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나이 29 평범한 회사원이며 1년전 한 여인과 결혼하여 갓 태어난 아들이 하나 있다

일요일 오전 10시경 눈부신 햇살과 배가 고프다며 우는 아들때문에 잠에서 깨버렸다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우유를 먹고있는 아이와 와이프를 보며 장난기가득한 웃음으로 인사를 한후

우유를 맛있게 먹고있는 아들을 보며 흐믓한 표정으로 담배를 들고 베란다로 향한다

\'후.. 한모금 깊게 마시며 주변을 둘러보다 문득.. \'아.. 벌써 일요일이면 내일은 또 출근을 해야하나\' 라는 생각과 함께 급 우울함을 느끼고 있던중

머릿속 한구석에는 이번주는 내 지갑속에 있는 5천원어치의 로또가 당첨이 되어 월요일 회사로 출근해 멋지게 사표를 던지는

내 모습을 상상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미 알고있다. 그런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거라는걸 말이다.

그렇게 담배를 태워가며 그래도 돈주고 산 로또인대 예의상 번호 확인은 해줘야 내 지갑이 가벼워질거란 생각에

아직 약정이 끝나지도 않은 내 스마트폰 갤럭시S를 꺼내 인터넷에 접속해본다

항상 이놈의 갤럭시를 보면서 내가 도대체 이걸 왜 산건지 이해할수 없지만 이럴땐 정말 편해서 좋다라고 느끼며 열린 네이버 검색창에 \'로또당첨번호\'

라고 검색어를 입력하고 아무 생각없이 버퍼링만을 바라 보고 있을때쯤 와이프가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제길.. 아직 씻지도 않았는데 마트가서 돼지고기를 사오란다 본인께서 제육볶음이 먹고 싶으시다니.. 나 아직 안씻었다고 와이프에게 말하니

돌아오는건 \'당신이 언제부터 일요일에 씻고 살았냐고 한다\' 맞다.. 일요일은 나갈일이 그닥 없기에 잘 씻지 않던 나였던 것이다..\'

도무지 심부름을 거절할 핑계가 떠오르지 않아 체념하며 모자를 눌러쓰고 쓰레빠를 끌고는 마트를 향해 가던중 이 느려터진 갤럭시S의 버퍼링이

완료됐을거란 생각에 핸드폰을 다시한번 바라보는 나.. 항상 자동으로 사는 나이기에 이 번호가 내 번호랑 맞는지는 알턱이 없다.

바로 확인을 해보려 했으나 지갑은 집에두고 만원짜리 하나만 달랑들고 나왔기에 확인도 불가능하다.. 아오 젠장

상당히 귀찮은걸 싫어하는 나이기에 번호를 일단 외워두고 마트로 향한다 \' 4.. 7.. 18.. 26.. 29.. 42 \' 평소 기억력 하나는 좋다고 자부하던 나였기에

이정도 6자리 번호 외우는거야 식은죽먹기라고나 할까..

결국 와이프의 특별임무를 무사히 마치고나니 와이프는 요리를 해서 식사를 해야겠다며 아이를 보고있으라며 주방으로 가버렸다..

항상 해오던 일이기에 별로 어려울건 없다 아이에게 바보같은 표정을 지어주며 이상한 소리를 내주면 상당히 좋아하는걸 알기에 연신 얼굴개그를

시전하고 있는중이다. 그러던중 노트북 옆에 놓여있는 지갑이 눈에 들어왔다.

\'아 맞다 로또를 확인하려다 실패했었음을 깨달으며 천천히 지갑을 열어 로또용지를 천천히 바라본다 이미 마음속에는 당연히 꽝이겠지만 운이 좋으면

3자리 정도는 맞아서 다음주엔 공짜로 로또를 할수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가득하다\'

\'어라.. 4..7..18? 앞에 3자리는 생각이 났지만 그 뒤에자리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제길.. 나이를 먹더니 담배를 끊어야지.. 라는 생각을 하며 

노트북에 다시한번 로또당첨번호를 검색하고 있다.

\'뭔가 이상하다 내 품에서는 아이가 울고있지만 나에겐 들리지 않는다 뚫어져라 모니터만을 계속 쳐다보고 있다. 결국 보다못한 와이프가 달려와

뭐하는거냐고 소리를 지르지만 그것 또한 들리지 않는다\'

모니터를 바라보고있던 나는 와이프에게 말을 잇지못하고 \'이거이거\' 라고 하며 모니터만을 가리킨다. 애좀 달래주지 않고 뭐하냐고 소리치던 와이프는

내 행동이 이상한지 옆에와 노트북을 쳐다보며 \'그놈의 로또 또 샀어?\' 라며 타박하고 있다.

\'1등.. 1등..\' 이라고 정신 나간 사람처럼 중얼중얼 대고 있는 나에게 와이프는 장난치지 말라며 내 손에 있는 로또와 노트북을 번갈아가며 보더니

어느순간 와이프또한 말문이 막힌건지 그렇게 우리부부는 울고있는 아이를 두고 10여분간 모니터만 쳐다보고 있었다.

- 아옼..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습니다-_- 그냥 재미삼아 제 일상을 바탕으로 적어보고자 했는데.. 퇴근시간이 임박해서 줄여야 겠네요 ㅠㅠ -

- 내일 시간이 된다거나 읽어주신분들이 재미없다고만 안하시면 나머지 마저 작성해 보겠습니다 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