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내가 마음에 들고, 가끔은 내가 싫기도 해요

가끔은 내가 마음에 들고, 가끔은 내가 싫기도 해요앱에서 작성

ㅇㅇ(221.142) 2022.02.27 15:10:14

조회 32 추천 0 댓글 0

가끔은 이런 나로는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가끔은 이 정도면 나쁘지 않지 라는 생각도 들어요.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할지, 어떤 길로 가야 할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 언제나 잘 모르겠구요.

때로는 어떤 자리에서 스스로 가면이나, 가죽을 쓰고 있는 것이 정말 피부로 느껴질 때도 있어요

내가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나 자신이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 때의 그 불편함이란...

그래서 사람들은 온전하게 나다운 상태를 원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스스로에 대해 더 이상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상태, 내가 나를 좋아할 수 있는 상태, 나에게서 나 자신이 소외되지 않는 상태, 내가 나인 것이 자연스러운 상태 말이에요

사회생활을 하고 사람들과 관계 맺으며 때로는 나를 속이고 살아가는 일에 대해서 '음, 어쩔 수 없지’ 하고 받아들이게 된 것처럼 이제 저는 여러가지 모습을 취하는 것들에 대해서 딱히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게 되었어요

이제 뭔가 나답다는 말은 좀 낯간지러운 것 같고 그냥 그 모든 것이 나라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었거든요

때로는 독립적이지만 때로는 의존적인 나를,

어수선하면서도 해야 할 일을 하는 나를,

조금은 못 됐지만 착한 나

'나답다' 라는 건 이렇게 순간순간의 나를 곧게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을 뜻하는지도 모르겠네요

어떤 나라도 받아들이는 것, 그렇게 복잡한 존재인 나를 인정하는 것, 완벽해지려 애쓰지 않는 것,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것.

그런 것이 나답게 살아가는 삶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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