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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1등 세제후 80억 독식 플랜

독식개꿇(125.137) 2011.06.14 20:50:25
조회 751 추천 0 댓글 6



토요일에 산 로또를 일요일 아침에 컴퓨터를 키고 확인해봤다

...

오오미 씨부럴 이것이 나가 선택한 번호랑 우째 일찌한당가? 
오오미 슨상님 오오미 나같은 서민도 이런 복을 얻응께 요것이 민주주으가 돌아온것이 아니고 뭣이것소잉 ㅠㅠ 
아따양 씨부럴 이것이 게다가 독식이구마잉 세금 빼고나니 오오미 파.. 팔십억?! 오오미 우짜쓰까잉 오오미 슨상님


이렇게 한번에 큰 돈을 얻게 되면 가까운 다른 사람이 알지 않게 하는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80억 돈을 얻었다고 알린다면 그것 역시 큰 문제가 될 것이다.
그래서 당장 당첨금을 찾진 않고 몇 주를 기다렸다. 당첨금이 낮게 나올때까지..


4주 후 토요일

이번회차 1등이 무려 12명이나 나왔다. 두당 10억도 못받는다. 이정도면 좋다.
그리고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 나는 당첨금을 찾으러 농협으로 상경했다.
70억은 다른 통장에, 그리고 10억을 원래 통장에 수령했다. 
이제 나는 로또1등이 되었지만 10억밖에 못받았다고 공갈을 치면 된다.
전라도에선 뒤통수가 일상이니 가족에게도 뒤통수를 얼마든지 쳐도 괜찮다. 

다음날 집에 가서 가족들에게 10억 로또가 당첨됐다고 말했다.
역시 전라디언 아니랄까봐 평생 얼굴도 못보고 이름도 모르는 친척들이 온통 연락이 온다. 
난 가족에게밖에 말 안했는데 어떻게 소문이 이렇게 퍼졌을까?
조금  신기한 일이지만 전라도에선 뒤통수가 일상이니 나도 뒤통수를 맞았구나 생각하고 넘어갔다.


그렇게 그나마 얼굴이라도 아는 친척들에게 작게는 몇백, 크게는 천씩 주고 가족들에게 1억을 떼주고 나니 5억이 남았다. 
이걸로 전라도 경치좋은곳에 집을 하나 사고 차도 하나 샀더니 2억이 남았다.
그리고 남은 2억으로 자그마한 가게를 하나 차렸다. 2억으로 평생 먹고사는건 불가능하니 겉으로라도 돈을 버는 척 해야겠지.


그리고 나는 가족들의 뒤통수를 치고 잠적한 뒤 고등학교시절부터 사귀어온 돈 없던 나를 사랑해준 여자친구와 결혼했고
이제 70억예금의 이자로 평생을 놀고 먹고 살 생각이다. 가게는 아내와 아르바이트생에게 맡겨놓았다.


그런데 내 여자친구도 역시 전라도사람이었고 아르바이트생도 전라도사람이었다. 나는 왜 그 사실을 간과했을까.

내 아내와 아르바이트생은 눈이 맞아서 가게명의를 돌려 자신들이 꿀꺽하고

내가 해외여행을 다녀온동안 내가 바람을 피웠다고 누명을 씌워 이혼소송과 재산 절반을 분할해돌라는 요구를 받았다.

그렇게 나는 재산의 절반을 뜯겼지만 여전히 나에겐 40억정도가 있다. 

그래서 그돈으로 평생 먹고 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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