물, 음악물이라며 건네준게

모 사이비교회의 전도 방식이라는것을 깨달아버렸다. 결국 또 2달만에 일하기 싫어병이 도져버렸다.

사장님은 좀 인맥도 많고 그러신분인데 화를 자주내서 사무실 분위기를 망쳤다.


몇번 추노를 하다보니 엄마랑 싸우는날도 잦아졌다.

그러다가 어느날 너 서른도 넘었는데 이제 엄마 없다고 생각하고 살아보라고 지금부터 연습해야 한다며 반강제적으로 집을 나오게되었다 

부모님과 친하기도하고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의지를 했기때문에, 나약해져있다고 생각은 들었지만

계속 그 굴레 안에 살았기 때문에 독립을 이렇게 하게 될줄은 몰랐다

사실, 집을 구하는거부터가 난관이었다, 다리터지도록 임장이야 하면되는데

막장으로 살았으니 당장에 모아둔 돈이 없었다, 

보증금있는 집에 들어가고싶었지만 돈없어서 보증금 단기 월세를 구했다


진짜 자존심상하고 구차하고 미안하지만 아빠한테 60만원을 빌려서 60/50의 월세집을 겨우 구했다

루나는 집에서 구르는 인생을 이제 그만두고 어떻게든 월세랑 생활비를 낼 궁리를 했다.


이력서를 닥치는 대로 넣었다. 연락이 안올거라고 생각했는데 포기한 마지막 주말쯤에 갑자기

 s회사에서 연락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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