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간 서서히 지옥이 되버린 인생에도 봄이 올 수 있겠습니까?

메이플스토리 갤러리

1/2

일퀘졸업하는날이올까요 - dc official App 작성자 : 취히로

22년간 서서히 지옥이 되버린 인생에도 봄이 올 수 있겠습니까?앱에서 작성

ㅇㅇ(223.38) 2024.12.16 22:09:23

조회 20 추천 0 댓글 0

제 인생도 처음부터 지옥이였던 것은 아닙니다.

초등학교 다닐 시절에는 학교에서 손에 꼽히며 영재소리 듣고 살았고

중학교때는 특출나진 않음을 깨달았지만 선생님, 부모님, 어른들 말 들으며 크게 엇나지는 않았습니다.

지옥은 고등학교때부터 시작된 것 같습니다.

공부가 싫었습니다.

왜 하는지도 모르겠고 미래에 어떤 이득이 있는건지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생각은 아르바이트와 게임 아이템 장사를 하며 더욱 커져갔습니다.

학교 끝나고 시작한 주방 아르바이트는 돈맛을 보여주었고

그렇게 번 돈으로 시작한 게임 아이템장사는 너무 잘되었습니다.

아르바이트와 아이템장사로 월 2~300만원씩 근 2년을 벌었던 것 같습니다.

세상이 우스워 보였습니다.

왜 공부를 하지?

직장은 왜다니지?

나는 이렇게 쉽게 돈을 버는데?

자만심과 욕심은 더욱 커져만 갔고

질 나쁜곳에서 쉽게 번돈은 쉽게 나가는 법.

친구따라 시작한 도박으로 모아두었던 4천만원 가량을 바카라로 탕진하였습니다.

고등학교 생활 3년이 불과 2달만에 신기루처럼 사라졌고

다시 그 돈을 모으자니 게임은 망해가고 저는 제 입성을 책임질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고등학교 생활을 낭비하였습니다.

사회에 내던져지기는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께 얘기합니다.

마지막으로 공부해보고 싶다.

대학까지만 지원해달라.

그러니 "옳다구나. 드디어 정신차렸구나." 하며 부모님은 흔쾌히 대학등록금을 내주십니다.

대학교에 들어왔습니다.

헛되이 보낸 고등학교 3년은 성실한 대학생활 4년으로 메꿀 수 있을줄 알았습니다.

아니, 메꿀 수 있었을겁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시절 놀던 버릇은 어디가지 않았고

성인이 되었다는 해방감과 사회에서 주어진 자유는 또 다시 저를 유혹하였습니다.

당차게 시작한 대학생활은 점점 술과 게임들로 채워지며 다시 한번 패배를 경험합니다.

1학년 학점 3.3을 받았을때 자신에 대한 실망감과 더러운 불쾌감은 자존심을 무너뜨렸고

더이상 자신있게 대학생활 잘 마치고 취업할거라고

고등학생때처럼 철없이 살지 않을거라고 말할 수 없었습니다.

부모님 얼굴을 보기가 그렇게 부끄러울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군대를 다녀왔고, 이제 다음학기 복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22살 지방대 컴공인생.

이제 마지막일겁니다.

대학생활 남은 3년을 보내고 나면 그 누구도 저에게 '다시한번'의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걸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포기하고 도망쳐도 어리다는 이유로 받았던 용서와 기회들은 제게 남아있지 않습니다.

책임을 회피하고 눈감으며 서서히 자라난 지옥이 손쓸 새 없이 커져 남은 인생을 집어삼키기 전에

지옥의 문제점들을 똑바로 쳐다보고 저의 과오들을 하나씩 해결해나가겠습니다.

3년의 지옥속에서 봄을 기다리겠습니다.

언젠가 그 봄바람에 마음 한 짐 없이 즐길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 dc official App

고정닉 0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여론 선동에 잘 휘둘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2/16	-	-
8996835	아니 ㄹㅇ 시부야카논 어린시절 회상하면서	ㅇㅇ(182.231)	00:36	14	0
8996834	공짜 블큐 개맛있다 [4]	메갤러(180.231)	00:36	61	0
8996833	안녕	붕어ㅹ	00:36	13	0
8996832	크리스마스때 휴가갔다 올거	코히	00:36	13	0
8996831	에디큐브 엠블렘 유니크에 100개 박아뒀는데 [1]	메갤러(121.191)	00:36	27	0
8996830	나 그녀랑 헤어졌어 [1]	쟁취	00:36	22	0
8996829	외로워서 매력 못느끼는 사람이랑 사귀는건 별로라생각해 [3]	농현	00:36	24	0
8996828	6캐릭 생각만해도 스트레스받네	ㅇㅇ(58.232)	00:36	20	0
8996824	카더18분걸리는데 카엔슬 ㄱㄴ? [2]	ㅇㅇ(1.255)	00:35	19	0
8996823	탄지로코인으로 솔에르다 사려 했는데 못 쓰네 [2]	114	00:35	37	0
8996822	드랍 144인데 칠흑 은근잘뜨네	메갤러(125.180)	00:35	12	0
8996821	아니 ㄹㅇ 슈스3기가 럽라역사상최고goat	ㅇㅇ(182.231)	00:35	12	0
8996820	이번에 처음하는데 길뚫이란거 오래걸림?.jpg [2]	ㅇㅇ(125.141)	00:35	26	1
8996818	근데 보조교불말고 챌섭 명큐쓸곳이 있냐?ㅅㅂ [8]	메갤러(221.155)	00:35	57	0
8996817	와 진짜 러브라이브슈퍼스타3기 러브라이브역사상최고고트	ㅇㅇ(182.231)	00:35	14	0
8996816	진지하게 뉴비면 카인을 해야되는 이유 알려줄게 [2]	ㅇㅇ(121.137)	00:34	47	0
8996815	메포있으면 챌섭 메소복사일걸 [4]	ㅇㅇ(1.231)	00:34	72	0
8996814	뉴비아니면 챌섭 키우는 메리트 없지않음? [4]	ㅇㅇ(61.85)	00:34	56	0
8996812	카더스크 라식보실분 [26]	꿈빠	00:33	127	1
8996810	큐브 병신되서 챌섭 태생교불직업이 승자임 ㅇㅇ [2]	메갤러(61.43)	00:33	61	0
8996809	다들 머보면서 메이플 해? [2]	메갤러(117.111)	00:33	22	0
8996808	닼나 스커 얘네는 이번 패치엔 좋은데 전망 어때?	맹구	00:33	20	0
8996807	패파 나무위키 이거 머냐	패스파이너	00:32	26	0
8996806	택시기사레전드로싸가지없네 [4]	ㅇㅇ	00:32	52	0
8996805	자다깻음 [1]	Pure.	00:32	23	0
8996804	김수호가 그럼 셀프앙고해서 군대 미룬거임?	ㅇㅇ(106.102)	00:32	33	0
8996803	그래시발 여친좀없으면 어떠냐 일잘하고와서 [6]	한재독	00:32	51	2
8996801	챌린저스 월드 엔버 <개사기아니냐? 교불보조 [5]	호날두v	00:31	79	0
8996800	챌섭 보조팁) 걍 교불 보조에 카르마 유잠 박아야함 [2]	ㅇㅇ(175.112)	00:31	52	0
8996799	탄지로로 윌 잡고 더스크 잡는 거 반응해주는 사람 보면 신기함 [2]	114	00:31	40	1
8996798	ㅅㅂ 반수성공했는데 왜 시험공부를하고있지 [3]	ㅇㅇ(211.246)	00:31	38	0
8996796	아깽길드 스피드런 1등 상품 300만원이라고? 진짜에요? [2]	Zoldyck	00:31	37	0
8996795	풍산개 버린 문통령님 당신이 사람입니까 [5]	농현	00:31	34	0
8996792	진매는 진짜 매워졌더라	☉계란은완숙⛇	00:31	21	0
8996791	경쿠 사는데 새삼 크리스마스가 코앞까지 다가온게 실감나네	ㅇㅇ(58.235)	00:31	17	0
8996790	나는 메M 유기해야지... 250렙 4개 어케 다 키움... [4]	Yoko	00:31	51	0
8996789	서버는 엘리시움 길드는 피노	쟁취	00:30	9	0
8996788	사우나<<287본캐vs 275부캐 [1]	ㅇㅇ(220.122)	00:30	33	0
8996787	쉬마려우면 좀 기분 좋지않음?	ㅇㅇ(59.12)	00:30	14	0
8996786	직업별 컨트롤 난이도 평가 요소 3가지 [1]	ㅇㅇ(125.142)	00:30	79	0
8996785	챌섭 솔플 강요하는거 병신같음 ㅇㅇ [6]	메갤러(61.43)	00:29	64	0
8996784	챌섭갤길있나요 네 [2]	테러비터	00:29	48	0
8996783	챌섭갤길있나요 네	테러비터	00:29	23	0
8996782	매운거 못먹을 수도 있지 [6]	이노시스	00:29	47	0
8996781	유니온배치 다시했음.. [12]	꿈빠	00:29	66	0
8996779	졷뉴비 하버 추천점 칼리 vs 라라 vs 카인 [1]	아롱아롬	00:29	42	0
8996778	부엉피시대리맡겻는데 점프왜 x지.. [2]	캥지	00:29	70	0
8996777	아자지아파	“캐릭터2배”	00:29	20	1
8996775	디시인사이드 없었으면 우울증걸려서 자살햇을듯	시죠	00:28	31	0
8996774	뭐 빼먹은거없겠지 [2]	ㅇㅇ	00:28	27	0
뉴스	“해피 버스데이 대퓨님” 뉴진스, 민희진 공개 언급	디시트렌드	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