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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쇠락에 대한 개인적인 분석
<서울공화국의 대략적인 역사>1. 6.25 이후 서울로 사람이 몰려서 과밀화2. 분산하려고 강남 개발->호랑이자식을 키움3. 여전히 서울이 과밀->근처 빈땅에다가 1기신도시 박음->서울에 애드온만 부착한 꼴이 됨4. 여전히 서울이 과밀->멀리다 지으면 자급하겠지 하고 2기신도시->빨간버스 엠버스 악깡버 타면서 서울로 출퇴근, 서울이 경기도 다 집어삼킴5. 여전히 서울이 과밀->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3기신도시 쳐짓고있음<부산쇠락사>알다시피 서울은 자체적으로 개발할 부지가 넉넉해서 자체적으로 인구 천만 넘기기도 했었음반면에 부산은 인구 피크가 1995년에 왔음(역대 최대인구 389만 2972명)우리나라 총 인구가 2020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는데 25년이나 더 일찍 인구가 감소한거임1995년 부터 인구감소면 저출산이랑 큰 관련도 없는거임나는 이게 도시 자체적인 성장에 한계가 와서 집적불이익으로 인구가 유출된거라 봄알다시피 부산은 평지가 매우 부족한데다,6.25 피난민 판자촌 여파로 구도심이 극심한 난개발을 겪어서 주택가가 산을 타고 오르는 구조에다집이 먼저 생기고 도로가 집을 피해서 지어진 역사 때문에 도로망도 괴랄해서 오거리, 육거리 같은게 막 있음기본적인 교통공학 상식인데 사거리보다 교차가 많아지면 교차로의 효율 매우 낮아짐즉 부산의 문제는1. 개발 가능한 부지가 적다2. 평지가 부족해서 시가지가 산을 타고 따라 올라감3. 난개발로 그 부족한 부지마저 효율적으로 개발도 못함4. 도로망도 엉터리라 도시 내 교통이 비효율적5. 앞서 말한 산 타고 올라간 주택가 때문에 가파른 언덕길을 통한 도보이동이 힘들어서(이 점은 내가 부교공 면접 보러가면서 직접 느낌) 연선의 주민들도 도시철도 이용을 기피할 가능성이 큼, 전철로도 교통 분산 효과에 한계가 옴부산에 그나마 있는 빈땅이 낙동강 삼각주 일대인데 퇴적층 답게 초연약지방이라 21세기 이전 토목기술로는 개발할 엄두도 못냄현대 토목기술로도 헬난이도라 불과 몇년전에 부전마산 복선철도 터널 뚫다가 붕괴된곳<정부의 큰 실수>일단 1기신도시 사업 자체가 큰 실수였다서울이랑 지방 사이의 균형이 완전히 무너지게 만든 최악의 악수솔까 서울의 위치도 휴전선이랑 너무 가깝다 보니 최전방이랑 다를게없고 군사적인 관점에서 구파발 너머는 개발을 해서도 안되는 땅인데 개발에 미쳐있던 정부는 서울을 넘어 일산에다가도 신도시를 쳐지었음1기신도시 같은 사업은 오히려 부산에 했어야했음서울은 이미 자체적으로도 인구 천만을 수용 가능한 메가시티였음대신에 자체적인 성장 역량에 한계가 온 부산에 위성도시를 조성해서 붙이고 광역전철망 적극적으로 건설했어야함마창진, 김해, 양산, 울주군 등의 적절한 도시의 빈땅을 찾아다 계획도시 잘 지어놓고 연계교통도 잘 구성하고 그랬음 동남권 권역이 지금처럼 전면적인 붕괴를 겪고있진 않았을듯동남권이 그나마 제1 무역항 끼고 최대 공단밀집지역인 제일 자생력 높은 비수도권 도시권인데 얘네들마저 지금 녹아내리고 있다는건 지방은 그냥 끝장났다는 의미<결론>1. 1기신도시 때문에 지방 망함2. 지방 망해서 서울도 망하게 생김3. 뒤늦게 화들짝 놀라서 30년전에 했어야 할 지방 광역철도망 건설 이제서야 하는데 이미 죽은자식 불알 만지기
작성자 : ㅇㅇ고정닉
라이잔 센뇨지(이토시마) 방문기
[시리즈] 힙스터의 힙스팟 방문기 · 오노 천주당(소토메 지역) 방문기 · 운간젠지(긴푸 산) 방문기 · 미이라쿠마치(고토 후쿠에) 방문기 · 아리아케해 수족관(야나가와) 방문기 · 후쿠하마 해변(후쿠오카) 방문기 · 기시쿠마치(고토 후쿠에) 방문기 · 오로노시마(후쿠오카) 방문기 · 라이잔 센뇨지(이토시마) 방문기 비오는 날에 갔던 운간젠지의 오백나한 분위기가 좋아서 비슷한 곳을 찾아보니까, 후쿠오카 현에도 오백나한이 있다는 걸 알게 됨. 망설일 것도 없이 바로 출발~ 후쿠오카에서 이토시마에 가는 법은 쉽다. 후쿠오카 공항선을 타고 메이노하마 역에서 로컬선으로 환승하거나, 종종 있는 가라쓰/이토시마(지쿠젠마에바루)까지 직행하는 쾌속 열차를 타면 된다. 뭔가 새 차량 같아서 신기했는데, 철덕 일붕이들에 의하면 얘도 10년 이상 된 차량이라고 함. 대략 1시간 정도면 지쿠젠마에바루까지 금방 금방 간다. 근데 아뿔사, 라이잔으로 가는 버스는 성수기에나 제대로 운영하지, 비수기에는 주말에만 운영한다고 함. 이럴 땐 역시 한가지 방법 뿐이다... 다그닥 다그닥(미터기 달리는 소리) 라이잔 센뇨지의 입구. 중국인 관광객이 좀 있었다. 입장료는 400엔. 관음당에 가려면 안내소와 이어진 센뇨지의 서원을 거쳐야 함. 중국인이 너무 많아서 오백나한까지 사람이 몰리기 전에 일단 빠르게 패스. 녹음이 우거진 정원의 모습은 진짜 좋았음. 어떻게 이런 곳을 가면 일케 녹색 필터가 씌워진 듯한 풍경이 생기는 걸까 어차피 사진찍기 곤란한 관음당(본당)까지도 빠르게 지나서 뒷마당에 가면 오백나한이 나타난다. 말 그대로 피부에 와닿던 운간젠지의 오백나한과는 달리 울타리가 쳐져 있어서 실제 서있는 곳이랑 오백나한은 한 5m 정도의 간격을 두고 있음. 보통의 오백나한은 이렇게 절에서 수행의 일환으로 조각하는 느낌이다. 운간젠지의 경우는 규슈 곳곳에서 긴푸 산을 지나는 상인들이 공납해온 불상들이라 개성 뿐만 아니라 스타일까지 달랐던 것. (실제로는 대략 이 정도 거리) 슬리피 우드 같은 감성... 지리지 않냐?? 20년이 지나도 감성이 대체되지 않는 슬리피 우드는 진짜 디지털 감성계의 레전드다... 운간젠지와는 다른 느낌의 개성을 뽐내는 센뇨지의 오백나한. 그나저나 불학도들은 오백나한 한명 한명의 이름도 외워야 하려나? 다행히도 내가 오백나한에 가자마자 법회가 시작돼서 중국인 관광객들을 전부 본당에 묶여서 여유있는 구경을 할 수 있었다... 딱 나갈 때 쯤에야 슬슬 오기 시작함 느낌 와우 산에 있는 큰 절들이 으레 그렇다만, 여기도 단풍 명소로 유명하다고 함. 가을에 한 번 와보는게 어떨까? 나도 편하게 버스를 타고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뚜벅이인 내겐 선택지가 없다... 으아악 산 안쪽으로 더 들어가는 길인데, 가면 뼈도 못 추릴 것 같음 저 산 아래 멀리 보이는 데까지 걸어가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택시를 산을 올라오는데 타고 와서 돌아가는 길은 전부 내리막길이라는 점. 체력적으로 부담이 덜하긴 했다. 내려가다 보면 슬슬 민가가 늘어나기 시작한다. 근처에 나름 큰 서바이벌장도 있는 듯? 거울 같은 논밭? 이건 못 참지;; 왜 내가 탈 버스는 없는건데!! 지나가다 들린 쿠마노 신사. 대단히 볼 건 없었다. 2시간을 주구장창 걸어서야 돌아온 지쿠젠마에바루 역. 하지만 시간은 아직 오후 2시, 하루를 이대로 끝내기엔 아깝다. 힙스팟 2차전을 뛰어야 한다! 후쿠요시 강(이토시마) 방문기에서 계속...
작성자 : 엉겅쿤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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