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막장이라
동생이 학교폭력당해서 쉬는 시간마다
교실 구석으로 몰려서 맞고 발길질당해도
엄마가 바보라

동생이 어릴 때, 학교 성적 높았는데도
쉬는 시간, 점심 시간 때마다

아디다스, 나이키 옷 짝퉁 입는다고 (엄마가 돈 아껴서 자기를 위해서 씀)

별의별 이유로

사랑 못 받은 애들이 그렇듯 자기 방어에 취약해서

쉬는 시간마다 교실 구석에 끌려가서 맞았는데

엄마가 바보라서
아빠가 바보라서

학교폭력위원회 열렸는데


처벌하지 않고 넘어갔다

원래는 바보 같은 애가 아니었는데

가족이 보살펴주지 않은 태가 나서

담임 선생님, 반 친구들에게 만만히 보여서
쉬는 시간, 점심 시간마다 구석으로 몰려서
발길질, 주먹질 당하고

담임 선생님은

“걔는 그럴 만한 애다”
라고 말했고

부모조차 학폭위 열려도 처벌조차 하지 않은

하다 못해 그 학교에서 전학시키지도 않고
그 환경에서 그대로 방치해서

그래서 바보된 불쌍한 애야


원래는 바보가 아니였다고
전교 상위권이었는데 부모가 보살펴주지 않고 외모 괜찮은 태 나고
가정환경이 그따구나 심리적으로 취약한 거 들통나서

학교폭력 당하다가

청소년기 내내 방치당하다가

성인돼서도 바보되고
그 일들로 바보가 되어버린

불쌍하고 비참한 애라고

제발 걔 괴롭히지 말라고

학교폭력위원회 열려도

부모가 귀찮다고
혹은 대인배 면모 보이면서 자신의 인성을 자랑하려는 행위로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졸업할 때부터
그 환경에 방치돼서

바보가 돼버린 아이인데

제발 그 불쌍한 아이를 내 동생이라고 괴롭히지 말라고


쉬는 시간, 점심 시간, 종례 시간마다
그 애 구석으로 몰아가서 때리고

담임 선생님이 일부러 늦게 들어오면

종례 늦게 끝나서 하교 늦게 끝났다고
그래서 또 구석으로 몰려서 하교도 마음대로 못하고 맞은 애가
걔라고

그래서 바보됐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