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래 꿈을 잘 안꾸는데 꿈에서 뭔 번호 5개는 ㅈㄴ 선명하고 한개가 애매한데 긴가민가하게 뜬거

일어나서 어 이거 로또인가...? 싶고 꿈이 보통 시간 지나면 내용이 가물해지는데 번호는 계속 기억에 남길래

친구한테 말해봤는데 아무한테도 말하지말고 그 번호로 100장 사보라고 농담을 던지는거ㅋㅋㅋ

어짜피 1등 당첨금 보니까 세금 털고 나면 아파트 한채도 못사겠던데 100장이면 대충 100억 넘게 주는거 같길래

어짜피 잘 사지도 않는거 남들 1년치 사는거 사봤다 쳐보지 뭐 하고 걍 같은 번호로 10만원어치를 삼

뭐 남들처럼 아 이거 1등이면 100억 넘네 하면서 뇌내 망상 돌리다가 오늘 봤는데 1등은 아닌데 그래도 5등이더라?

그래서 오? 그럼 10만원 사서 50만원 된거네 개꿀~ㅋㅋ 하고 갔는데 여기부터 빡침 포인트 시작임ㅋㅋㅋ

나 : 사장님 저 이거 50만원 됐는데 좀 바꿔주세요~

사장 : 안돼~ 우리가 지금 현금이 없어서 못바꿔줘~ 지금 일요일 점심이라 토토랑 이거저거 팔려야 현금이 좀 들어오는데 지금은 현금이 없어서 못바꿔줘~ 아까 어떤 여자도 5만원 됐다고 왔는데 현금이 없어서 못주고 그냥 돌려보냈어~

나 : 그럼 저 이거 언제 받을 수 있어요?

사장 : 5만원도 아니고 50이면 우리도 좀 팔아야 현금이 생기지~ 화요일까지도 확실히 안될거고 목요일 저녁에 한번 와봐~ 그때 와도 된다는 확답은 못줘요~

나 : 그럼 이거 될 때 연락 받을 수는 없나요?

사장 : 아유 나도 바쁘고 그런데 그런걸 어떻게 일일히 다 챙겨주나~ 근처 한번 돌아다녀봐요~

나 : 아니 이거 바꾸려고 이 더운데 제가 돌아다닐 수는 없잖아요 될 때 올게요~

사장 : 아니 우리한테서 산 것도 아니고 그걸 자꾸 우리한테 바꿔달라면 어쩌나~ 우리한테 산거였음 내가 딸한테 돈을 빌려서라도 주는데 지금은 주고 싶어도 현금이 없다니까? 왜 자꾸 똑같은 말을 하게 해~

(여기서 갑자기 야마가 확 돌면서 똘끼가 슬 돌기 시작했음)

나 : 근데 사장님 이거 나라에서 파는거고 어디서든 사서 당첨 되면 4등 5등은 판매점 어디서든 수령 가능한거 아니에요? 여기 공식 판매점인데 제가 여기서 못바꾸는거 가지고 온 것처럼 말씀하시네요?

사장 : 아니 다른데서 산걸 우리한테 가져오니까 하는 말이지~ 나도 지금 현금이 있음 주는데 없어서 못준다니까? 왜 자꾸 같은 말을 하게 하나

나 : 이거 제가 받아가면 사장님 개인돈 주시는거에요? 이거 당첨금 수령해서 돈 지급한건 동행복권에서 다시 사장님께 드리지 않나요?

사장 : 내가 받는데 난 전산으로 받고 현금으로는 못받는다니까~ 현금으로 줘야하잖아~ 이건 계좌로도 못줘요

나 : 그럼 이거 지금 당첨금 수령 찍고 들어온거 현금으로 찾아 놓으시면 제가 찾으러 올게요 그럼 되는거 아니에요?

사장 : 아이 그렇게는 안돼요! 괜히 그러다가 싸움 나! 그리고 지금 이거 찍고 바로 안받아가면 이건 또 규정에 어긋나요

이후 돈이 없어서 못준다 그럼 언제 생기냐 그건 나도 확답 못준다 아무때나 계속 와봐라 의 돌림노래만 한 3번 하니까

아 이건 말이 안통하겠다 싶어서 그럼 그나마 가능성 높은게 목요일이라길래 목요일 저녁에 받아가려고 걍 나옴

근데 생각할수록 빡 치는거임ㅋㅋㅋ

로또 파는건 여기저기 상가 구멍가게나 컨테이너 박스 같은데서도 다 팔아놓고

당첨 되서 돈 받아가는건 그 가게의 현금 사정이 될 때 받아갈 수 있다는게 말이 됨?ㅋㅋ

게다가 이거 나라에서 하는거고 내가 이상한건가 싶어서 홈페이지 들어가보니까

룰 자체가 4등 5등은 아무 판매점이나 받아갈 수 있는거 맞네ㅋㅋㅋㅋ

그래서 보니까 오늘 일요일인데도 고객센터 하길래 전화해서 물어봄

나 : 이거 사는데서만 당첨금을 수령할 수 있나요? 저 5등이 돼서요

상담원 : 아니요 5만원 이하의 4등 5등은 아무 판매점에나 가시면 교환 가능 하세요~

나 : 그런데 안된다던데요? 현금이 없다고 나중에 다시 오래요~

상담원 : 5천원인데요?

나 : 아니요 5천원 100장 50만원이요

상담원 : 아~ 그럼 이게 가게 현금 상황에 따라 안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어요

(이미 빡쳐 있는 상황에서 동행복권 상담원이 이렇게 말하니까 열 받기 시작함)

나 : 방금 4등 5등은 아무 판매점에나 가면 교환 된다면서요

상담원 : 그런데 이게 가게마다 현금이 다 다르게 있기 때문에요...

나 : 아니 근데 게임의 룰이 그게 아니잖아요 파는건 아무데서나 다 팔아놓고 받아갈 때는 자기들 되는 곳에서 받아가라고 하는거면 애초에 룰을 그렇게 만들고

홍보도 그렇게 하든가요. 광고에도 나오던데 4등 5등 아무 지점에서나 받아갈 수 있다고 이럴거면 룰은 뭐하러 만들었어요? 나라에서 정한 룰이고 그 룰을 바탕으로 매주 하는 게임인데 이걸 이제까지 이렇게 운영했다고요? 그리고 아까 그 점포 자기한테서 산거면 주변에 빌려서라도 주는데 지금은 현금이 없어서 못준다는 식으로 말하던데 파는건 돈 받는거니까 그냥 팔고 받아가는건 상황 될 때 받아가라는게 이 게임의 룰에 맞는거에요?

상담원 : 원래는 드리는게 맞는데.. 드리는게 맞아서.. 당첨금 지급 안해줬다던 점포 알려주시면, 지금은 주말이라 제가 내일 중으로 해당 지점 담당자분 연락 드려서 다시 교육 시키라고 하겠습니다.

(이거 나만큼 지랄 안하는 사람이면 현금 있는 곳 찾아서 돌아다녀보라고 상담 끝냈을 거고 지들이 만든 룰 지들은 안지켜가면서 계속 이 게임을 계속 팔았을게 뻔해서 여기서 똘끼가 진짜 이빠이 올랐음ㅋㅋ)

나 : 그럼 룰을 그 지점이 안지킨게 맞는거네요? 그리고 말씀하시는거 들어보니까 다들 그냥 그렇게 하고 있었던 거네요?

상담원 : 네 해당 점포 주인분께서 원래는 지급을 하셔야하는게 맞는데 상황에 따라서 현금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있었던 것은 맞습니다. 재교육 시켜서 담당자분꼐서 연락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상담원은 그냥 매뉴얼대로 안내하는 사람이라 죄 없고, 일처리 이 따위로 돌아가게 둔 본사의 문제인거라 본사를 조지기로 마음 먹음)

나 : 이거 해당 점포 담당자 재교육 해서 저한테 연락 다시 주시고요. 본사에서 당첨금 지급 관련한 담당자 저한테 연락 달라고 해주세요.

상담원이 정보수집 동의 안내멘트 읽고 동의한다 하고 전화 끊음

이거 본사 직원 전화와서 당첨금 지급 룰에 대해 따지고 분명 룰대로면 어디서든 내가 5만원짜리 100장 되서 500만원 받아가는것도 문제는 없이 지급 해줘야하는게 맞는거임

애초에 로또 자체가 판매금액 절반은 동행복권에서 복지사업 기금인가 그걸로 가져가고 남은 절반으로 당첨금 나눠갖는 구조라 지들이 판 금액보다 돌려줄 금액이 많을 일은 없는거라 여기저기 점포는 ㅈㄴ 세워놓고 현금 지급 능력에 대한 대책은 전혀 없는 상태로 개인사업자마다 알아서 하라고 하고 굴리는건데ㅋㅋㅋㅋ이게 말이 된다 생각함?

이거 일반 기업에서 이렇게 했으면 금감원에 소보원까지 탈탈 털렸을 일인데 ㅋㅋㅋ ㄹㅇ 일처리 하는 꼬라지 보고 간만에 야마가 제대로 돌기 시작함

이번 일에 똘끼가 지금 머리 끝까지 올라서 이거 전체 점포 재교육이든 당첨금 지급 프로세스을 재마련하든 해결 됐다는 답변 듣고 나서, 여기저기 ㅈㄴ 돌아다니면서 허름한 지점마다 월요일에 들어가서 당첨용지 들고 바꿔달랬는데 바꿔주는지 실험해볼거임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동행복권 일처리 꼬라지 역하면 추천 한번씩만 부탁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