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과 여러분들의 친구가 같은 회사에 동기로 입사를 합니다.

친구가 없다고요? 하지만, 이젠 생겼습니다. 짜잔~ 김뉴비 라는 친구입니다.

근데, 이 회사가 좀 특이합니다. 한 달은 보통 4주에서 5주인데. 월말이여도 5주엔 일을 아예 안하고 총 4주간 일을 하는데.

2주는 회사에 출근을, 또 나머지 2주는 자택근무를 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합니다.

조금 생소한 방식이지만, 어렵게 얻은 직장이니 열심히 일을 하고자 다짐하면서 낯선 업무들을 조금씩 배워가며 해냅니다.

이제 이 김뉴비 라는 친구랑 한 달 동안 열심히 일을 했고, 핸드폰에서 앱을 켜 월급을 확인해보니 월급이 따아악! 들어왔습니다.

월급 200만원이 입금되었습니다! 이걸로 맛있는 것도 사먹고,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고 좀 해봅시다!

그 전에 우리 동기이자 친구도 월급 제대로 들어왔는지 물어봅시다. 원래 이런 건 물어보면 안되는 거지만.

친구 사이니 뭐 어때~ 하면서 물어봅니다.

뉴비야, 너 월급 제대로 들어왔지? 얼마 들어왔어?

400

어? 뭔가 당신은 잘못된 걸 깨닫습니다. 친구한테 물어보죠. 우린 같은 조건으로 입사를 했는데, 왜 400이야?

'몰랐어? 우리 회사는 첫 번째 주, 두 번째 주에 회사에 출근해도 추가 급여가 없지만, 세 번째 주, 네 번째 주에 회사에 출근하면 이것저것 수당 챙겨줘서 2배 가까이 챙겨가서 사람들이 그때만 회사에 출근하잖아. 나는 고인물 부장님께서 알려주시던데, 넌 못 들었어?'

아니.. 똑같이 2주간 회사에 출근해서 100시간 근무했는데. 나는 첫 번째 주, 두 번째 주에 근무 했다고 월급이 그대로고. 

내 친구 김뉴비는 세 번째 주, 네 번째 주에 출근 했다고 나보다 2배를 받아가? 이거 말이 돼?

고인물 부장님께서 전화해서 따졌지만, 여러분에게 돌아오는 말은 핀잔뿐입니다.

'아니, 이 친구야 그것도 몰랐어? 우리 회사 방침이고. 3~4년전부터 그래왔던건데, 자네만 모르면 어떡해? 모르면 물어보기라도 하든가. 에휴ㅉㅉ..'

비록 회사로 예시를 들어봤지만, 나는 배돈이 피해를 봤냐, 안 봤냐를 떠나서 이러한 이벤트 진행방식이 옳다고 생각되진 않음.

이러한 이벤트 진행 방식을 옹호하는 사람들을 보면 뭐 하나 챙겨준다고 하니 잘못된 게 있어도 잘못되었다고 말 못하는 노비의 근성 같아서 안타까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