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은 어제
면접오기로한 남자분 한명 면접직전에 연락두절.

대표(경상도 출신) : 임마 왜 안오노?

박팀장(29, 최근 여자친구랑 헤어져서 기분 안좋음) : 문자 넣었는데도 답이 없으시네요.

대표 : (심기불편) 우리회사 채용공고 복지에 뭐 좀 더 써봐라~ 없으니 사람이 안오잖아

막내여직원(23, 살짝 눈치없음) : 쓸게 없어요....

대표 : (눈썹움찔)


오늘

대표 : 2022년 마지막 날이니 다들 2시 퇴근 합시다~

경리분 (33) : (소근) 무슨일이래요?

김팀장(28, 회사컴으로 카트라이더 하다 걸린 후 별명 프로게이머) : 몰라요. 전년에는 7시 반 퇴근이었으면서.

막내 여직원 : 그거 대표님이 참고하라고 보낸 채용공고중에서 복지로 매 넷째주 금요일 2시 퇴근 내세운 회사가 있더라고요. 그거 보고 그러시는거 같은데

일동 : 아....


대망의 오늘

11시에 갑자기 대표 아빠(ㅈ소특: 가족기업임)와서는 일장연설on
우리가 머 잘되려면...요즘 삼성이...애플이..
전직원 1시간 경청.

그후 12시되니 대표 아빠가 2022년 마지막 날이니 고기먹으러가자~~~ 시전
고심 끝에 대표가 고른식당 "명륜진사갈비"
(내심 소고기 먹을 줄 알고 존나기대했다 씨발)

대표 : 많이들먹어~~

먹고난 뒤 다들 대충 눈치싸움하다

우리 이사님 (40대, 결혼생활 실패, 집들어가기 싫어 항상 저녁 9시 퇴근) : 어서들 집가~~ 사무실은 내가 지킬께


다들 이사 눈치보며 카톡질하다

용기낸 우리의 영웅 박팀장 : 먼저 퇴근해보겠습니다

모두 약속이라도 한것처럼자리 뜨고 퇴근
지금 나는 지하철역....  어찌됐든 2시퇴근 행복함.


ㄹㅇ 한치의 거짓도 없는 오늘 좆소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