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이 늘 육각남 이런거 원하고 그런다고 하잖아? 

내가 참고로 육각남은 아니고 난 5각남 정도는 만족함. 그리고 난 현재 미혼임. 

1. 학력 : O

다들 지거국 or 인서울 원하는거 맞지? ㅇㅇ 만족함. 

심지어 나는 학과도 엄청 높은쪽이어서 상위 몇퍼 아니면 들어갈수도 없는곳임.

2. 외모 : △

내가 차은우는 절대 아님. 그런데 주변에서 내가 잘생겼다는 소리를 '많이'는 못 들어도 '심심찮게'는 분명 듣고 다님. 

특히 내가 증명사진 찍으면 주변 여사친들이 내 증명사진 자꾸 하나씩 챙겨감. 내가 필요한곳에 못 쓰는게 좀 열받긴 한데 암튼 이런 외모쯤 된다고 보면됨.

키를 일반적으로 180이상을 원하지?

이부분이 내 결격사유가 된다. 내 키는 174임. 몸무게는 60대니까 얼추 표준체형이라 보면 된다. 특별히 찌거나 특별히 마르진 않았음.

3. 직업 : O

다들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 사업가 등등 이런거 원하는게 맞으면 난 해당하는게 맞음. 

4. 자산 : △

3번과 연관되긴 한데 연봉이 상당히 높음. (억까지는 안 감) 

추가로 내가 특별히 취미를 비싼걸 하는편이 아니어서 크게 돈이 나가진 않을뿐더러 나는 재테크 능력이 있음. 수익도 꽤 잘 내는편이고.

지금 당장으로도 순자산 n억 넘게 있음. (서울 집을 지금은 못 삼. 근데 맘만 먹으면 대출받고 어떻게든 살것 같긴함.)

5. 성격 : O

성격은 분명히 케바케 겠지만, 내가 어디가서 트러블 일으키는 사람은 절대 아님. 갈등 일어나는거 자체가 굉장히 스트레스임. 좀 흐르는 물같은 성격이랄까.

방구석찐따마냥 조용하면 조용했지 문제일으키진 않음. 온순하고 혼자 있길 좋아함. 시끄러운거 싫어함. 

술 담배 극혐함. 평생 술 안 먹으라 해도 자신있음. 시끄러운거 싫어서 클럽따위에도 안감. 성격상 어디가서 문제 일으킬리가 없음.

6. 부모노후 : O

이건 확실히 만족하는게, 아버지가 어떤 기업의 '이사' 직위에서 정년으로 내려오심. 

결혼할때 집 지원해주실것 같긴하지만 내가 안 받고 싶을정도로 내가 열심히 돈벌고 모으고 재테크 하고 있음. 

결론은 부모님이 절대 힘들게 사실것 같진 않음.

또 딴거 뭐 있는지 잘 모르겠는데 저기 있는 조건들은 100% 틀린거 하나 없이 전부 사실임.

그리고 나는 현재 솔로다.

결정사에 가면 저런 6각형 스펙을 보여준답시고 어디다 소개해주고 그러겠지?

근데 내가 아직 솔로인 이유는 너무 간단함. 저 여섯가지에 해당하지 않는 '특정조건'을 여자들이 썩 좋아하지 않을테니까.

예를들어, 난 집에 혼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걸 좋아함. 혼자 게임하고 혼자 유튜브 보고 노는거 좋아함. 여캠 안 좋아함. 게임유튜브 안 좋아함. 

여자랑 얘기할 일 있었는데, 여자가 어디 놀라갔다, 여자가 무슨 취미 갖고있다, 무슨 영화봤다, 어느 맛집가봤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하나도 공감대를 형성할수가 없었음... 

즉 다시말하자면, 난 위의 스펙을 다 만족하는데 '말을 썩 재밌게 하는 그런 사람' 은 아닌것 같음.

주변에 보면 스펙은 나보다 훨씬 떨어지는데 어느정도 사회성이 탑재된 남자들은 말빨도 좀 있고 비위도 맞춰주고 공감대형성도 잘해서 대화도 잘 이끌어나가주고 그러는 사람이 보통 여자친구 잘 사귀고 그러던데, 난 그러질 못함.

결정사 가더라도 아마 매칭은 이것저것 들어오긴 하겠지. 그런데 들어오더라도 아마 내 이런 분위기나 말빨때문에 여자들이 나랑 연결되진 못할거 같긴하다.

결정사가서 스펙만 보고 결혼한다? 이는 정말 말도 안되는 얘기임.

사람의 가치를 판단하는게 6가지밖에 안 될리가 없음. 

그리고 난 내가 누구랑 결혼한다는게 썩 상상이 되는 편이 아님..

결정사는 정말이지 쓰레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