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애초에 행정병으로 군대 지원해서 들어간 것도 아니고 뭐도 아님

근데 자대 들어가서 누구보다 열심히 군생활하다보니 행정병 부사수 뽑는다고 난리길래

난 관심없었는데 중대본부 분대장이 너가 해라 행정병이러길래 아 저는 컴퓨터 조립밖에 못하는데요 이러니까

어? 너 컴퓨터 조립을 할 줄알아? 그럼 한글 엑셀하겠네 이럼 ㅋㅋㅋ  군대는 늘 다 이런식이지 하고 아 뭐 조금합니다 이랬음

근데 막상 행정병 되고나니 행보관 따까리에 중대장 따가리에 와 정신적인 고통이 이런거구나 느꼈음 일단 1년 8개월을 그지랄 하다보니까

아 이게 사무직이구나 느꼈음 그리고 나서 전역하고 절대 사무직은 안가야겠다 하고 노가다부터 시작해서 몸쓰는 일이라곤 다해봤음

근데 결국 내가 느낀거는 발전있는 회사를 가서 내가 기술이라도 배울 수 있어야지 현장이나 노가다도 할 만하겠다고 느꼈음

그래서 결국 내가 선택하는거는 지금 나이 만26세고 사무직에 취업해서 전기기사 라던지 산업기사 자격증을 따야겠다고 마음먹음

일단 서론이 길었는데 잡코리아 이력서 한 60장 정도 넣음 근데 내가 키가 190에 경상도 남자라서 말하는게 시원시원함 내가 느끼기엔 그렇다.

어쨋든 그렇게 면접을 한 10군데 돌았는데 3군데 정도 합격함 여기서 이제 나는 집과의 거리 회사의 비전 규모라던지 이런거를 따져서

식품회사 집에서 15분거리로 선택하고 월요일부터 출근임 근데 여기는 내가 면접을 어떻게 봤냐면 애초에 면접보는 팀장이 행정병 출신임 ㅋㅋ

누구보다 행정병이 좆같다는 건 팀장이 잘 알더라고 ㅋㅋ 면접보면서 중대장 행보관 대대장 커피 탄 횟수부터 해서 잡담만 까다 나왔음

내가봐선 이새끼 좆같은 거 잘 참을 것 같다고 느낀 것같음 멘탈이 강해서 잘 버티긴 하는데 어찌되었건 군대 경력이 도움이 될 줄은 몰랐음

지게차나 중장비나 나와서 도움 될 줄 알았지 참 신기함

중소기업 사무직이면 좆같은 건 어쩔 수 없지만 사회는 원래 좆같은거고 처음부터 돈많이 버는 직업도 없다 자기개발이 결국 나중엔 돈이 될거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