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들어간 회사

나름 열심히 하려고 진짜 다 했는데

남들 쉴 때도 같이 쉬고 있으니까 와서 지랄하고

공장 청소나 다른 부서 일손 부족하니까 가서 도와주라고 하고

부서 사람들 쉴 때 청소나 물건 채워넣기나 잡일 하려고 하니까

쉴 때는 같이 쉬라면서 지랄하고

주말에 일하는 날 식당 안돼서 점심 시켜먹을 때 사람들한테 주문 받는 거 시킴

뭐 막내니까 그럴 수 있다고 쳐

근데 ㅅㅂ 메뉴 고민을 ㅅㅂ 한참동안 해 ㅅㅂ

그리고 중간에 다시 바꾸고 다른 사람들은 뭐시켰나고 하고

메뉴 받는데만 한시간이 걸리더라

그리고 돌아오면 내 일거리는 ㅈㄴ 쌓여있고

같은 부서 형들은 어차피 내가하니까 주말에 그냥 나와서

폰겜하다가 돈벌고 가고 일은 내가 다함 ㅅㅂ

하루 휴가 쓴다니까 왜 쉬나 일은 누가하냐 꼬치꼬치 캐묻고

지랄하다 휴가 전날 내일할 밑작업, 잡일 다 하고 퇴근하라함

다 하고 휴가 보내고 오면 잡일 ㅈㄴ 쌓여있다. 나 없는동안 잡일은 아예 안하고 쌓아둠

또 엑셀 쓰는데 ㅂㅅ같이 실제 계산기 쓰면서 덧셈하고 값 입력하길래

원하는 것만 자동합산 수식 만들어서 이렇게 하면 어때요? 하니까

관리자는 양식 바꾸는 거 싫어한다고 지랄하는데 양식 바꾼 것도 아니고 수식만 넣었는데도

안된다고 싫어한다고 이렇게 손으로 일일히 계산하는게 한 번 더 확인하는 작업이라도 안된다고 함

알았다고 하고 넘어갔는데

위에 형들 단체로 놀러간다고 휴가 쓴 날 혼자 일하고 있는데 관리자한테 연락옴

거래업체에서 연락이 왔는데 엑셀에 있는 데이터랑 전체 합이랑 다르다고 함

서둘러서 확인하니 ㅅㅂ 이건 선배가 하는 일이었는데 그냥 숫자 잘못 넣고 그대로 거래처에 넘김

ㅄㅅㅂ진짜 뒤져 그냥 젠장. 하필 다 쉬는 날

일단 혼자하면서 나 혼자 처리해야하는 일거리가 있는데 똥싸지른거 치우느라 고생함

이미 포장까지 끝난거라 포장한 거 다시 다 까고 하나하나 확인하고 재포장했다.

그러고 관리자님한테 엑셀에 이 수식 넣는 거 어떠냐고 하니까 오? 좋은데? 이러면서 쉽게 받아드림

거기에 조금 더 보완할 점 말해주셔서 다시 수정해서 다음부터 내가 바꾼 양식으로 씀

그리고 점심시간에 자기네 집 쌀포대 좀 옮겨달라고 몇십 포대 막내들이 가서 옮기고

주말에 자기 친구 이사하는데 와서 도와주라함

지들 여행가는데 시다바리하라고 참가라하고 함. 절대 싫다고했더니 그럼 돈이라도 내라고 하더라

기타등등 더 많은데 이미 길어서 여기까지만 쓴다.

진짜 ㅈ소기업이 ㅈ소기업인지 뼈져리게 느꼈다. 2년 못 버티고 나갔다.

진짜 어떤 환경이든 3년은 진짜 열심히 해서 적응하고 잘해보려고 했는데 못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