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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 발전되고 있는 모솔의 일기..

연갤러(112.154) 2024.08.24 22:52:21
조회 52 추천 1 댓글 0

모솔 특이긴 한데 우린 보통 외모만 보고 좋다 안좋다 판단하잖슴


난 근데 자신감 없는 모솔이라 그동안 맘에 들어도 시도는 잘 안했었는데


이번에 만난 애는 좀 느낌이 존나 다르더라


모임에서 만난 앤데 얘 처음 본 날은 기분 ㅈㄴ 좋았음


그 때 자주 다니던 다른 모임엔 돼지년들밖에 없어서 눈깔 썩어있었는데 간만에 호강하고 좋더라


그 후로 몇번 나가는데 계속 마주치고 동갑이길래 말 놓자니까 자기는 천천히 놓는게 좋다고 함


그런가보다.. 하면서 속으로만 좋아했었는데






어느날은 6시까지 모임 모이기로 한게 있었는데 나랑 걔 말곤 다 ㅈㄴ 늦게 옴


얘가 나한테 먼저 "저녁 드셨어요?" 라길래 안 먹었다니까 "같이 떡볶이나 먹고 갈래요?" 이러더라


ㅈㄴ 서스럼없이 다가오길래 좀 놀랬음


내가 원래는 단체로 있을땐 ㅈㄴ 조용한데 여기는 나름 소규모기도 하고 얘 처음본날에 다 처음 보는 사이고 조용했어서


내가 처음으로 텐션 ㅈㄴ 띄우고 그 후로도 계속 개드립 막 던지면서 내 이미지도 "엉뚱하고 재밌는 애" 정도로 잡혔었는데


그게 나름 먹혔던것 같음 ㅇㅇ



그날 바로 말 놓고 번호는 좀 더 나중에 친한 형 번호 따면서 걔도 달란 식으로 자연스럽게 했었는데


이게 ㅈㄴ 신의한수가 됐음




그날부턴 모임 핑계로 먼저 갠톡하고 가끔은 걔가 먼저 내일보자 라는 식으로 선톡도 하고 그랬었음


아직까지도 갠톡으론 모임 관련 얘기밖에 안 하긴 함


근데 내가 인생 처음으로 여자한테 단둘이 만나자고 신청해봤음


모임 시간 전에 일찍 만나서 좀 놀다 가자 라고 던졌음


이게 용기가 났던 이유는 내 이미지때문도 있는데 얘가 I가 99퍼라 기 빨리 빨린다고 항상 먼저 가거든


난 근데 얘랑 더 오래있고 싶으니까 어떻게든 둘이서 만나고 싶었음


이런 거 제안해본게 처음이라 존나 긴장하면서 카톡했는데 바로 쿨하게 "그랭" 이러길래


그 긴장감이 카타르시스로 촥 풀리면서 기분 째지더라 ㅇㅇ


그래서 카페에서 더 자세하게 서로에 대해 얘기도 하고 노래방도 가고 ㅇㅇㅇㅇ


지난주에 춘천 갔었는데 기념품 하나 주니까 너무 좋아하면서 폰에 끼고 아직도 갖고 다니더라


ㅈㄴ 뿌듯했음




오늘도 위에 쓴것처럼 존나 긴장하면서 톡하다가 바로 쿨하게 "그랭" 이라길래 갔는데


원래는 12시에 만나서 더 둘이서만 오래 놀기로 했는데


어떤 눈치없는 새끼가 갑자기 오후 모임일정 만들고 놀 사람 모집하길래


얘가 가고 싶대서 만나는 시간 늦추고 1시간밖에 못 있다 갔음 ㅅㅂ


암튼


와 ㅅㅂ.. 난 얘랑 뭔가 더 재밌는 대화를 많이 해보고 싶어서 주제 몇개 정하고 외워서 갔는데


얘가 전보다 더 친근하게 인사하고 잘해주는거임


한 30분 동안은 나도 좀 서먹하고 긴장해서 좀 경직되있었는데


베라 가자길래 베라 가고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서로 좋아하는 간식 음식 형제관계 뭐 이런거 말하니까


나도 마음 놓이고 평소같이 개드립 좀 몇개 던지니까 잘 웃어주더라



그러다 좀 출출하길래 분식 좀 먹고 가자 했는데 어떤 눈치없는 씹새가 끼더라 ㅋㅋㅋㅋㅋ


속으론 "아휴 싯팔" 했는데 막상 동성이 옆에 있으니까 좀 더 마음 놓이면서 드립 더 치고 더 잘 웃어주더라


그러면서 얘가 전에는 안 했던 스킨십이라 해야하나?


여자들 막 웃기거나 하면 팔 치는거 있잖슴 그걸 좀 하더라고


어우 순간 심쿵..



근데 마지막이 좀 아쉬웠음


얘가 오늘도 집 일찍 갈거 같길래 나도 오늘 집에 일 많으니까 같이 가자 했는데


오늘은 좀 더 놀고 저녁도 먹고 갈것처럼 얘기하더라


ㄱㅊ겠지 하고 화장실 갔다오는데 "야 나 간다?" 이럼


속으론 아.. 같이 가고싶은데? 했는데 또 모솔 특유 패시브인 "부정적인 생각"


이것땜에 순간 겁나서 잘가라고 인사하고 보내니까 갑자기 재미 ㅈㄴ없어져서 집에 일있다고 하고 나도 도망침 ㅋㅋㅋㅋㅋ




그리고 진짜 살면서 이성 보고 귀엽다고 생각한 적이 없거든? 외모 말고는?


그만큼 이성이랑 이렇게 가깝고 친하게 지내본 적도 없어서 그렇긴 한데


얘는 F도 좀 세서 그런지, 오락실 가서 인형뽑기 기계들 봤는데 ㅈㄴ 귀여워하면서 좋아하길래 나도 얘가 ㅈㄴ 귀여워보였음


다 말하기엔 좀 그런데 얘가 하는 행동이나 그런게 뭔가 좀 귀여워보이더라


내가 얘를 진짜 좋아하는구나 싶었고


아까 둘이 만나자 했을때 혹시나 안되는거 아닌가, 얘가 나를 이성적으로 생각하는거 아니야? 하면서 거절할까봐 걱정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구나 라는 확신도 들어서 좀 용기 났던거 같음




이제 담주부터 3주 동안은 일 ㅈㄴ 바빠져서 서로 못보게 되버리긴 했는데 연락은 계속 할 거라 다행이란 생각도 들고 아쉽기도 하고 그러다 ㅇㅇ


긴 글 읽어줘서 감사링, ㅈㄴ 긴 세월동안 모솔로 지내면서 점점 새로운 일을 겪고 경험하니까 뭔가 자존감 오르고 뿌듯해서 적어보고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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