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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눈물이 멈추지를 않습니다 도와주세요

연갤러(212.78) 2024.04.26 20:37:42
조회 170 추천 0 댓글 3

안녕하세요

34세 남성입니다.

일단 제 스펙을 늘어놔야하는데, 절대로 자뻑이나 자랑하려는것이 아니라

상담을 위해서 어쩔수 없이 쓰는것이니 눈꼴 사나워도 좀 이해해주세요.


저는 외동이고, 미국에서 학사, 석사

지금은 유럽 대기업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고

연봉은 세전 12만 유로 (1억7천) 외국인 세금혜택 받아서 실수령 1억2천 정도 되는것 같네요

부모님께 물려받을 재산은 서울에 아파트 두체, 언뜻 듣기로는 다 합쳐서 30억정도 된다고 들었습니다.

저희집이 뭐 진짜 재벌이나 사업가 집안에 비하면 그렇게 잘사는집도 아니라서, 부모님께서 저 하나 공부시킨다고

집안 휘청거리게 돈을 쓰셨습니다. 또 외동이라서 저 하나만 바라보시고 사신분들이고요.


그러다가 이제 유럽에서 전여친을 만났습니다.

전 여친은 중국인 유학생이고요 나이는 24, 키는 155cm에 몸무개는 38kg

제가 183cm인데 안으면 품안에 쏙 들어오는게 너무 사랑스러워서 미칠지경이었죠

그리고 연애초반에는 제가 집에서 해주는 별볼일 없는 요리들도 너무 맛있다고 먹었고

한적한 공원 같은곳으로 드라이브가서, 토끼나 오리같은 야생동물 보는 그런 데이트들도 너무 재밌다고 깡총깡총 뛰는게 너무나 사랑스러웠죠


그러다가 어느날 우리집에 또 초대를 했는데, 식탁에 있는 스페어키 두개를 보더니 하는말이

"꺼거(중국말로 오빠) 왜 열쇠가 3개야? 열쇠가 3개나 있으면 꺼거가 다른여자 집에 불러서 놀테니까 한개빼고 다 압수야!"

하면서 열쇠를 다 가지고가는게 아니겠어요?

그리고 스페어키가지고 거의 저희집을 자기집 드나들다시피 사는겁니다.

좀 우리 일주일에 한두번정도만 만나자 해도 도저히 말을 안들어요

계속해서 감시 안하면 바람피우는거고, 자기를 충분히 사랑하지를 않는거니 일주일에 4~5일은 저희집에 있겠데요.

여기까지는 "아 그래 날 그렇게 사랑하는구나" 하고 넘어 갔었는데


문제는 발렌타인데이때, 제가 집에서 자신있는 요리들이랑, 와인, 꽃 그리고 곰인형같은 선물로 이벤트를 준비했는데요

이런거 필요없다랍니다....

자기를 사랑하는거를 증명해보이려면 이런 싼것들 말고 비싼걸 줘야 증명이 됀데요....

그래서 할수없이 부랴부랴 호텔 레스토랑 예약하고 (250유로), 백화점에 차타고가서 디오르 팔찌 골라오는거로 (450유로)를 샀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벤트끝났으니 원래대로 돌아오겠지, 하고 있었는데


"꺼거, 왜 우리는 홈데이트만 하는거야? 연인은 서로 새로운걸 경험하는게 중요한거 아니야?"


이러는데, 이게 참 힘들었던게, 제가 엔지니어링 연구원이라, 연구부서는 매일마다 프로젝트 스펙이랑 요구치가 바뀌고, 프레젠테이션도 갑자기 잡히고, 야근도 잦은데, 전여친이 스패어키 다 가져간 이후로 집에서 여친 기다린다고 항상 칼퇴근해야했고,

저녁식사는 꼭 좋은거 먹어야한다면서 거의 매일 퇴근하고나서 3~4시간 걸리는 100유로 이상 코스메뉴 레스토랑을 갔어요...

그리고 유럽이 과속법이 좀 엄해서, 과속카메라 찍히고, 주차료 오버로, 벌금만 그달에 한 300~400유로 또 따로 나간거 같아요.


그런데도 뭐 또 다른걸 해야된다면서,

카트 레이싱 (레이스 한판 100유로, x3번)

놀이공원 (이용권및 각종 기념품 300유로)

동물원 (놀이공원이랑 비슷)

끝나고나서 항상 100유로 이상 레스토랑에서 점심 저녁 2번 외식....

또 주차료, 기름값만 한번 가는데 100유로씩....


데이트 이외에도 칼퇴근해도, 밥먹고나면 오후 9시... 회사에서 못한일 마저 할 시간조차 없었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저떻게 새벽가지 근무하고, 하루에 잠 3~5시간정도로 줄여가면서 이번 인사고과 무사히 넘어가긴 했네요


그러다가 일이 터졌는데, 얘가 갑자기 호캉스를 또 가고싶다는겁니다....

그래서 그래 뭐 한 2~3일 정도야.. 했는데, 공휴일에 비행기표 없다고, 평일에 가야겠데요.

그래서 그래 그러면 내가 그주에 평일 휴가 내볼께 했더니

그걸 일주일 다가자는걸로 알아듣고 스페인에 일주일 호강스를 덜컥 예약을 하더니 (2500유로)

그돈을 전부 저더러 다 내라는겁니다....

그래서 어...어... 하면서 뭐 돈 다 냈죠....

하.... 통장에 잔고 줄어드는거 보면 진짜....

그리고 일주일 휴가냈더니, 직장동료들이랑 상사들이 화내면서

"너 이거 CTO앞에서 프레젠테이션 해야되는주에 뭐하는 짓이냐, 너 아니면 이거 발표할수있는사람 없다"

회사에서는 난리가나서, 호캉스좀 날짜 조절좀 가능하냐니까

"꺼거는 왜 맨날 바뀌는게 너무 많아! 나 진짜 기대했었단 말이야!" 하면서.... ㅡ.ㅡ 다음에 더 좋은곳으로 가자해도 소용없고

진짜 그 날에 거기가 아니면 안됀다고 우기는겁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욕먹어가면서 휴가를 냈죠


그러다보니 한국에계신 부모님께도 전화할수 있는시간도 자꾸 줄어들고

얼굴은 자꾸 안좋아져가고 해서

부모님이 갑자기 뭔가 낌새를 알아채시고는 유럽에 간다고 하시는겁니다.

근데 부모님도 나이가 있으신지라 비행기 잘 못타셔요. 아프다고...

그래서 평소같으면 제가 "어머니 아버지, 빨리 유럽오세요, 제가 여행시켜드릴께요" 하는데

그럴때마다 "아이구 아파서 가려다가도 못가겠다, 마음만 받겠다" 이러시는데

전여친이 우리 회사 CTO고 뭐고 다 씹고 그 주에 호캉스 안가면 안돼겠다 하는 바람에 부모님꼐

"어머니 아버지, 제가 그 주에는 좀 계획이 있으니까 그 다음주에 오세요" 했더니

부모님께서 제대로 낌세 알아차리시고 다음날 날라오셔서 전여친한테 윽박지르고 강제로 띠어놓으셨습니다.

그러면서 계속 이여자 거의 계곡녀 이은해급이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계속 만났으면 너 생명보험 들어놓고 죽이고도 남을년이라면서


이렇게 정신좀 차리고 나니, 회사에서 업무 효율도 올라가고 건강도 훨씬 좋아졌습니다.

자꾸 좆같은 레스토랑 음식 안먹으니까 몸무게도 다시 정상체중으로 돌아왔고요.


그런데 이 중국인 여친이 자꾸 이메일을 보내네요

이메일 내용이

주로 우리 좋았을때 얘기하면서 자꾸 감성팔이를 하는데

집에서 노트북 켜놓고 요리해놓은거 먹으면서 영화볼때

손 꼭 붙잡고, 껴안고 잠들을때

정원나가서 밤하늘 별보면서 얘기할때

등등 사진 첨부하면서 추억팔이를 하면서 자꾸 이메일을 보내는데


좆같을땐 좆같았더라도 좋을때 생각하면 정말 눈물이나네요...

꺼거 너무 사랑한다고, 몇년이됐던 꺼거만 기다리겠다고, 자기가 어려서 잘 몰라서 그랬다고 막 용서를 비는데..

하아... 진짜 전에 당한거 생각하면 오히려 돈쓴거 도로 다 내놓고 꺼지라고 해야하는데,

또 좋을때 생각하면 그립고...

이렇게까지 날 사랑해주는데 내가 이렇게 냉정하게 버릴수가 있나 싶더라고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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