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온천을 즐기는 미하일과 오즈 소설. txt

ㅁㄹ(118.35) 2024.11.25 16:41:45
조회 57 추천 0 댓글 0

미하일은 온천탕 속으로 들어갔다. 물은 살짝 뜨거웠지만 이내 적응되었다. 따뜻한 기운이 몸을 감싸안았다. 마치 누군가에게 안긴 것처럼 포근한 기분이었다. 고된 전투와 임무, 제른 다르모어와 사도 혹은 고대신 등의 모든 걱정이 하얗게 사라져갔다. 미하일을 중심으로 잔잔한 파문이 퍼져나갔다. 미하일은 그대로 눈을 감고, 탕 바닥에 눕듯이 몸을 천천히 내렸다. 등과 어깨, , 귀 그리고 정수리까지 미하일은 온 몸을 탕 속으로 밀어넣었다. 숨을 참고 있었으나 괴롭지 않았다. 그 상태로 온천의 따뜻함을 만끽하고 있었다. 뜨거운 온천의 열기가 마치 바로 옆에 불이 있는 듯 했다.


물 온도는 어때?”

천천히 머리를 꺼내던 미하일의 옆에서 누군가 말을 걸었다. 몽롱한 상태의 미하일은 손으로 얼굴 주변의 물기를 걷어내고 소리가 나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붉은색. 그곳엔 머리만 빼꼼 꺼내어둔 오즈가 있었다.


미하일은 왁!소리를 내며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섰다. 그러곤 무언가를 말하고 싶어하는 듯 했으나, 당황해서 말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자 오즈는 서서히 그에게 다가갔다. 오즈의 상체가 물 밖으로 나오며 몸이 훤히 보였으나 그녀는 상관 없다는 듯이 그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떨리는 미하일의 손을 잡고 말했다.

옛날에도 자주 같이 씻고 그랬잖아~. 왜 그래 하일아.”


미하일은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

그건 다 어릴때 일이잖아. 이젠 우리는 성인이고…”


미하일의 시선이 오즈의 몸으로 향했다. 깨끗한 피부로 이루어진 부드러운 곡선. 제대로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탄력 있는 몸과 분홍색 팔꿈치 그리고 분홍색

내가 부담스러워서 그래?”

미하일의 시선을 눈치챈 오즈가 몸을 더 들이밀며 귓가에 속삭였다. 서로의 피부가 닿았다. 미하일은 그녀를 더욱 밀어내며 말했다.

이러지마 오즈. 나는 여제님을…”

여제님을 좋아하지?”

오즈가 웃으며 말했다. 자신의 마음을 들키자 미하일의 표정이 굳었다. 머리와 등에 있던 물이 말라서였을까. 온천의 열기가 모락모락 올라오고 있었지만 어쩐지 서늘한 기분마저 들었다. 언제부터 어떻게 알았을까, 오즈 말곤 다른 사람이 아는 것은 아닌지, 그동안 여제님의 속옷을 훔친 범인이 본인임을 들키는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이 미하일의 머릿속에 가득했다.


걱정 마, 네 방 서랍에 있는거. 그거는 나 밖에 모르거든.”

오즈는 다시 손을 잡고, 깍지 꼈다. 미하일은 힘 없이 받아들였다. 그리고 그녀의 눈을 보았다. 연두색 눈동자가 자신의 몸을 훑는 것이 느껴졌다.

어차피 아직 둘이 사귀는 것도 아니잖아? 그러니…”


당당하게 자리 잡은 쇄골, 단단하게 나온 가슴 근육, 볼록한 팔 근육, 힘을 주지 않아도 드러난 힘줄, 선명하게 보이는 복근. 역경과 고난을 해쳐온 미하일의 단련된 몸이었다. 여제를 위해 피와 땀으로 빚어낸 아름다운 작품과도 같았다. 오즈는 그런 미하일이 아까웠다. 오즈는 침을 꼴각 삼키며 말했다.

한번만 맛 보자고.”


오즈의 눈빛에선 장난기가 느껴졌으나, 목소리는 떨림 없이 진지했다. 미하일은 팔을 교차 시키며 자신의 어깨를 잡고 가슴을 가렸다. 오즈는 힘을 거의 주지 않고 그의 팔을 잡아당겼다. 미하일의 팔이 스르륵 내려갔다. 서랍 속의 그것을 생각하자니 힘을 낼 수가 없었다. 검은 마법사의 앞에 처음 섰을 때처럼, 혹은 그보다도 더. 마치 힘 없던 어린 시절, 수련 중 숲에서 늑대를 마주했을 때와 같이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오즈는 그런 미하일의 품 속으로 얼굴을 들이밀었다. 그녀의 콧김이 느껴졌다. 거친 숨결이었다. 온천의 열기 때문이었을까? 그녀의 얼굴빛이 머리카락 보다 더 붉게 물들어있었다. 그녀의 따뜻한 입술이 미하일의 가슴과 맞닿았다. 부드러웠다. 미하일의 입에서 짧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미하일은 재빨리 오른손으로 입을 막아보았지만, 오즈는 이미 웃으며 그를 보고 있었다.

너가 이렇게 숙맥처럼 굴면…”

오즈는 말을 하며 혓바닥으로 그의 쇄골을 핥았다. 손으로 입을 단단히 막았으나 터지듯 올라온 신음이 새어 나오는 것을 막을 순 없었다. 오즈는 점점 더 몸을 밀착해가며 말을 이어갔다

여제님을 만족 시킬 수 있겠어?”


오즈의 오른 손이 그의 허벅지를 타고 천천히 올라오고 있었다. 손이 그곳에 가까워질수록 오즈는 점점 더 얼굴을 들이밀었다. 손은 골반까지 올라왔고, 얼굴은 주먹 하나가 간신히 들어갈 정도로 가까워졌다. 오즈의 전진이 멈추고 미하일을 바라보았다. 거대한 기계 병기와 흉수도 홀로 쓰러트린 미하일이, 외소한 그녀의 몸에 눌려 벌벌 떨고 있었다. 오즈는 왼손으로 미하일의 머리를 감싸며 말했다.

우리 하일이, 연습과 훈련 밖에 모르는 하일이. 편하게 생각하자. 이건 훈련이야. 하일아. 여제님을 만족시키기 위한 훈련. ? 여제님을 실망 시킬 생각이야 하일아?”

오즈의 왼손에 점점 힘이 들어갔다. 입술이 닿기 전 미하일은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눈을 내리깔며 살짝 떴다. 고개를 돌리지 않은채 시선을 그녀에게로 옮겼다. 오즈는 그런 미하일을 빤히 쳐다보며 거친 숨을 내쉬었다. 간지럽고 차가운 바람이 느껴졌다. 오즈가 서랍.이라고 속삭였다. 미하일은 그녀를 노려보았다. 오즈 또한 지지 않고 더욱 얼굴을 들이밀었다. 미하일은 몸을 살짝 숙이며 탕속으로 몸을 밀어 넣었다. 어깨까지 전부 넣어 얼굴만 나온채로 작게 읊조렸다.


마음대로 해.”

 대답을 들은 오즈는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물방울이 살짝 튀고, 온기가 느껴졌다.

잘 선택했어 하일아.”

웃음기 가득한 오즈의 목소리를 듣고, 다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미하일은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물 밖으로 나온 그녀의 몸에 달려있는 37Cm 괴수. 마치 전설 속 불사조와 같은 늠름한 자태로 서있는 그녀의 스태프가 보였다. 그녀가 자신의 스태프를 어루어 만지며 말했다.

뒤로 돌아 하일아.”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인터넷 트랜드를 가장 빠르게 알고 있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25 - -
8870705 이리갤차단풀렷노 [4] 썽코오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53 41 0
8870704 나좀 밟아주실분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52 45 0
8870703 여행가면 하루종일 걷고 숙소에서 목욕하는게 낙임 [4] 얏바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52 33 0
8870702 슈퍼바이브 << 뉴진스랑 콜라보해서 "슈퍼바입~슈퍼바입~" 똥똥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51 28 0
8870701 똥똥이<<< 메갤에서 그냥 보통명사 됨 [2] 메갤러(221.139) 09:51 45 0
8870700 이거 덮어주는게 ㅈㄴ 스윗하네 ㅋㅋ [5] 백신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50 115 2
8870699 루이밍님 이런거 만들어줘 ZO디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50 35 0
8870698 2주 뒤 일퀘졸업 [2] 펭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50 35 0
8870697 서버는 엘리시움 [22] しろいカラ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9 106 0
8870695 추우님가 온천드가고싶다 [8] 까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9 56 0
8870694 요번 이벤트는 익성비 안주네 엔젤릭_버스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9 16 0
8870693 밤새면서 슈퍼바이브 3컴 다계정 돌리고 있었는데 [1] 똥똥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9 45 0
8870692 이거 하고있는데 단어 외우는거만 해도 효과있나 [4] 얏바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9 55 0
8870691 이마트31주년 행사세일한다더니 살거 하나도 없네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8 36 0
8870690 게르즈 ㅈㄴ 이쁘네 못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8 31 0
8870689 재획디코하실분제발 [2] ㅇㅇ(211.176) 09:47 32 0
8870688 슈퍼바이브 뭐시기 큐가 안잡히는데ㅋㅋ [1] 미카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6 37 0
8870686 별로안추움 [8] 썽코오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6 43 0
8870685 아 뉴비 서버 질문점 ㅜㅜ [2] 메갤러(180.66) 09:46 29 0
8870684 10만원 받아버려???! [6] 거유미소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6 84 0
8870683 춥다 [6] 새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5 34 0
8870682 내 눈사람 아직도 살아잇어 [17] Perio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5 58 0
8870681 호유 행똥이랑친구였네 [6] 썽코오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4 49 0
8870680 남동생 있는사람들 이거 진짜에요? [4] 얏바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4 84 0
8870679 쟁취 [1] ㅇㅇ(106.101) 09:43 18 0
8870678 슈퍼바이저 글 그만 써라 나혼자 먹을거니까 [7] 메갤러(221.139) 09:43 50 0
8870676 스톤멍키 [1] ㅇㅇ(106.101) 09:43 18 0
8870675 호유의 댓글이 참 귀하다 [2] 나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3 42 0
8870674 호유 겁나싫어하네 [10] 행복한뀽뀽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2 76 1
8870673 호유나와라 썽코오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2 19 0
8870672 전투력 5000이면 카엔슬 카더스크 솔플 해야함? 얏바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2 29 0
8870671 [나, 강림] [8] 이노시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2 39 0
8870669 모닝재획디코하실분 [4] ㅇㅇ(211.176) 09:41 37 0
8870668 아시발 사냥터에라라왓네 [3] ㅇㅇ(182.231) 09:41 42 0
8870667 저짤 호유반응궁금하네 [7] 썽코오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0 53 0
8870666 2석펫 먼저할까 템살까 [2] ㅇㅇ(182.231) 09:40 33 0
8870665 김창섭이 그리는 메이플스토리의 미래는 어떤모습일까? [8] 나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8 57 0
8870664 제로도 아이템버닝인가 이거 가능함? [2] 메갤러(123.214) 09:38 32 0
8870663 자차 새로 바꿈 [4] 세기와더불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8 41 0
8870662 밖에서 아줌마라고 하고 다니면 해적 룰렛처럼 칼 와바박 박히겠노 뭐든지열심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7 22 0
8870661 다왔다다왔어다왔다다왔어다왔다다왔어 똥똥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7 24 0
8870660 다들 넥슨캐시 1만원 왜 안받아.????? [10] 거유미소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6 97 0
8870659 근데 보통 보스잡으면 템 뭐뿌리는거임 ㅇㅇ(183.108) 09:36 18 0
8870658 정상인 기상완료.... [2]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6 56 1
8870657 한국도 눈 자주오면 이제 일본 안가도 될듯 [2] 얏바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5 30 3
8870656 ㄴ 살다살다 이런 경우없는 새끼는 처음보면 개추 ㅇㅇ(118.235) 09:35 35 0
8870655 한국이 일본보다 좋은점.fact [2] 미카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4 41 0
8870653 무서운이야기ㄷㄷㄷㄷㄷㄷ [1] 메갤러(223.62) 09:33 33 0
8870652 우정인 똥소리할때마다 홍조콘달아줄게 [5] 노루아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3 44 0
8870651 보스통합에 경매장통합이면 대형섭 존재 가치가뭐긔 [4] 말랑찹쌀톡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2 53 1
뉴스 ‘옥씨부인전’ 감독 “주인공 역할, 인생사 너무 험난… 임지연이라 가능” 디시트렌드 11.28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