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네들이 서프라이즈병에 걸린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메이플측의 간보기가 도를 넘어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이벤트는 서로에게 좋자고 하는 거잖아? 게임사는 유저들이 유입되서 좋고, 유저들은 좋은 조건에서 게임을 즐겁게 시작하여 즐길 수 있어서 좋고. 이렇게 가다가는 결국 서로에게 남는건 상처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미 상처밖에 없긴 하지만...

자 그러면 본론으로 들어가보자면,

여기서의 쟁점은 "하이퍼 보상 얼마나 템을 퍼줘야 만족하냐? 가치 보존을 위해 더 이상 퍼주면 안된다 vs 이 템으로 250을 어떻게 찍냐"잖아? 

일단 "이번 이벤트는 누구를 위한 이벤트인가?"를 생각해봤을 때, 다들 알고 있겠지만 내가 내린 결론은 '신규 유저'야. 이그니션 이벤트를 했음에도 이그니션에 참여한 캐릭터는 하이퍼 버닝에 참여하지 못하고 신규 캐릭터에게만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이지. 그러면 이 "신규 및 복귀 유저"를 기준으로 생각해봤을 때, 신규유저는 말 그대로 신규 유저일테고, 복귀 유저는 아마 250을 찍어보지 못했던 유저일 확률이 높다고 생각해. 이들이 과연 이 템으로 250을 안정적으로 찍을 수 있을까를 생각해봤을 때, 절대 쉽지 않겠지.

일단 메이플에서 버닝의 의미를 생각해 봤을 때, 그냥 1+2레벨 던져줄테니 알아서 성장해라였나? 아니 천만에. 그에 따른 성장 지원을 해줬지

메가버닝: 블랙세트

테라버닝: 파프니르 세트

하이퍼버닝: 파프니르 세트(?)

보다시피 파프니르는 테라버닝 이벤트에서 200을 쉽고 재미있게 찍을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템이야. 너희도 알겠지만 120과 200은 하늘과 땅차이고, 200과 250은 더 큰 차이가 나지. 그런데 과연 15성 파프니르 세트로 쉽고 재미있게 250을 찍을 수 있을까? 절대로 불가능할걸? 신규 유저들은 아마 레벨이 220만 넘어도 3방 5방 8방... 경험치통은 늘어났는데 몹들은 죽지도 않아... 성장 속도에 비해 결국 스펙은 따라잡지 못하는 기형적인 구조가 되어버리고 말겠지. 링크나 유니온을 키우라고? 그저 250레벨을 찍어 보자고 들어왔는데 링크작, 유니온 작을 하고 있으면 신규 유저들 입장에서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아닐까? RPG 게임에서 현질을 안하고 게임하는게 이상하다고? 일반적으로 현질도 어느정도 게임을 즐기고 재미있을 때에 하는거지 무턱대고 게임 시작하자마자 현질하지는 않는다고.

그래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지. 기존 유저들은 고생해서 250을 힘들게 찍었는데 너무 쉽게 쉽게 가려고 하는거 아니냐고? 맞아 쉽게 가려고 해. 메이플도 그걸 원한거 아니야? 지금까지 없던 파격적인 250 성장 지원이잖아. 쉽게 250 찍으라고 이벤트를 여는데 굳이 왜 어렵게 해야하는데? 지금까지 그렇게 생각해서 메이플이 이꼴이 난거고. 결국 유입은 없고 고여버린 게임이 되버리고 말았잖아. 게임이라는게 접는 사람이 있으면 그만큼 들어오는 사람이 있어야 유지가 되는데, 현재의 메이플은 유입보다 빠져나가는 수가 극도로 많았기 때문에, 메이플측도 알고 있으니까 이렇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다시 돌아오라고 계속 손을 흔들고 있는거잖아? 그런데 내놓은 결과가 하이퍼버닝이 테라버닝보다 못한 보상이라니... 

어차피 줄거라면 기분 좋게 주면 좋을텐데 그냥... 그저... 아쉬울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