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옛날 구옥이라고 마당이 하나 있고 화장실 밖에 있고 그런 구조에 집이야.

방은 마당을 하나로 세개가 있고, 결혼을 하면서 일단 와이프랑 나랑 여기서 들어앉아 살고 있거든.

부모님이 아기도 봐주시고 우리가 맞벌이를 해서 앞으로도 봐주시기로 했단말이지.

앞으로 2년정도에 계획이 있으니 그때까지는 여기서 살기로 했어. 이사가면 당연히 부모님모시고 살기로 했고..

그런데 우리 어머니가 장모님한테 오늘 뭐 음식 갖다 드린다고 가셨었어..

장모님은 자그마한 동네 미용실을 하고 계시고 어머니랑 장모님은 과거 친구 셨거든..

어쨋든 가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데..장모님이 뭐 그런 이야기를 하셨대..

자기는 이날평생 살면서 우리집같은데서 살아본적이 없다고...

자기 딸이 나를 정말 사랑하나보다고, 평생 아파트에서만 살던 앤데 그런집에서 그래도 잘 사는것 보면...

이런식으로 말했다는군... 게다가 요즘 애들은 어른들이랑 같이 살기 싫어한다느니, 계속 애들이랑 같이 살거냐느니 그러더라고..

내가 외아들이거든. 와이프랑도 얘기해서 앞으로도 함께 살기로 했었던거야. 내가 보기에 이건 자기 딸만 생각하는 마음에서 하는말이

아닌가 싶어. 처갓집은 딸만 둘이거든.

그런데 장모님이 나한테도 저런말을 했었어

그래서 앞으로 나에 계획이나 그런것들을 알아듣게 몇번이나 말했어 진짜 몇번이나..그것은 허황된 말도 안되는것도 아니고

현재도 진행중인것들인데..

정말이지 화를 낼일도 아닌데...화도 났다가 슬퍼지기도 했다가...참 기분 뭐같네....

내나이 이제 30도 안됐고, 앞으로 하고 싶은것도 많고 지금까지도 겁나게 열심히 살았는데, 그딴거 다 제껴두고

그냥 지금당장 내손에 있는거 내 주머니에 있는것만 보고 판단하고

전부다 입다물고 제발 좀 일단 날 믿어보고  

내 계획대로 지금 쭉 가면 앞으로 3년안에 그놈에 씨발 아파트가 됐던 뭐가 됐던 이사도 갈수 있는데

자꾸 저렇게 쪼아대니까 마음만 조급해져서 페이스 잃게 생겼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