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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할머니 집에서 배고프다 하면 안 되는 이유 작성자 : 수인갤러리

나 개병신인듯앱에서 작성

ㅇㅇ(175.223) 2024.09.02 00:37:04

조회 61 추천 0 댓글 0

학원에서 만난 여자애 보고싶어서

그 맨날 음료 사내라는 걔 보고싶어서

학원이 시내쪽이니 오며가며 한번쯤 보지않을까해서

일요일에 학원앞으로 가서 3시간쯤 서성이다가

갑자기 현타와서 학원앞 타꼬야끼 사먹었는데

그 여자애가 친구랑 지나감

난 당황해서 그대로 굳어버렸음

걔는 별 반응없이 자연스럽게 다가와서 타코야끼 하나 빼먹고 학원에서 봐요 이러고 다시 감

난 병신같이 말도 못하고 걍 서있었음

그러다 생각해보니 걔가 내가 쓰던 이쑤시개로 그대로 빼먹은게 생각나서 갑자기 설랬음

그 설래는 맘으로 버스 다시타고 집에와서 누워서 이쑤시개 보고있는데 이게 뭐하는건가 싶음

30분 버스타고 가서 3시간 기다리다가 15초정도 타코야끼 뺏기고 다시 30분 버스타고 집에옴

얘는 나 좋아하지도 않을건데 난 이게 뭔지랄이지

또 학원가서 걔가 뭐 사돌라하면 사주는게 걔랑 내 관계의 끝인데 난 도대체 뭘 기대하고 이 좃같은 이쑤시개의 의미를 생각하고 있던거지?

낼이 되면 나는 또 학원을 갈태고 쉬는시간에 음료를 사주면 그 시간 동안은 걔랑 대화를 할수있음

또 학원 끝나고 걔가 다른 약속없으면 버스 기다리면서도 대화할 수 있겠지

운 좋을때 학원갈때 만나서 대화할수도 있지않을까

이 아무런 의미없는 행동들을 기대하게 만드는게 사랑이라면

사랑은 좋은게 아니란걸 깨닳는 시간인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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