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달 전에 나랑 헤어지고

시간좀 갖다가 최근 내가 연락해서 다시 사귀게 됐음

근데 헤어져있는동안

오래전부터 친한 동갑내기 남사친이랑 일본 오사까로 여행을 가기로 약속을 잡았다고 하더라고

얘는 그 남사친이랑은 뭐 스킨십 하는 상상만 해도 구역질날정도로

너무 친숙한 사이라고 주장함

2박 3일을 같이 갔다온다는데

숙소는 따로 쓸거래(다른 방인지 아예 다른 건물인지는 아직 결정 안됨)

그래서 내가 같이 가겠다고

그 날 나도 중요한 일정이 있어서 같이 출발하진 못하지만

저녁 비행기라도 타고 가서 밤까지는 니 숙소 같이 가겠다.

낮에 진행하는 너희 일정은 내가 락페 티켓이 없으니 같이 안가더라도

나는 낮에 개인 일정 알아서 보낼테니

최소한 숙소에 와서 자는건 너랑 나랑 해야한다고 했더니

"너의 일본 첫 여행을 고작 그런 목적으로 소비하는건 싫다"면서

그냥 오지 말라고 함

대신 숙소 따로 쓰는거 확실하게 알 수 있게

입실 직후부터 잠 자는 내내 밤새 영상통화 유지해서

자기 혼자 자고 있음을 인증할 수 있겠다고 함

낮 일정 진행할 때도 시간단위로 뭐하는지 인증 보내겠다는데

난 그래도 단 둘이서 가는게 너무 싫거든?

그래서 그런걸로 양보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하니까

나보다 자존심에 스크래치 간다고 생각해서 억지부리는거 아니냐고

합리적인 한도 내에서 모든 협조 다 해줄테니까

아무 일 없을거라는걸 보여주겠다고 말하더라

내가 진짜 자존심 다 버려가면서 매달려서 다시 사귄건데

지금 남사친이랑 여행간다는게 너무 싫은데

이게 내가 알량한 자존심을 부리고 있는거냐?

여자친구랑 나랑 나이 차이 6살 이상 나는데

나이차때문에 세대차이가 있는건지

솔직히 진짜 그냥 개 좆같아서 쫓아가서 어린놈의 건방진 경우없는 씹새끼

머리통을 스뎅 삼단봉으로 박살내버리고싶은데 정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