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신하리씨
왜 신하리는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동화나라에서 깬 충격을 받은 사람처럼 굴었을까
처음 복습을 할 때부터 묘하게 걸렸던 5회 엔딩. 취중에 신하리라고 말한건 취중이라 그럴 수 있다 쳐도 신하리라고 이름을 불린 게 그렇게 충격인가? 싶을 정도로 엔딩의 신하리는 강태무에게 이름을 불리는 게 충격인 것처럼 보였습니다. 여기서 그 이름이 왜 나와? 싶은 느낌이었달까요
아니, 그 이름이 나오면 안돼? 라고 되묻고 싶을만큼 이름이 불리는 순간의 하리의 표정은 단순히 놀랐다기보다 여기서 그 이름이 불리면 안된다는 아니 정확하게는 강태무 입에서 나오는 이름이 내 이름이 아니어야 한다는 충격에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을 현실세계로 이끄는 강태무의 손을 처음으로 거절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녀에게 강태무는 동화나라로 데려가주는 동화나라의 왕자님이거든요. 동화나라의 왕자님이 직접 그녀의 이름을 말함으로써 동화는 끝났으니 이제 현실로 돌아오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대타맞선으로 시작된 그와 그녀의 인연은 대타맞선을 주선한 영서의 위기로 급하게 현실로 돌아오게 됩니다
신하리의 tmi
초등학교때 빵집을 했던 부모님은 빵집 딸래미가 햄버거를 먹으면 손님이 안 온다는 이유로 햄버거를 사주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좋아하는 햄버거를 몰래 몰래 사먹어야 했습니다. 소박하게 햄버거가 먹고 싶었던 그녀에게 꿈이란 될지 말지 생각부터 해보기 전에 안 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어차피 안될 거 아니까 몰래 몰래 사먹는 것이었습니다
강태무에게는 할아버지 눈속임이라는 목표가 존재했었고, 영서에겐 맞선을 안 볼 수 있다는 목표가 있었지만 하리에겐 어떤 목적이 있었을까요. 강태무의 억지로 진행된 거나 마찬가지인 계약연애. 강태무가 고소한다고 해도 하리에겐 계약연애를 하지 않을 마지막 선택지가 있었습니다. 사장님에 이어 회장님까진 속일 수 없다며 하리는 계약연애를 거부했었지요. 고소한다는 말에 수락하긴 했지만. 겁 먹어서 수락은 했지만 언제든 계약연애를 거부할 수는 있었습니다.
가짜 연애 말고 진짜 연애를 해보세요. 진짜 연애를 하다보면 결혼까지 갈 수도 있으니까요
가짜 연애가 아닌 진짜 연애를 해보라며 강태무에게 충고했던 그녀. 서로에게 가는 호감을 느끼고 있으면서도 연애 상대가 자신은 아니라는 듯 못을 박았던 신하리
꿈이 아닌데 강태무씨가 나를 위해 달려올.. 리가 없지 라며 취중에도 강태무에게 느끼는 호감을 그대로 표현했던 그녀
그녀의 취중고백은 강태무와의 연애가 진심이길 바라는 그녀는 절대 알아서는 안 되는, 강태무만 들어야 하는 그녀의 진심입니다. 그녀의 취중고백이 있었기에 강태무는 자신의 마음을 자각할 수 있었고 신하리를 향해 돌진할 수 있었습니다
강태무에게 가는 마음이 진심인지 아닌지 생각도 해보기 전에 신하리에게 있어 강태무와의 연애는 절대 안 되는 그 무엇이기에 상대적으로 강태무는 자신의 마음을 빨리 자각해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영서가 너 진짜 좋아하는 거 아니냐는 말에도 그럴 리가 없다며 단호하게 말할 정도인 여자를 상대로 결혼까지 가려면 강태무가 날 속였니 마니로 초딩처럼 구는 게 오래 가면 안됐거든요
강태무는 다를 수도 있는 건데 하리는 다른 생각의 여지를 미리 잘라버립니다. 민우를 향한 짝사랑이 얼마나 됐다고 이미 강태무에게로 날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그녀의 마음은 어릴 때의 경험으로 단칼에 안되는 거라고 선을 그어버리지요
이렇게 안되는 거라고 선을 그어버리면 몰래 사먹었다는 햄버거처럼 뒤에서 몰래 좋아할지라도 강태무와 연애는 안할 테니까요
하고 싶다는 생각조차도 들지 않을 테니까요
선 긋는다는 말은 영서에게 많이 사용됐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말만 안 했지 신하리가 긋고 있었습니다
취중고백 - 5회
와인 할래요? - 6회 영화관
술 부족하면 와인 한잔 더 할래요? - 7회
술 좋아한다면서 술이랑 웬수라도 졌는지 술을 할 기회가 생기면 특이하게도 술을 거절하거나 다른 짓을 해서 시선을 돌리는 신하리
신하리의 고백은 7회에 터졌지만 그 기류는 이미 6회에 생겼습니다
우연한 사고로 눕게 된 장면. 들리는 심장소리는 둘 중 누구의 심장 소리였을까요. 아니면 둘의 심장소리였을까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얼굴만 보던 시선. 먼저 정신을 차린 것은 하리였습니다
화장실 좀. 이라며 하리가 그 곳을 벗어나지 않았다면 어쩌면 고백은 7회가 아니라 6회가 됐을지도 모릅니다. 강태무의 직진은 일찍 끝났을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강태무와의 사랑은 안되는 것이라는 하리의 생각은 좀처럼 흔들리지 않습니다. 아무리 둔한 사람이어도 7회에서 가짜 남자친구 역할을 해주는 강태무는 날 좋아해서 그런거다 라는 걸 유추해볼 수 있지만 하리가 어릴 때부터 겪어온 현실은 좋아하는 걸 마음놓고 드러내기보다 뒤에서 몰래 좋아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고작 연애일 뿐인데 뭘 그렇게까지? 라고 할 수도 있지만 상대가 보통 상대여야 말이지요
하리에게 있어 맞선은 어차피 안될 거 알고 하는 일탈입니다. 하리 평생 명품관을 가보고, 동화에서처럼 왕자님이 신발을 신겨주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테니까요
신금희는 하리에게 있어 일상을 잊게 해주는 동화로써 존재했습니다
동화나라의 왕자님이 갑자기 동화나라의 공주님이 되어달라고 고백을 해오니 안된다는 생각이 잠시 흔들린 하리는 참지 못하고 키스를 하지요
수없는 안된다를 이긴 강태무의 고백 앞에 하리가 무너진 순간입니다
왜 7회 캡쳐가 없냐면, 6회 보던 중에 생각나서
동화나라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것 같은 하리
(11회 베드신 전에 깔린 음악이 여기서도 깔립니다. 마치 동화나라로 인도하는 것 같은 음악)
좋아하는 마음을 드러내기 이전에 안된다는 걸 먼저 접한 소녀 신하리 앞에 내면에 자라지 못한 소년을 간직하고 있는 강태무의 만남은 신하리가 질 수 밖에 없는 게임입니다. 아이는 좋아하는 걸 감추지 못하지요
아이의 시선으로 보면, 답은 하나입니다
안된다?
그래서 싫어해?
싫어하는 건 아니야, 그냥 안된다는 거지
안된다는 절대 싫어한다는 답변이 될 수 없음을 내포하고 있지요
흔한 신발끈 묶어주는 장면이지만 안된다고 말하지 말고 넘어지지 말고 나한테 잘 달려오라고 말하는 것 같았던 강태무
고백은 7회에 터졌지만 하리의 마음은 이때부터 흔들리지 않았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안된다는 말은 어떤 때에도 고백에 대한 거절이 될 수 없거든요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