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염경엽이 우승을 시킬 수 있다고 긍정했던 건 

승부사절 기질 때문이고 류-류 시절을 겪으면서 전력에만 의지하는

소극적이고 안전한 것만 생각하는 야구는 결국 PS에 약한 팀으로

만들었기 때문.

오랜 징크스를 깨고 우승해야 하는 팀에서 뭔가 욕먹으면서

변화할 각오할 감독이 필요했는데, 염경엽은 수석코치에 특화된

김정준을 영입한 신의 한 수로 끝까지 소신을 밀고 나갈 수 있었던 것임.

우승하고 나서 이젠 무작정 뛰는 야구는 안된다고 한 건

어느 리그든 우승하는 팀의 기조를 따르기 마련이고 

그만큼 분석을 많이 당하는데 LG의 뛰는 야구는 성공한 것이 아니라

팀 체질을 바꾸는 데에 목적성이 있었던 것이 단기적으로 완성될 것이 아니다.

체질개선에는 데이터 보다는 빠따가 안돼도 

작전수행, 도루등으로 뚫고 나갈 수 있다는 적극적인 분위기가 필요했다면, 

이를 이룬 이후에는

철저하게 데이터에 입각한 과학적인 운영이 전개돼야 하는 것임.

작년의 자살야구라 조롱하고 비난했던 건 목적성이 달랐기에 

소신이 필요했지만 올해는 잘려도 할말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