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8일 어제 생일주를 너무 과하게 마셨는지 물을 마셔도 해갈되지 않는다.

시계를 확인하니 벌써 시계바늘은 2시를 가르키고있다.

자취방 바로앞에 있는 중국집에서 부스스한 모습으로 나가서 짬뽕한그릇을 시켜먹었다.

중국집 티비는 뉴스전문채널으로 맞춰져있었다.

"아이구, 나도 저 돈만 있으면 집에서 발뻣고 잘텐데..."

아줌마의 시선을 따라가니 어제 로또1등이 3명이어서 각각 41억이라고 써있었다.

일등한 행운아들에게 속으로 욕하며 짬뽕을 해치우고 다시 자취방으로 돌아갔다.

집에가서 드라마 재방송 나오는 것을 보며 뒹굴거리다 아까본 로또방송이 생각났다.

저녁에 맛있는것 먹게 4등이라도 걸려라고 기원하며 로또 홈페이지를 들어갔다.

먼저 일등 당첨부터 눈이 갔는데 당첨금액이 41억3천만원이다.

부럽다는 생각을 무시하고 숫자를 맞춰보기 시작한다.

a열과 b열이 망하고 c열로 넘어갔다.

첫번째 맞고 두번째 맞고 어라 세번째도 맞네 이러다 삼등되는것 아니야라고 망상하며 계속해서 숫자를 맞춰본다.

어버버버 다 맞다. 술 덜깼나 싶아서 벽에 머리를 박아보지만 고통이 생생하다.

순간 눈앞이 새하얘진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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