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교회 다니는 어떤 사람이 별로 친하지도 않은데
내가 이해심이 우주처럼 넓어 보였는지는 몰라도
나한테 자기는 동성이 더 좋다고 커밍아웃을 하더라?
동성애자는 아니고 바이임...
그러면서 울면서 막 그냥 좋아하는건데 이게 왜 죄인줄 모르겠다고
나도 뭔가 동질감도 느껴지고 너무 힘들어하길래 진짜 안타까워했지.

커밍아웃은 할까 하다가 아직 그 정도로 친하지는 않은거 같아서 안했다.
근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진짜 잘한거...
커밍아웃 했으면 나 이미 아웃팅 당해서 교회에서 쫓겨나든
아니면 무슨 기도원에 억지로 끌려가든 했을듯.

내가 그 사람이 커밍아웃 했을 때 커밍아웃은 안했다지만
이해한다고, 나도 동일하게 생각한다고.
그런식으로 말을 했었어.

근데 이 사람 교회 수련회에 가서 동성애에 대한 (편견과 음모론이 가득한) 강연을 듣고 오더니
사람들 다 있는데 뜬금없이 나한테 설교를 하더라.
"하나님이 안된다고 하면 그냥 안되는거더라.
우리가 무슨 의문을 갖던지 죄는 죄야."

그러니까 논리가 그냥 죄니까 죄다, 이유는 없다.
이런 식이었지. 사실 하나님은 그런 말을 한적이 없는데도.
인간들이 그걸 글자 그대로 해석하고 왜곡한거라고 생각함.
아무튼 그게 중요한건 아니고.

솔직히 듣는데 너무 어이없고 화가 나더라.
남들 다 있는데 그런 말을 하는 것도 어이가 없고,
갑자기 태도 확 바꾸는 것도 진짜 짜증나더라고...

그래, 니는 바이라 이거지.
동성애가 안되면 그냥 이성 좋아하면 된다 이거지ㅋㅋ
이런 새끼들이 나중에
"나는 동성애자였다. 근데 주님의 도우심으로 변화될 수 있었다."
이러는 것들이지...
아오 빡친다.
그냥 생각할수록 빡쳐서 적어본다...ㅋㅋㅋㅋㅋㅋㅋㅋ

*바이가 나쁘다는거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