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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55억 플랜

유로밀리언(125.136) 2010.01.10 23:20:24
조회 792 추천 0 댓글 2

로또를 시작한지 1년이 넘어간다.

자동 수동 고정수 등등 별의별 짓을 다해도 4등이상 당첨이 되질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에도 매주 1등 2등 3등 4등...엄청난 수의 당첨자가 배출된다.

나는 안될 운명인가...?

하지 말까? 다음주부터는 기존의 하던 금액을 줄여볼까? 등등의 생각을 한다.

하지만 생각은 그때뿐...나는 또.............

로또에 많은 돈을 투자한다.

내가 발급 받은 로또 번호가 1등 번호로 보이는 착각을 일으킨다..

로또방 전광판을 본다 .

1등 당첨번호 * * * * * * 내가 발급받은 로또 번호로 보인다..착시현상까지 일으킨다...

쓴웃음 한번 지어주고 로또방에서 등을 돌린다.

드디어 대망의 토요일...웬지 1등에 당첨된거 같은 과대망상에 사로잡힌다.

확률 814만5천60분의1....

안될꺼 같다라는 생각도 한다...하지만 1등 당첨되면 뭘할지 계속 생각한다 ...행복해 하면서 ..

토요일 저녁 8시 30분..

각각의 로또에 관한 카페나 사이트를 들락 거린다..

별의별 글들이 다 보인다 ...

1.이글은 성지가 될것이다.

2.이번호가 이번주 1등번호다.

3.내가 이번주 사정이 생겨서 말이야 ..등등..

그냥 눈팅만 한다...

대망의 8시 44분..

스포츠뉴스가 끝나간다..심장이 쿵쾅쿵쾅 뛴다..ㄷㄷ

드디어 나눔로또 추첨방송이 시작되었다...

번호 하나 하나가 추첨번호로 나온다...

어라?? 어디서 많이 본 번호인데 라고 생각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로또를 산후 내 번호를 외우는 습성이 있다..

갑자기 손이 떨려 온다..잠바 안주머니에 나뒀던 로또를 찾는다..

대략 7~9장정도 된다...

계속 되는 꽝...어라 ?? 내가 잘못봤나..?

마지막 9번째의 장을 본다...

보는 순간 심장이 멈출듯한 전율을 느낀다.

온몸에 힘이 빠지며 다리에 힘은 없다...

번호 6개가 맞아 버린것이다......

눈물이 나온다....이제 고생끝 행복시작인것이다...

하느님 아버지 어머니 조상님 다 찾아가면서 감사하다고 기도를 올린다.

순간 당첨자수가 궁금하다 ..

현재 시각 9시 30분...

나눔로또 사이트를 들어간다...

아직도 업뎃이 안됬다............심장이 터질꺼 같다...

혹시 독식...? 2명? 3명?? 5명이 넘어가면 안되는데 라는 생각을 되풀이 한다...

일단 스릴을 위해서 당첨자 수보다 ...판매점을 본다...(판매점이 더 늦게 업데이트 된다)

판매점..내가 한상 가는 곳에서 1등이 배출되었다...(한주에 3500장정도 팔리는 아주 안팔리는 가게다)

어라 근데 2군데 밖에 안보인다...

제차 확인을 하기 위해서 당첨자 수를 본다 ...

2명!!!!!!!!!!!!!!!!

헉.........2명이 된것이다 .................이게 꿈인가...당첨번호를 계속 대조 해본다...허...

정말 2명이 된것이다 ...... 1등 총당첨금 110억...

문득 생각해본다...아 .......저 1명만 아니었음 나혼자 다먹는건데 라고 말이다..

하지만 55억이 어디인가...? 세금제외 35억이 넘는 거액이다.

나머지 1명도 나처럼 하늘을 날아다니는 기분이겠지 라고 생각해본다..

도무지 기분이 진정이 되질 않는다...

로또에 관련된 사이트들을 들어가본다..

이번주 몇조합 올꽝!!  이번주 3등 했습니다 ..2등했습니다..그리고 무수한 댓글들...

그냥 웃어준다...

디카로 내 당첨복권을 찍는다 ..뒤에 이름을 적는다..

사진찍은걸 로갤이라는 사이트에 올린다..

댓글이 올라온다..인증!! 어디서 포샵질이야!! 등등의 글들이 올라온다 .

픽~ 웃어준다 ㅋㅋ

그리고 잠을 청한다...잠이 오질 않는다 ...

일요일 아침 9시 

다시 로갤에 들어가본다 ..

엄청난 글들이 댓글로 올라와 있다..

"성지순례 합니다" "님 한푼만" "인증해라 **야" 등등의 글들이 올라온다...

나한테 욕을 하건 뭘하건 난 기분이 좋다...

출출하다..하지만 먹고 싶은 생각은 없다...짱깨를 시켜 먹자니 ...짱깨가 강도로 돌변해서 나를 죽일것 같고..

밖에 나가자니 잘가던 자동차가 나를 치여서 죽일것 같은 망상에 빠져든다..

일요일 그냥 물만 먹고 누워만 있는다..

드디어 월요일 새벽 6시..

출출한 기운 때문인지 몸에 힘이 없다...

로또 용지를 양말속에 잘 접어서 넣는다...소매치기라도 당하면 어떻게 되겠냐 라는 생각으로 말이다.

택시를 잡고 광주역으로 간다..

ktx1등석을 잡은후...몇일간 못먹은 뱃속을 각종 잡곡들로 채워준다.

밥을 먹었는지 잠이 온다... 잠시 눈을 붙힌다..

서울에 도착했다..

윗쪽 지방이라 그런가 공기가 더럽고 차다...

택시를 잡는다...농협본점으로 가자고 하면 택시기사한테 성폭행 당할께 두려워 ...

기존에 다음 지도를 통해서 봐놨던 근처의 큰건물로 가자고 한다...

멀리 농협 본점이 보인다....심장이 다시 쿵쾅쿵쾅 뛰기 시작한다..

은행 내부 안에 들어선다...크다...역시 본점 답다...

남들 눈에 의식되지 않게 조심스레 두리번 거린다..

보인다..드디어 복권사업팀 6층...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다 ...

한 직원에게 말한다 ...

복권때문에 왔다구.."아 그러세요? 이쪽으로 오십시요~"라고 하면서 나를 안내한다..

이곳이구나..성지가 바로 이곳이야...

약 4평 남짓하는 의자 4개에 탁자 그리고 복권 진품가품을 판별하는 판독기가 보인다..

복권 팀장이 온다...복권을 보여주라고한다..

조심스레 냄새나는 양말에서 복권을 꺼내준다.

팀장의 인상이 약간 구겨진다..평소 같으면 고객한테 인상이 뭐야 라고 따질테지만..

오늘은 내가 양보한다..왜? 난 1등 당첨자니깐 ~~ㅋㅋ

팀장이 말한다 . 진품 맞고 잠시만 기다리시라고...

5분 10분...마치 1분이 1시간 같다...

하늘을 날아갈것 같은 기분은 계속 유지되며 심장의 박동수는 계속 해서 올라간다..

팀장이 들어와서 35억이 넘는 돈이 찍힌 VIP통장과 재테크의 관한 말들을 하지만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통장의 35뒤에 찍힌 0 의 갯수만 신경쓰인다..

팀장의 말이 끝났다. 가도 좋단다.

기분좋게 나와서 농협 본점 귀퉁이에 있는 현금 지급기로 간다..

5만원권으로 100장을 뽑고 헌 지갑에 쑤셔 넣는다.

일단은 태어나서 한번도 못가봤던 호텔에 가서 식사와 하룻밤 정도 푹 잔다.

그리고 다시 광주로 내려와 지인들에게 전화해서 술을 거하게 쏜다.

명품옷 구두 시계 등등을 사고 ...

1억정도를 들여서 아파트 하나 장만후 ...가전제품을 1억정도 들여서 산다..

20억정도는 우체국에 넣어넣을 생각이다..

이자가 많이 붙기에...

56인치 LED텔레비에서 불우이웃돕기에 관한 프로그램이 나온다..

1566-****

전화해서 계좌이체로 천만원 정도 싸준다..익명으로 말이다..

그리고 부모님을 찾아 뵙고 ...그동안 못해드린 보일러를 놓아드리고.

드시고 싶었던 보약이나 기타등등을 사드리고..

집수리도 해드린다..

로또 1 등 당첨됐다는 말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우체국통장에 넣어두었던 20억은 절대로 빼쓰지 않고..

나머지 15억으로 불우이웃돕기..내 관리 부모님 관리 친구 관리 이성관리 등등을 한다...

사업..? 할생각 없다...도박?? 나랑 거리가 멀다...


게임...하고 싶은게 있긴 있다...하지만 지금 게임따위를 하고 있을순 없다..

그동안 못만났던 사람들 가고 싶었던 곳을 가는게 나의 목표다..

전국여행도 한번 해볼생각이다..기차를 타고서...

꿈은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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