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금쪽인데 

주 업무는 키오스크 설계임.

나이는 37이고 키오스크 한거만 따지면 12년 정도 됨

현재 다니는 데는 50명 규모 중소기업이고 개발팀장 이자 팀원이고 기술 영업도 끌려 다닌다.

사람들 좋고 별 트러블 없고 사장님도 잘 챙겨주시고 거래처도 매너 굿에 뭐 다 좋다. 그냥 일이 존나 많은 거 빼면...

일에 치여서 끝이 안보이고 뒤지겠다 싶어서 차라리 돈을 좀 덜 받더라도 좀 쉬어가면서 할 수 있는 곳 찾으려고

잡코리아 켰다가 500명정도 되는 중견기업 공고 떴길래

에라 모르겠다 경력으로 지원했는데 덜컥 합격했네

연봉은 6000정도에 그냥 지금 다니는데 보단 좀 적은감이 있는데 워라밸(9시출근 6시퇴근 PC OFF) 하고 

복지(의료비지원 양가부모님 자식 배우자, 콘도 등 너무 놀라움)가 너무 좋더라 

사직서 냈는데, 내가 생각했던 거 이상으로 반발이 너무 세

다니는 회사에서는 연봉 올려주고 근무시간 줄여주고 팀원도 뽑아 준다는 데

아마 사장님이 허튼 소리는 안하는 사람이니까 그렇게 되겠지

근데 그게 나만 적용되면 주위에서도 반발이 나올거 아닌가? 그게 너무 상상만 해도 힘들거 같다. 

이쪽 일 신입 거의 없고 좀 나이 어린 경력자들도 별로 안보이고... 사실 그만 둘때까지 사람 못뽑을거 같기도 하고

내가 회사에 어떤 부분이 좆같아서 그만두려고 생각한게 아니라 그냥 내 스스로 일을 좀 줄이고 싶어서 그런건데

사장님이 거의 우실라 그러는데 나도 눈물 나올 뻔한 거 간신히 참고 더 고민한다고 말씀드리고 일단 나왔다.

일단 옮기게 되면 워라밸 면에서는 확실하게 우위고 의료비도 나오니까 엄청 플러스 될 거 같긴 해

사장님은 좀 큰데로 가면 거기 부품밖에 안 돼고 차라리 중소회사에서 발전기회를 보라고 하시는데 그 말도 맞는 거 같긴 해

만약에 진짜로 가게 되면 사직서말고 손편지라도 쓸려고....

어떻게 해야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