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평생 광역시나 서울살면서 버스타고 뚜벅이로 지냈는데 촌으로 오게되면서 차가 없으면 생활이 안될거같아서 전문학원 등록함

학과 - 수업은 대충 넘기고 심심할때마다 앱봤음 100점받아야하는 시험이 아니니까 최소한의 성의만 갖춰서 준비하면 되는듯

장내기능 - 첫날 교육받으면서 작은사고 한번침 주차하다 돌타고 올라갈뻔함 ㅋㅋ 개불안했는데 다음날되니 주차는 감이 오더라

그래서 일부러 가속구간 위주로 연습함. 교육시간 거의 끝나갈때쯤 가속도 감잡고 그날곧바로 시험이라 100점패스했음

팁이라면 주차할때 중간중간 멈추고 다음행동을 하잖아 핸들감거나 풀거나 기어바꾸거나 등등

언제 멈추는지, 멈췄을때를 기준으로 해서 내가 취해야할 행동을 끊어서 숙지해두면 안헷갈림

노란선 어깨후 멈추고 / 핸들다감고 내눈앞이 어떻게 보일때 멈추고 / 두바퀴풀고 거울이 어떻게보일때 멈추고 /

이런식으로 단계별로 보면좋더라 나는

가속은 나도 팁이랄게 없는데 그냥 주차 최대한 빨리 익숙해지고 가속에 시간투자해서 어떻게든 넘기잔 마인드였음

정안되면 점수방어 빈틈없이 하고 가속구간 그냥 기어안바꾸고 넘어가서 종료해도 합격이긴 하니까 부담 안가지려고 노력했다

도로주행 - 첨 해보니까 핸들링부터 불안해서 차선유지만도 벅찬데 십

깜빡이넣고 사이드미러보고 차선변경하고 신호보고 기어신경쓰고 여튼 개힘들었음

코스같은경우는 학원에서 유튭영상 올려놨길래 그거보고 미리 공부해놔서 그나마 부담이 덜했다

그리고 후기같은거 보니까 우회전이 중요하다고 많이 그러더라고 근데 그게 다 도시 이야기같더라

여긴 강사가 우회전 첫횡단보도 정지 다음횡단보도 보행자체크 이런거 하나도 안알려줬음

좀 익숙해지고 세세하게 체크해보니 횡단보도있는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는 경우 자체가 코스 두개는 아예없고 나머지두개에 하나씩있더라

그나마도 하나는 우회전때 횡단보도 넘는게 하나뿐이라 그냥 교차로 진입신호만 지키면 알아서 다 해결돼서 개꿀이었음

촌동네인것에 처음으로 감사하게됨

둘째날 되니까 핸들링 감이 오게됨

기본적으로 운전석이 왼쪽에 있다는걸 숙지하고 내 정면이 어떻게 보여야할지를 의식하니 훨 나아졌음 이걸 왜 둘째날에서야 알았는지

그렇게 핸들링이 안정되니까 다른부분에 신경쓸 여유가 많이 생기더라고

이때부터 차선변경이랑 기어변속 포인트나 과속방지턱같은거 신경쓰기 시작함

셋째날은 여유가 많이 생겼음. 근데 이날 존나 큰사고를 하나침

최대80인 왕복6차선도로가 코스에 있는데 중간에 신호걸려서 멈췄다 출발하는중에 반클러치안하고 클러치 빨리떼서 시동꺼뜨림

강사가 바로 비상등키고 중립놓고 시동빨리 걸라더라

그래서 걸고 2단넣고 출발했는데 그사이에 옆으로 차가 휭 지나감

마침 그구간이 커브+내리막 이후 신호라서 시야가 안보이다가 보이게되는데 내차선에서 80밟고 그차가 오고있었다 하더라고

강사말로는 그차가 차선변경없이 감속하면 박는각이라 그냥 옆차선타고 간거라고 하더라

옆차선 비어있어서 존나다행이었음 ㅅㅂ

여튼그렇게 마무리하고 오늘 오전에 시험봤는데 우회전 3번하는코스 걸림

안그래도 촌동네에 주말오전이니까 차가 진짜 없더라고

개꿀이군 하면서 가는데 우회전후 위에말한 6차선도로 합류해서 좌깜빡이넣고 차선변경까진 잘했는데 그거 안꺼서 감점당함

멘탈 붙잡고 다음구간 우회전후 주행차선 좌깜빡이넣고 합류 잘했는데 또안끔 시발 ㅋㅋㅋㅋ

이때 멘탈 금 살짝 갔는데 그래도 다행히 안부서지게 붙잡고 다른삽질 안하고 합격했다

코스이탈은 진짜 웬만하면 할일 없겠더라고 실전은 네비가 몇미터앞 무슨회전이나 직진 계속 불러주니깐

결국 기억력과 익숙해져서 적응하기 그리고 실전에서의 멘탈관리 싸움인것같다

다들 깔끔하게 퇴갤하자 ㅂ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