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고 이십대 후반이에요
374회차 로또를 샀었죠 기억도 나요 추첨일은올해 1월 30일 이였죠
그때 전 백수였고 생활형편이 어려워서 통장엔 30만원 남짓있었어요
꽤 좋은 친구 오피스텔에 월세로 살다가 친구랑 싸우는 바람에 고시원 생활을 하게된판에 취업도 안되서 
꽤나 절망했었었죠 서울에 부모님집은 있었지만 백수로 지내는 딸자식 모습보이기 싫어서 고시원에 들어갔던거...
어쨋든 그러던 차에 버스타고 가다가 로또 판매점이 보이더라구요 
도착지는 더가야되지만 왠지 모르게 내려서 꼭 사야될것 같은 강박이 들어서 내려서 자동으로 만원어치 샀습니다.  
토요일을 아는 남자애만나서 술마시느라 확인못하고 일요일날 인터넷으로 확인했는데 이등....
전 혹시 일등아닐까 심장이 터지는줄 알았지만 이등이였죠 만감이 교차하더라구요
심장은 부들부들떨리는데 손은 안떨리더라구요(피시방이라 주변에서 알아볼것 같아서 최대한 숨겨졌던것 같음)

세금띠고 오천삼백만원이 좀 넘었어요 일단 이돈으로 뭐했냐면 가고 싶었던 태국여행을 다녀왔어요 보름동안...
여행하고 쇼핑하는데 한 사백만원 들더군요
그리고 친구들이랑 술마시면서 날린돈이 한달에 백만원정도 두달만에 한칠~팔백쓴것 같아요

그리고 정신차려야겠다 생각하고 돈은 계좌에 묻어놨어요 아무튼 어찌저찌해서 지금은 취업하고
전에 살던 친구랑도 화해해서 다시 오피스텔에 살면서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천만원은 적금들었다 생각하고 죽어도 안쓰려고 생각하고 있고 다시 검소한 생활로 돌아왔네요....

사람 욕심이 끝이 없어서 그 후로부터 매주 로또를 삽니다. 번호까지 나름 분석하면서
운이 좋아서 그랬는지 나란 사람이 다시 로또가 될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아 .. 요번주에는 수동으로 오등당첨됐어요

님들도 언젠가는 사등이상으로 될 일이있겠죠 아직도 생각해보면 꿈같아요
돈을 써서 즐거운게 아니라 번호가 들어맞는 순간의 짜릿한 쾌감이 더 기억이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