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로또 사러 가는길에 존나 추워가지고 중간에 보이는 롯데리아로 들어갔거든
둘어갔더니 겨울이여서 그런가 손님들도 별루없고 그러더라.
나만 멀뚱 멀뚱 쳐다보면서 빨리 좀 시키지. 이런 표정이더라.
아 존나 눈치 줘가지고 카운터에 앞에 가서 뭐 좀 물어보는척할려고 했더니
바구니에 캐첩하고 소스같은거 존나 많더라.
체면 불구하고 이건 좀 가져 가도 되냐고 물어보니깐.
네 그러시던지요. 이따위로 말하더라.
네 면 네 지 그러시던지요. 는 왠만하면 가져가지 말라는 의미로 들리더라고.
꾀심해서 보란듯이 바구니에 들어있는 소스 다 챙겼더니. 이게 주머니에 다 들어갈만한 양이 아니더라고.
그래서 봉지 좀 하나 달랬더니. 봉지는 뭐 사야 한다고 한다나 뭐라나.
기분이 존나 구려가지고 깽판부렸거든.
그랬더니 알바년놈들이 점장이 애타게 찾더라.
그러더니 점장이 이거 뭐하는시는 거냐고 원래는 무료증정이 아니라 음식을 구매했을때만 드리는 서비스 라고
논리적으로 지랄하더라고.
나도 질 수 없다. 디시의 대표유저인 검사님으로써 꿀리고 꺠갱하면 안된다는 알량한 자존심 떄문에.
나도 맞받아쳤지. 내가 여태껏 롯덱과자만 팔아 준 게 얼만데. 이까지 케첩 좆만한거 가지고 간거에 비교가 되냐고.

결국에는 사장까지 출몰해가지고 일도 커지고 손님들이 주변에 모이기 시작하니깐.
분위기 알아차리고, 바구니에 들어있어 케첩하고 무슨 머스타드인가 소스 다 주고 말도 안했는데 봉지에다가 이쁘게 포장해서 나 줬다.

개새끼들 존나 좋은말로 하면 안해 줌.
그런데 나 롯데 과자 뿐만 아니라 과자 사먹을 돈도 없어서 먹어 본 기억이 원래 없었다..
라면 중에서 제일 싼 스넥면을 두조각내서 끓여 먹는 내 신세에 뭔놈의 과자뿌스러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