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이고 만삭 아내, 첫째 딸 태어나는거 한달도 안남은 상황입니다.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아이 맞을겸 집콕 방콕에 익숙해질겸 시작한게 로아입니다.


인생에서 재밌게 수년간을 플레이했던 게임은 디아2,디아3,스타1, 스타2  이렇게가 전부였거든요.

전 스타를 좋아하지만 육아하면서는 결코 집중해선 안될 게임이라 판단 했습니다.

그래서 찾은게 로스트아크인데 요며칠간 자다가도 절로 눈이 떠질 정도로 재밌게 즐겼습니다.

템렙 915  익스 끝낸 아직 뉴비 허접충이지만 레이드에서 욕먹어 가면서도 ㅈㅅㅈㅅ 거리며 꿋꿋이 하다보니 재밌네요.

제가 모바일게임에 주기적으로 10만원씩은 과금하다가 와이프한테 이제 애기 태어나는데 이런것좀 안하면 안되겠냐고 눈치를 주기 시작했고 전 과감히 모바일게임은 어차피 흥미도 떨어진 찰나라 미련없이 접었습니다.

그리고 와이프한테 로아 게임보여주면서 10만원만 과금한다그러니까 한번하면 두번되고 두번이 세번 되는거 아니겠냐고 극구 거부하네요.

한 3일전부터 많은 로아 유저분들이 욕하는 쌀먹충 짓을 했습니다.

생활 미치도록 돌렸죠. 3일동안 낚시만 6시간 수렵 6시간 한것같습니다.

한번을 해도 흑구름 진주 제발 나오기를,
빛나는 가죽 제발 나오기를.

어릴적 메피스토 잡는 느낌이었죠.

전 쌀먹 1일차에 1000골 이상을 벌었고
현금으로 따지면 몇시간만에 꼴랑 3천원 꼴 번거지만
카드내역에 찍히지 않으니 3만원과 같다 생각하자 위로하며 버티고 버티며 낚시대를 던지고 애꿎은 토끼들을 죽였습니다.

띠용. 근데 어제부티 생활템들 시세가 요동을 치더니 지금 1일차때만해도 10개 묶음당 90골씩 하던게 75  74골이네요. 미친 떡락 시장에 비트코인으로 돈 잃은 사람들 기분을 조금이나마 체험했습니다.

허.. 어쩌지 생활을 계속 해야하나?

전 지금 깊은 고민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생활로 현질을 커버하는게 더이상은 매력이 없고 하루가 멀게 뚝뚝 떨어지는 시세를 볼때면 팔지 않고 창고에 냅둔 진주 300개와 가죽 250개가 미치도록 아깝네요.

전 로아 세계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아 모릅니다.
이런 시세 변동이 자연스런 현상인건지, 아님 일시적인건지.

전 더이상 토끼를 잡고 싶지도, 낚시대를 던지고 싶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현금 비상금 지갑속 몇번을 구기고 딱지접어 명함들 사이에 꽂아 놓은 5만짜리 지폐로 구글깊카 사서 현질하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