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 갑자기 죽고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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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후닝 실시간 우리형 저격 "이런 사람이 있어서 내가 한숨을 쉴수밖에 없다." 입갤 ㅋㅋㅋㅋㅋ 작성자 : ㅇㅇ

'오늘 전 갑자기 죽고싶어졌습니다'앱에서 작성

취히로

2025.02.11 11:45:45

조회 30 추천 0 댓글 1

죽고싶습니다.

매일 밤, 따뜻한 침대 위에 누워 두 눈을 닫기 전, 습관처럼 행하는 제 생각입니다.

마치 어떤 종교에서의 식사 전 예절처럼, 당연하듯이, 그저 이 잠에서 다시는 깨질 않길 빌 뿐입니다.

어둠 속에서의 잠시 동안의 기도.

그리고 한 차례 잡생각들이 뇌를 흔들리고 난 뒤 찾아온 고용함.

시간은 사라지며, 태양 빛이 창문에서 절 찾아올때, 전 다시 두 눈을 뜨게 됩니다.

그리고 또 이 빌어먹을 인생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이 틀어박힌 방 안에서 말이죠.

뭐 사실 전쟁 고아 같은 진짜 비극적인 인생에 비하면 전 천국에 있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나약하고 비참한 쓰레기라 지금의 행복에 그저 알콜중독자처럼 취해 있습니다.

지금 이 틀어박힌 히키코모리 생활은 영원 하지 않을거 라는 사실은 자각 하고 있습니다만...

저는 그저 현실에서 눈을 돌리고, 뇌를 마비 시키며, 살아있는 시체처럼 조용히 살아갑니다.

컴퓨터를 키며, 잠시 휴대폰을 들여봅니다. 문뜩 옛 인연들의 삶이 궁금해졌습니다.

옛 동창들의 근황을 보니, 각자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잘 찾아가면서 어른이 되어있더군요.

지금에 와서 연락하는 친구도 없고, 이성교제 경험도 전무한 저에게는 그들이 그저 부러울 뿐 입니다.

애써 피해 왔던 현실과 다시 눈을 마주친 순간, 그 눈 속에서는 다시 한번 우울감과 절망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구토감. 비참함. 변명.

머리가 아파 옵니다. 그저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폰을 내다 던지고, 급히 컴퓨터에서 저의 도피처로 도망을 칩니다.

"이터널 리턴"

반가운 치유의 노래 BGM이 저를 반기며, 저는 안정이 됩니다.

재획을 마시고, 사냥을 시작합니다

그저 하루하루, 이렇게 삶의 유예 시간을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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