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견 이직한 대리

처음있던 회사에서 있었던 일임. 나름 이름있는 중견에서 하청 받은 적이 있었음. 근대 그 중견 발주 사업 굴리던 대리를 원청에서 겁나 맘에 들어함 아니나 달라... 연말에 그 회사로 이직함ㅇㅇ. 본인 말로는 채용하길래 원서내고 면접봐서 붙었다는데 그말 믿는 사람 별로 없었음.(애초에 채용 공고 자체가 거의 안뜨던 회사임) 여튼 사람들 다들 겁나 부러워 했었고 나도 진짜 부러웠던 기억 있음.

2. 공기업 뚫은 과장

이것도 이전에 있던 회사에서 있었던 일임. 전기쪽 짬밥 좀 많이 드신 형님이었는데 평소에도 존경심 들정도로 자기개발 했음. 월~목은 새벽 퇴근 고정으로 하면서 일은 일대로 하는 대신에 금요일은 무조건 칼퇴해서 쉬고 주말 내내 공부함. 어학, 전기쪽 자격증, 기타 자격증 닥치는대로 따더라. 근대 그때 회사에서는 저래봤자 중소 못벗어난다고 비웃는 인간들 많았음. 결론적으로 한전이었나 한수원이었나 여튼 전력쪽 공기업 뚫어서 나가심. 담배피면서 친해져서 나 이직하기 전에 한번 봤는데 연수 끝나면 지방에 어디 발전소 발령나서 간다고 했음. 나한테도 너 아직 젊으니까 이것저거 많이 해서 이직 노리라 그랬는데 그땐 엄두 안나서 한귀로 흘렸음. 그때그형 말 듣고 뭐라도 할 걸 하고 뒤늦게 존나 후회했다..

그 후론 소식 끊김.

3. 공뭔 합격한 팀장

바로 이전 회사에서 있었던 일임. 30대 중반 여자 팀장이었음. 일 묵묵하게 잘하는 걸로 유명했었음. 근대 이전회사 사장이 좆소마인드랑 돈 욕심이 엄청 많았던 인간이라 일 잘하는 그 팀장한테 일 몰아줌. 그 일 잘하던 사람도 과부화 걸리니 슬슬 업무 펑크나기 시작하고 발주처랑 사장한테 갈굼 졸라 먹기 시작함. 결국 버티다 안되겠던지 조용히 그만두겠다 하더니 연말에 딱 12월 31일 되자마자 그만둠. 그때 회사가 술렁거릴 정도였는데 아무리 좃소라도 회사는 회사라 금새 복구하더라.ㅇㅇ. 여튼 워낙 일 잘하던 사람이라 어떻게 됐는지 궁금했는데 어찌어찌 흘러흘러 그양반 소식을 듣게 됐음. 2년인가? 졸라 공부해서 7급 시험 붙어서 임용했다더라..(알고보니 중경외시 행정학과 출신이었고 원래 공직이 꿈이었는데 집안 사정때메 일하다가 못 나가고 있었던 거라 함)

8년 좆소 전전하며 꽤 많은 사람 봐왔는데 내가 봤던 탈출 케이스는 이게 다임. 그나마 좆소중에 좀 나은 회사로 이직한 경우는 많이 봤는데 한번 이 업계 발들이면 나가기 존나 힘든 거 같음.

씨발 나도 빨리 탈출하고 싶은데 탈출구가 안뷔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