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 경력직 대우로 들어와서 다니는데 회사 돌아가는 꼬라지가 웃겨서 적어봄.

그나마 급여 밀린 적 없이 오전에 주고, 명절 선물 스팸 아니고 소고기라서 중소치곤 1티어긴 함.

1. 보통의 중소기업처럼 오너, 대표, 이사들이 일을 따옴.

2. 근데 중간관리자급(팀장, 부장급)에 있는 인간들이 오너 친구라던가 가족임

3. 일 아무것도 모르는데 실무하는 사람들한테 시애미질함. 혹은 지들이 뭘 해보겠다고 나서다가 사고 침.

4. 그래서 실무자들이 일하다 보면 어느새 일이 산으로 가있음.

5. 그렇게 꾸역꾸역 일 해놓으면 일 따온 사람이 봤을 때 병신 같은 방향으로 가있으니까 뭐라고 함.

6. 근데 저 일 모르는 인간들이 시애미질은 ㅈㄴ해놓고 책임은 안 짐. 사고가 나도 자기가 잘못 안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수습을 실무자가 함.

7. 나중에 보면 실무자가 최초에 생각한 방향대로 했으면 끝날 일임. 시애미질 당하느라 일을 뱅뱅 돌아서 함.

8. 그래서 처음부터 일을 다시 함.

9.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일이 쌓이니까 실무자들은 쓸데없는 일만 존나 많음.

10. 근데 회사 어렵다고 급여는 동결하면서, 오너는 중간관리자들 데리고 놀러 다님.

11. 직원들은 그래서 선택하게 됨. ㅄ 같으니까 도망간다 or 이제부턴 받는 만큼만 대충 일한다

12. 결국 회사에 남은 사람은 다 대충 일하는 사람만 남고, 신입이 들어오면 이 과정을 또 거치면서 결국 대충 일하는 사람만 남음.

13. 여기까지만 하면 그나마 다행인데, 저 중간관리자들은 지들끼리 모여서 "요즘 애들은 끈기가 없네~" 이런 꼰대 소리를 함.

14. 나중에 보면 나간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던 사람들임.

나도 몇 주 전부터 도망갈까 고민하다가 1년 만에 관둔 신입 자기가 관둬서 나갔다고 실업급여 안해줬단 얘기 듣고

잘려서 나가겠다고 맘먹고 일 대충 하고 주는 것도 안하고 걔기고 있는데, 뭔가 분위기가 나도 대충해도 안 잘릴거 같은게 유머다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