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1에 이룬건 좋은대학 붙은것 밖에 없다.
게이로 연애한번 못해보고 사람 만나면서 상처만받고 사람만나보겠다고 별 우스운꼴을 다당했다
내가 남들보다 불행했다고 말하는건 아닌데
학창시절에도 항상 혼자다녔고, 그때 죽고싶단 생각을 안한 날이 없었던것 같다.
그렇게 발악하면서 살고, 대학왔는데 달라지는건 없더라.
외모관리도 꾸준히 하고, 성격도 많이 바꼈지만
지금 연락하는 사람 한명 없이 혼자다.
이젠 외롭다는 생각도 죽고싶다는 생각도 안하지만
집 사정상 지금 군입대를 해야만 한다

차라리 정말 군대 다녀오면 달라진다고, 뭐라도 나아질거라고
그랬으면 좋겠는데

우리나라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군필자 남성들은, 군대를 다녀와서
다 가치있는 삶을살고 행복할까, 뭐라도 나아진게 있어서 뭔가이루며 사는게 있는걸까
결국 내 삶이 나아지냐 아니냐는 나 하기에 달린거고
그래서 2년의 시간이 자유없이 무의미한 정신, 육체노동의 연속뿐이라는 생각밖에 없다..

딱히 사람들이 나에게 친절하게 대해준것도, 사랑같은거 받아본 적도 없다
그런데도 나는 자랑스러운 나라를 지켜야 하기 때문에 행복한일 하나 없이
변하는것 없는 곳에서 내 모든 자유와 욕구를 내려놔야 하는데

모든 행복, 내가 원하는것 모두를 포기하고 사랑한번 못해본채 더 힘들면 버틸수 있는걸까...

이젠 나한테 즐거운 일이던가 인연이라던가
그런걸 바라는게, 다른사람은 아니겠지만 나에게는 어리광 뿐이었다는걸 알게되니까
어떻게든 더 힘들어 지지 않으려고만 하는데
앞으로 나한테 남은건 더 힘든것들만 남아있으니까
...

행복해서 사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냐만
그냥 나의 삶에서... 잠깐이라도 내려놓을수 있다면
살아갈수 있을텐데

나는, 영원히 내 생계와 미래와 의무에 대한 걱정으로 모든 감정과 외로움을 내려놔야 할까?

행복이라는 거창한 가치를 바라진 않지만, 지쳐가고 힘들때 그래도 괜찮아 하면서 언제까지나 위로만 하는게
더이상은...

정말 나한테는 아무것도 없는데.
2년의 시간이 지나면 사랑 한번이라도 해볼수 있는건지...

바보같은 말로 하늘이 있다면 살아갈 힘이라도 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