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관심, 초점의 80%가 외모에 국한되어있는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미용실에서 알바를 해봤었고, 다양한 여성분과 남성분을 접해왔습니다. 

사회적으로, 못생겼다고 생각되는 축의 사람들이라고해서 그렇게 하나같이 비관적이지 않습니다.

그때 저는 시야가 한참 좁아져있었을때입니다.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미용일을 하면서, 아무리 남자같이 못생겼다고 생각되는 사람들도 꾸미기나름에 따라 누구라도 여자라고 믿어질 만큼

아름다워질 수 있었습니다. 보통 남자다운 얼굴이라고 하면 이마 넓고 광대 옆으로 툭 튀어나오고 턱 넓고 그런 얼굴이겠으나 

그런 얼굴도 머리 헤어스타일을 매직셋팅 s컬 펌을 하면 다 커버가 되더군요. 염색도 차분한 갈색하면 세련되보이고

그쯤되니 생각이 좀 달라지더군요. 그 전에는 얼굴 성형을 해서 다 뜯어고치지않으면 못견딜거같은 그런 기분이었습니다만..

아무튼 외모말고 다른 점에서도 인생의 좋은 점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수술하고 고친다고해서 그게 원하는 모습이 되리란 보장이 없습니다. 수술까지 했는데도 내 기대대로 안됬다고 수술하나만

믿고온 인생이었는데 그런식으로 생각해버리면 정말 끝입니다.

그리고 한때는 전문가였던 시점에서 말하자면 성형까지 갈 필요없이 머리만 잘만져도 사람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긴 합니다. 

어깨골격이라던가 그런건 어쩔 수 없겠습니다만..그것도 옷으로 커버가능하죠.

꼭 모든게 원하는대로 태어나지 않았다고해서 인생 그 자체가 폄하되야할까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비록 여자로 태어나지도 못하고 집안도 가난하게 태어나서 어릴적에 밑바닥인생을 경험했었습니다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오히려 그런 경험들이 지금의 저를 있게한 것이기도 하기에

저는 제 인생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림을 그리는것도, 음악을 듣는것도, 맛있는걸 먹는것도, 그냥 길거리에 나가서 

바람에 흩날리는 나무의 나뭇잎들을 봐도 저는 즐겁고 행복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항상 치여살았기에 

일상의 평온함을 즐길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게 됬기 때문이죠. 우리네 삶은 모든게 원하는대로 굴러가지도 않습니다만 그러면 뭐 어떻습니까. 남의 눈을 의식하고, 그것에 맞추려고 하면 한도 끝도 없는 법입니다. 미래를 위해 살지 말고 현재를 보고 살았으면 합니다.

이뻐지면 이것저것 다 해봐야지~ 해봐야 살아가는 실감을 느낄 수 없는 붕뜬 삶밖에 살 수가 없습니다.

다른 트랜스젠더들이 트랜스젠더라는 상황에 마냥 얽매이지말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