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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로또당첨자 #1

zxc(124.80) 2010.01.14 23:36:30
조회 520 추천 0 댓글 6
														

"몇시지?"

하품을 하며 머리맡에 놓인 시계를 쳐다봤다... 현재시간 20시45분...

"휴~ 아직 안했구나..."

리모콘으로 티비를 켜니 재미도 없는 드라마가하고 있었다...

방송채널을 얼른 SBS로 돌렸다...

아나운서의 끝인사와함께 프로골퍼의 멋진 샷으로 장식되면서 스포츠뉴스가 시작되었다...

따단~ 따따 다다~ 따닷 다라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씨발 박찬민 이라능~ 로또 추첨하게다능...:

자칭 행운을 가져다주는 남자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엔 영... 불행을 안겨주는 남자같다...

그렇게 추첨이 시작되었고... 지갑에서 로또용지를 꺼내들었다...

15... 26...
"어... 어..... 뭐야 씨발.... 에미 설마...

42...... 9.....
어....... 어라? 아아......................

7........ 
앗....

27.......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씨발........................

순간 나도 모르게 로또용지를 움켜쥐었고 양팔을 벌리는데 용지 상단이 1/3가량 찢어졌다.....

나도 모르게 벽을 주먹으로 내리쳤고 못을 쳤는지... 손에서는 뜨거운 피가 철철 흘러 내리기 시작했다....

"앜ㅋㅋㅋㅋㅋ 시발..... "

-벌컥

"야, 뭐야 미쳤냐?"

노크도 없이 누나가 방문을 열어재꼇다...

"아냐.... 장난치다가 다쳤어... 당장나가..."

"미친...놈"

그렇다.... 나는 집안에서 그 누구에게도 대접받지 못하는 잉여중의 상잉여였다...

내 소개를 간단히해도될까...

이름은 강건마(이하 잉여라고부름), 나이 (31) 5년전에 지방대를 2.99의 학점으로 졸업하고 지금까지 모든 취업에 실패에

실질적으로 취업 포기를 선언한 백수이다...

특이나 아랫도리 구슬들이 얼버리기 일수인 이러한 겨울에는 더욱 집안에만 처박혀 있는 상잉여이다...

방한구석에는 컵라면쓰레기들... 쥬시쿨..... 먼지 뭉텡이,,, 머리카락...... 고물이 아닐까 의심되는 컴퓨터....... 거므스름한 키보드...

발한자국도 내디기 힘든 더러운방이 그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집안 그 누구도 포기했기에 그는 이런 더러운방에서 대화상대도 없이 디시질만 연신 하고있었다.....

이런 새끼에게 신이 동정을 한곳일까.... 로또 2등도 아닌 1등 이라니............

마치 꿈을 꾸고 있는것같은 느낌이지만...... 기분이 묘하면서도 분명 나는 숨을 쉬고 눈을 꿈벅꿈벅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상하게 잉여는 두렵기만하다.... 늘 1등을 꿈꿔왔지만... 막상 자긴이 되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지 때문이었다....

이런 기분 처음이었다....

일단 핸드폰셀카로 찍어서 디시에 올렸다.............

-시발샠키 낚시 ㄴㄴ
-횽, 3일째 굶고 있습니다. 100만원만.....
-여러분 속지 마세요.... 포토샵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믿질 않고 있었다.....
그냥 컴퓨터를 끌려다가 몇명이 당첨자인지 슬슬 나올때가 되어 로또 홈피에 갔다....

"헉....... 시..............이..............발................."

1등 당첨자는 총 2명 이었다...
한명은 서울, 나머지는 부산에 살고 있는내가 됐다...

그런데 하필이면 당첨 판매점이 우리집에서 50m 떨어진 편의점 이라니....

그는또 기분이 좋지 않다....

인터넷으로 비행기를 예약하려는데 이체할 돈이 모자랐다.....

할수없이 누나방에 몰래 들어가 잠을 자는 누나 머리맡에 쥐대가리모양의 저금통을 살짝 들어올렸다....

방에서 쥐대가리모양의 저금통을 주먹으로 내리치니깐 쩌~적... 갈라지더니... 500원 짜리가 수십개나 와르르~ 쏟아졌다...

평소 500원짜리를 모으는 누나에게 내심 고마움을 느낀다....

밖에 나가기 위해 옷을 주삼주섬 챙겨입고 잉여새끼는 그 편의점에 들렸다....

나에게 자동로또를 선사한 20대초반으로 보이는 아주이쁜 알바녀가 나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저..... 저 사정이 있어서 그런데 이 잔돈을 지폐로 바꿔 주시겠습니까...... 이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에취~ 헤헤...."

"아이.... 안돼는데..... 흠........... 알았어요 이번만요.... ^^"

"카...캄사합니다...."

넙죽 배꼽인사를 하고 서둘러 돈만챙기고 편의점을 빠져 나왔다...

역시 공기는 차갑고... 나의 꼴을 보자니... 영 말이아니다....

누런 깔깔이에..... 할아방탱이들이나 신는 털고무신...  머리위에 있는 오목거울에 비친 내 얼굴... 수염은 빈라덴뺨치고 볼은 헬슥한게
영 거지가 따로 없었다...

"에이, 몰라...."

잉여는 서둘러 근처 ATM에서 돈을 입금했다.....

"이제 비행기삯은 준비됐다..."

여유분도 주머니에 챙겨놨다...

그는 집에 가자마자 인터넷으로 아침행 부산->인포공항 편도선을 끊었다...

아침 첫비행기라 집에서는 3시간만 자고 일어나야했다....

하지만 상황이 상황 인지라 그는 쉽자리 잠을 이루지 못했다........

"으아아아.... 씨발...."

공포에 벌벌 떨고있을 무렵 시계 알람이 무섭게 울려댔다....

그는 새양말에 여러 옷들을 최대한 꺼내 깔끔하게 입으려고 노력했고 그렇게.....

어두운 새벽공기를 가르며 근처 택시 승강장에 도달했다.....

몇몇 기사들이 모닥불에 손을 쬐며 한손에는 싸구려 커피를 들고 수다를 떨어 재끼고 있었다....

택시문을 여니까, 그중 한놈이 발바닥이 쩍갈라지도록 쳐 뛰어오고 있었다...

"아..아니 이런 새벽에 어디 가시나.... 헤헤...."

"부산공항이요....."

"아....... 네?"

"부산 공항! 이 시발새키야...."

"아이쿠 네네... 알겠습니다요... 헤헤... 아니 뭐 로또라도 됐습니까? 헤헤...... 공항렝 다가시고.... 어제 이 근처에서
1등이 나왔다던데.."

"아 그래요? 전 로또에 문외한 입니다만.... 운전에 집중해 주시죠..."

".............네...네;;;"

오해를 사기 싫어서 잔돈을 모두 받아 택시에서 내렸다....

시계를 보니 좀 애매하게 시간이 남았다... 근처에 스타벅스 커피숍이 보였다...

평소 가보고 싶었지만 돈이 없어 못가본 잉어는 들어가서 몸도 녹일겸 커피를 주문했다...

"어서 오세요~"

"제.... 젤 비싼거 미디움 사이즈요...."

"크..큭.. 손님 저희는 그런거 없고요 숏-톨-그란데-벤티 사이즈있으세요 ^^"

"아.... 시발 쪽팔려.... 톨사이즈 주쇼...."

그렇게 커피를 받아들고 창가에서 밖을 바라보며 커피를 쪽쪽 빨다대니.... 여간 도시남자가된 기분이었다....

비행기를 무리없이 타고서 40분쯤 지났을까... 근3년만에 서울 땅을 밟아봤다.....

"아구..... 뭔 사람들이 이리 만티야... 흐미...."

서대문역 버스를 타고 도착하니... 정오쯤 되었다.........

그런데 사실 오늘은 일요일이다... 은행문은 잠겨 있었고... 집에있기 싫어 일찍 나온건데...

마땅히 할일이 없었다.... 배도 고프고하니 근처 김밥천국에 들어 가기로 마음 먹었다...

그런데...

김밥천국 문을여니...

---------------------시발 #1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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