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 많이 욕하던데 난 이해할 수 없다. 원래 3할 친 적이 없는 선수고 

그냥 딱 지금 수준의 야구를 하는 선수임.

박해민이 욕받이가 되는 이유는 쭉빵 기용 때문이 아니라

후반기 대타로도 쓸만한 장타툴들을 구단이 다 내보냈기 때문.

이주형, 손호영 틀드로 보내고 이재원은 군대 가고.

정말 신기하게 힘있는 애들은 다 내보냄.

박동원이 개고생하는 이유도 홈런 때문에 

못빼는 것임. 범석이 포수시키려고 했던 것도

무슨 미래 어쩌구 하지만, 그냥 홈런이 기대되는 

선수여서 그랬던 것임.

LG는 오지환이 중심이야. 코시에서도 박동원 역전 투런 역시

오지환이 기회 만들어준 거고, 완전히 넘어간 경기 역전 쓰리런은 말할 것도 없고.

박해민이 잘했지만, 뒷처리 잘한 케이스지, 코시의 주인공은 오지환이었지.

오지환이 홈런을 못치고 이상한 타자가 되다보니

박해민은 더 욕을 먹는거다.

예를 들어 박해민 앞에 오지환이 치는데 

장타를 빵빵 치는 상황이라면 해민이가 지금 정도 활약해도

이렇게 욕을 먹지 않아.

장타툴은 아니어도 문성주를 자꾸 하위에 박았던 이유가

하위타순에서 공격적이라고 생각될만한 타자가 없었기 때문임.

특히 박해민과 신민재를 붙여놓으면 개답답하다.

얘네들이 안타를 쳐도 대부분 단타들이고 나가서 주루에 정신을 팔다보니

타자의 리듬도 좋지가 않아. 

문보경이 4번에 들어가면서 하위타순은 더욱 처절해짐.

박동원만 넘어가면 다 똑딱이야. 홍창기도 똑딱이고.

이 사태 만든 건 오지환의 부진이다. 홈런을 쳐야 돼.

홈런이 나와줘야 숨통이 트이지.

김현수, 박해민 부진이 커보여도 결국 오지환이 우선순위야.

내야수고 내야수들의 시너지는 오지환에게 달린 것임.

유영찬이 잘한다고 가정하고 엘리가 켈리 기억 지운다면

오지환만 잘하면 반등할 수 있지.

근데 그럴 것 같지 않아. 오지환도 답답하겠지만,

야구를 즐기지 못하는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