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피네랑 만난 후기..

라피네랑 만난 후기..앱에서 작성

견언

2024.09.07 13:00:18

조회 70 추천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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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내가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서 알게 된 익명유저랑 드디어 현실에서 만남ㅋㅋ 진짜 상상도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약속 장소는 카페였고, 서로 닉네임 불러가면서 인사했는데 순간 내가 뭐하는 건가 싶더라ㅋㅋㅋ

일단 외모부터 말하자면, 예상했던 거랑 달라서 좀 당황함. 프로필 사진이랑 전혀 다르진 않은데 그래도 현실에서 보니까 느낌이 확실히 다르더라. 좀 더… 사람 냄새 나는? 근데 생각보다 대화는 잘 통했고, 커뮤에서 나누던 이야기들이라서 그런지 어색하지는 않았음.

서로 커뮤 얘기하면서 "그때 그 글 봤냐?" 이러다가 빵 터지고, 겉으로는 무난한데 은근히 생각 깊은 사람 같아서 좋았음. 내가 생각보다 신경 쓰고 말조심한 것 같은데, 상대방도 조심스럽게 대해줘서 편하게 있었음. 커피 마시면서 한 두 시간 정도 이야기 나눴고, 이후에는 가볍게 걸으면서 근처 구경함.

만나기 전엔 솔직히 좀 불안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다행이었음ㅋㅋ 아직 확실히 이 사람과 계속 볼지는 모르겠지만, 커뮤에서의 인연도 나쁘진 않다는 걸 새삼 느끼고 돌아옴.

ㅋㅋ 근데 말이야, 얘기하다가 분위기가 좀 묘해지더라. 대화도 점점 자연스러워지고, 은근히 서로 눈 마주치면서 미묘한 텐션이 감돌기 시작함. '어? 이거 뭐지?' 싶었는데, 그냥 그 분위기에 휩쓸려서 나도 모르게 좀 더 다가가게 됐음.

그런데... 갑자기 코를 치고 들어오는 냄새가 있었으니, 바로 상대방의 입냄새였다ㅠㅠ... 진짜 그 순간 너무 당황해서 숨 참고 있었음. 내가 숨 쉬는 걸 까먹은 것처럼 잠깐 대화 멈추고 다른 쪽으로 고개 돌리면서 자연스러운 척 했는데, 속으로는 '아 망했다' 싶었음ㅋㅋㅋ 텐션은 무슨, 그 냄새 때문에 그냥 다 날아가버림.

결국 그 이후로는 미묘한 분위기고 뭐고 빠르게 정신 차리고 대화를 마무리함. 커피 마시고 끝내려고 했는데, 역시 이런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길 줄이야... 배려 차원에서 얘기는 못했지만, 속으로는 다시는 못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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