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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자와 여행기
카나자와를 갔다 (그리고 약간의 토야마) 럽폭도라 성지순례하러 간거지만 여기는 물갤이 아니니 여행 위주로 써보려고 한다 중간에 츠루가역에서 찍은 공룡 이 동네가 공룡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이번엔 시간이 없어서 못 갔지만 담엔 길게 잡고 공룡도 좀 보고 오고 싶다 철덕이라면 알겠지만 올해 3월 16일 호쿠리쿠 신칸센의 연장으로 간사이에서 카나자와까지 가기가 어려워졌다 현재 간사이로 들어가서 호쿠리쿠를 가는데에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1. 오는 날과 돌아오는 날 간사이 패스를 하나씩 끊고 호쿠리쿠 패스를 끊는다: 합계 12600엔, 3박 4일 이렇게 패스를 끊을 경우 공항특급 하루카(간사이 패스는 특급 못 타는데 하루카만 탈 수 있음), 신쾌속, 호쿠리쿠 신칸센을 탄다 나는 이렇게 갔으며 편도로 카나자와까지 약 4시간이 걸린다 2. 간사이-호쿠리쿠 패스를 끊는다: 19000엔, 7일 이 패스는 특급을 탈 수 있어서 썬더버드를 탈 수 있다 하루카, 썬더버드, 신칸센을 타고 가면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다만 후술할 토야마 트램을 못타는게 1번에 비해 마이너스. 4일 이상의 여행을 계획한다면 그래도 2번이 나을 것 같다 근데 위에서 이야기했지만 신칸센 연장 이후로 호쿠리쿠를 간사이에서 들어가는 건 진짜 쉽지 않다 첫날 막날은 거의 그냥 날려야 한다 아래에 훨씬 좋은 선택지가 있다: 3. 코마츠 공항 직항을 타고 들어가서 호쿠리쿠 패스(7000엔, 4일)를 끊는다 이러면 카나자와까지 1시간도 안걸린다 유일한 단점은 직항이 수, 금, 일 밖에 없다 그래도 호쿠리쿠 볼 거 많으니까 여행 일정을 유연히 조절할 수 있다면 3번이 가장 나을 것 같다 나도 다음엔 코마츠로 일주일 정도 느긋하게 보고 오고 싶다 그렇게 비행기 2시간 기차 4시간을 타고 도착한 카나자와... 저 문이 보이는 순간 기분이 많이 좋았다 점심밥이다 카나자와의 오미쵸 시장이라고 전통 시장 느낌의 시장에서 먹은건데 그냥 입에서 녹았다 가게 명은 히라이 이치바칸텐인데 카나자와에만 3개의 지점이 있다 가서 오오토로동 달라고 하면 이거 준다 진짜 개맛있다 그리고 저거 진짜 금임 ㅇㅇ 그리고 간 곳은 우타츠야마 공원 카나자와에 있는 공원인데 어차피 카나자와는 5시에 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닫기 때문에 점심 먹고 산책할 겸 갔다 전망대 사진 내가 원래 목표로 했던 전망대인 미하라시다이 경치 이쁘다. 캬 카나자와시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올라갈 때 길이 너무 거지같아서 내려올 때 다른 길로 내려왔는데 갑자기 신사가 보여서 오잉? 했다 숲 속 깊은 곳에 진짜로 신사가 있었다 그렇다네요 관리가 잘 안 되고 있는 듯 했다 경치 하나는 좋더라 내려오다가 내가 지금까지 지나온 길이 위험하다고 막아놓은 걸 발견했다... 위쪽은 왜 안 막아놓은거지... 내려온 곳에 꽃밭이 있었다 자세히 보고 싶었지만 해 지면 곰 나올까봐 튀었다 너무 많이 걸어서 좀 힘들기도 했고... 혹시 저런 걸 보고 싶으면 이렇게 가봐라 근데 진짜 개고생하는 루트다 다리 아파 죽는 줄 알았다 숙소 돌아오다 찍은거... 해지는 건 어디에서 찍어도 이쁜거 같다 저녁밥 카나자와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식당이라 해서 방문했다 이름은 멘야 타이가 꽤 맛있었다 인생 맛집 정도는 아니어도 충분히 돈 값하고, 약간 특색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유자 맛 나는데 상큼하니 잘 어울렸다 밀키트도 팔아서 한 상자 사왔다 이튿날 아침에 간 닌자박물관... 점원이랑 노가리까다 좀 버벅거려서 외국인인걸 들켰다 한국에서 왔다니까 한분이 자기가 한국에서 일본어 교사 한 적 있다고 하시더라 안녕히 가세요와 안녕히 계세요가 헷갈린대서 알려드리고 왔다 위층에가면 여러 무기들도 볼 수 있다 여기 수리검 던지기 체험도 있는데 사진이 내 얼굴 나온거 밖에 없어서 생략한다 300엔에 6개 던질수 있는데 꽤 재밌었다 가운데 맞추면 상품도 준댔는데 그건 실패... 오후에는 토야마 갔다 신칸센을 무료로 탈 수 있는 패스는 너무 좋다 신칸센으로 20분이니 카나자와 가면 토야마도 당일치기로라도 가자 도심지는 다 볼 수 있다 토야마는 도시 전체에 트램이 깔려있어 그걸 타고 다니는데 꽤 재밌었다 스위스 갔다 온 이후로 트램은 처음 탔는데... 토야마성 공사중이라 전면은 못생겨서 안찍었다... 공사 끝나면 다시 가야지 토야마역 근처 칸스이 공원 가면서 찍은 것 칸스이 공원이다 이 공원 역에서 20분이면 걸어가고 진짜 장난 아니게 이쁘니 꼭 가자 그냥 개 이쁨... ㄹㅇ 그리고 이 공원에는 세계 3대 전망이 좋은 스타벅스 중 하나가 있다 무슨 기준으로 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망이 이쁘긴 했다 저녁으로 먹은 토야마 명물 블랙 라멘이다 맛있었다. 근데 짠 걸 잘 못먹는 사람이면 완식 힘들지도... 가게는 멘야 이로하라고 역 근처에 있는 곳 갔다 가격도 착하고 좋았다 3일차 아침에 간 맛토 해변 공원 이걸로 유명하다 근데 역에서 좀 멀다 많이 걸어야 한다 좀 다른 얘기지만 니시맛토역에서 돌아올 때 일본인 할아버지가 나한테 표 끊는거 도와달라고 하시더라 끝까지 나 일본인인 줄 아시던데... 글케 일본인 같나 다시 카나자와로 돌아와서... 카나자와성터 여기는 망가져서 절찬 복원작업중이다 성터에 있는 공원 여기도 이쁨 성도 이쁘니 겐로쿠엔 가면서 꼭 가보길 바란다 설마 카나자와 갔는데 겐로쿠엔 안 가는 사람은 없겠지 지금까지 이야기 안했지만 사실 카나자와는 금박 공예가 유명하다 이번에 좀 바빠서 관련된걸 거의 못 보고 왔는데 금박 아이스 같은 것도 파니 먹어보자 비싸긴하다 겐로쿠엔 일본 3대 정원이란다 딴데를 안가봐서 모르겠는데 일단 여긴 ㅈㄴ 이쁘다 사실 카나자와를 가는 이유 아닐까 실제로 보면 더 이쁘다 점심으로 먹은 한톤라이스 새우튀김이 올라간 오므라이스 느낌이다 불호가 없을법한 음식이다 그릴 오츠카라는 가게에서 먹었다 여기 양이 되게 많다 주의하자 존나 맛있었다 여긴 히가시차야가이(동쪽 차 거리)에 있는 RITSUKA라는 빙수집이다 저 위에 뿌려진거 탄산이다 슈와슈와하다 내가 태어나서 먹은 빙수 중 가장 맛있었다 무조건 가라 내가 다음에 카나자와를 갈때 겐로쿠엔보다 우선순위 높게 둘 정도로 맛있었다 이거 안먹으면 카나자와 못 즐긴거임 ㄹㅇ... 1인1메뉴는 좀 단점 저녁으로 간 라멘 이노신 대충 요렇게 생겼다 양배추가 들어가 있는게 특징 적당히 맛있는데 장점은 싸고 새벽 3시까지 한다는거 밤에 적당히 코린보 돌아다니다 들어가서 먹기 좋다 다음날 아침에 간 8번 라멘 호쿠리쿠 쪽에 있는 라멘 체인인데 싸고 적당히 맛있다 오다가 들른 후시미 이나리 7년만에 갔는데 그대로더라 다 알테니 패스 카나자와 여행 팁 1. 화수목에 쉬는 가게 많다 미리 찾아보자 2. 가게가 5시 지나면 거의 다 닫는다 밤에 할 걸 미리 생각해놓자 (산책, 노래방 등...) 3박4일 동안 꽤 알차게 즐기고 왔다 만족은 못했지만... 3일 동안 10만보 넘게 걸었는데도 다 못 간 가게가 많아서 담에 또 갈거다 후쿠이도 가보고 싶고 오세요 호쿠리쿠
작성자 : 목줄고정닉
독일) 뮌헨 근교 도시들 추천
예고했던 대도시의 근교 도시 추천 독일 여행을 많이들 재미없다고 하고 뮌헨도 인구만 많은 마을이라고 놀림받는데 나는 독일은 소도시들의 매력이 진짜라고 생각하거든 뮌헨도 근교 여행까지 다 포함하면 진짜 알찬 곳인데 많이들 모르고 넘어가는게 아쉬워서 추천해봐 바이에른의 지도 동그라미 친 곳이 뮌헨이고 밑줄친 곳이 소개할 근교 도시들이야 대충 노란색 선을 기준으로 아래는 전통적인 바이에른이고 위는 프랑켄이라고 다른 지방이었다가 합쳐진 곳인데 당일치기로 가기엔 조금 멀거든 갔다오려고 마음먹으면 갈만도 한데 따로 머물면서 여행하는 것도 좋다 생각해 1. 퓌센&슈방가우 디즈니 성으로 유명한 노이슈반슈타인성이 있는 마을 (나름 예쁘게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도저히 인터넷 사진들을 이길 것 같지 않아서 그냥 퍼옴) 고속철 구간이 아니라 바이에른패스로 싸게 갔다올 수도 있고 저 성 말고도 호엔슈방가우나 근처 호수들, 성당들 등 예쁜 관광지가 많아서 하루 꽉 채워서 걸어다니기 좋더라 예쁘기만 한 성이라는 평이 많은데 그 예쁜게 진짜 커서 다닐만했음 2. 아우크스부르크 뮌헨에서 가장 가까운 근교도시 아우크스부르크 종교개혁과 두 종교의 합의로 유명한 곳이야 자세한 내용은 여기 써놨음 https://m.dcinside.com/board/walkingtravel/15503 뮌헨에서 반나절 코스로도 다녀올만한 가까운 도시라서 다른 근교도시나 오후 일정이랑 같이 가기에도 괜찮음 3. 잉골슈타트 아우디로 유명한 잉골슈타트 딱딱해 보이고 아우디 포럼이 대표 관광지인 산업 도시 느낌이지만 나름 대학이나 교회도 유명하고 마을도 이뻐서 나름 볼만한 곳이야 가깝기도 하고 여기도 바이에른패스 돼서 산 김에 갔다오는 것도 괜찮음 4. 레겐스부르크 전통 있는 도시로 유명한 레겐스부르크 옛날 마을 느낌이 나서 거리만 돌아다녀도 재밌더라 레겐스부르크 소시지로도 유명함 5. 뉘른베르크 고성의 도시 뉘른베르크 노이슈반슈타인성같은 고성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성이 아니라 진짜 중세 성인 천년고성 뉘른베르크 황궁이 있는 곳임 나치랑 관련이 많은 도시라 관련 관광지 다녀도 재밌고 특히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소가 인상적이었음 위에서 설명한 프랑켄 지방의 중심이라서 이 위쪽 여행은 뉘른베르크에 호텔을 잡고 움직이는 것도 괜찮아 그래도 부지런히 다니면 당일치기 못 할 거리는 아니야 6. 밤베르크 훈제 맥주로 유명한 밤베르크 이거 하나 먹으러 갈만도 하고 중세 건물이나 음악으로도 유명한 도시라 매력 있는 도시야 뉘른베르크-바이로이트-밤베르크는 가깝고 기차도 자주 다녀서 뮌헨에서 당일치기 할거면 부지런히 다니면서 두세 도시 묶어서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음 근처 여행 다 끝나고 밤베르크 잠깐 들러서 맥주 한 잔 마시고 잠깐 걷다가 간다든지 7. 바이로이트 음악의 도시 바이로이트 독일을 상징하는 음악가 바그너의 반프리트,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극장이 있는 마을이야 페스티벌 기간에야 여기 호텔 잡고 오래 있어야겠지만 아닐 때는 당일치기로 다녀와도 충분한 크기의 마을이야 그 외에도 안스바흐 로텐베르크 뷔르츠부르크 등등 당일치기로 갔다오긴 조금 먼데 진짜 가고싶으면 못 다녀올 것도 없는 예쁜 중세 느낌 도시 많으니까 잘 알아봐 대중교통은 환승하거나 잘 알아봐야 하고 차 있으면 여기까지도 다 당일치기 할만하긴 함
작성자 : 진소담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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