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 규모의 작은 회사에 다니고 있음.
재직 5년 차고.
회사가 몇  가지 사업을 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를 나 혼자 담당
직함은 부장인데
이 사업팀에 나홀로
즉 막내가 해야할 잡무부터
리더가 해야 할 결정과 책임까지 나홀로
이런 상황 탓에 몸이 안 좋아서 수술한 후에도
3일 후 출근하고 그랬음
왜? 일 대신할 사람없으니까.
어처구니 없지만
2년 간 내가 맡고 있는 사업만 흑자;)
그리고 나머지 3개는 적자;)

그동안은 대표가 칭찬 공격으로
나란 놈을 잘 구슬림
회사가 어렵다고 연봉은 코딱지만큼 올려줌
진짜 어렵구나 걱정했으나
얼마 전 대표 인스타를 보니
골프에 푹 빠져서
툭하면 필드 나가는 사진
툭하면 오마카세  간 사진
쭉 쭉 올라와 있음
그 후로 각성하고 보니
내가 ㅂㅅ같았음

요즘은 회사에 돈이 없다고
내 업무 외에 영업까지 요구
대표가 소개한 대기업 회사 담당자는
아침 6시부터 문자질하는 스타일
쌓인 게 많다보니 현타와서
퇴사하고 싶어 미치겠음
당장 관두고 싶은데
가족부터 대출금까지..
미춰버리겠음

근데 진짜 울화가 터지는 건
외부에서 대표가 엄청 좋은 사람으로 알려져 있음

다른 팀 사람들은 서로서로 대표 욕하며
으쌰으쌰해서 (면접볼 때 서로 일 대신 해주는 식)
30대 초반 3명은 대기업으로 이직 성공
탈출에 성공

40대 중반 가장은
팀에 동료가 없으니
말할 곳도 없고
이직도 쉽지 않음

아씨, 진심 울화병 생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