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겆사와 물법의 사랑이야기앱에서 작성

와왕새싹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2.23 22: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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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겆사는 옆을 바라본다. 물법이 있다. 술에 취해보이는 그녀. 괜찮은 걸까. 겆사는 그녀가 쓰러지지 않도록 그녀의 옆을 잡아준다. 품속에서 그르릉 거리는 그녀를 보며 귀여움을 느꼈다. 이게 사랑인 걸까. 혼란스럽기만 했던 감정은 서서히 큐브를 짜 맞추듯 정리되어간다.

 그는 물법의 입술을 바라본다. 우연인 건가. 그녀 또한 그의 입술을 바라본다. 그런 시선이 서로 맞닿고, 그 둘은 서로가 같은 감정임을 알게됐다. 서서히 포개어지는 입술, 뽀얀 앵두같은 두 입술이 맞닿으며 조용한 방에 둘의 멜로디가 울러퍼진다.

 물법은 속으로 환호를 질렀다. 애초에 그녀가 여기 온 것도, 겆사와 모텔에서 술을 먹게 된 것도, 취한 척 해서 그의 곁에 기댄 것도 모두 그녀의 계획 중 일부였다. 겆사는 참 신기한 애다. 처음 봤을 땐, 그저 컨셉이 재밌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그와 단둘이 통화를 할수록, 같이 게임을 할수록, 그녀는 깊어져가는 사랑을 느꼈다.

 하지만 그런 사랑은 집착이 되어, ‘평생’ 겆사와 함께 지내고싶다는 욕망으로 변질되었다. 그녀도 이것이 무언가 뒤틀렸다는 것을 알고있었지만 멈출 수 없었다. 마치 영화 ‘스피드’의 상황처럼 멈추면 터지는 폭탄과도 같았다.

 그녀는 곧장 실행에 옮겼다. 겆사의 호감을 얻기 위해 온갖 짓을 다 했다. 여러번 대화를 하고 그가 싫어하는 것은 피하고 좋아하는 것은 더 하는 식이었다. 겆사가 그녀에게 마음을 뺏기게 되는 건 시간 문제였다. 물법은 그가 자신의 그물에 걸려든 것을 깨달은 순간, 현실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겆사가 만남을 거절하지 않도록 물법은 경기도로 본인이 간다고 말했다. 겆사는 미안하게 생각하면서도 그녀와 만나고 싶었기에 거절하지 않았다. 사실 이것도 그녀의 계획이었다. 그에게 ‘심리적인 부담’을 주는 것. 먹이를 궁지로 몰기 위한 초석이었다.

 이후 얘기는 뻔했다. 자연스럽게 미리 준비한 데이트 코스로 겆사와 아슬아슬 썸분위기를 즐겼다. 데이트가 끝난 후 기차타느라 졸리다는 핑계로 모텔에 가기. 그는 미안함을 가지고 있었기에 거절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술을 마시고 그에게 취한 척 기대기. 그게 지금까지의 얘기였다.

 겆사는 포개었던 입술을 뗐다. 퐁하는 소리가 났다. 반질거리는 그녀의 입술을 보았다. 자기도 그럴 터였다. 그는 물법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자신에게 뭔가 원하는 게 있어보였다. 겆사는 자신의 본응에 몸을 맡기기로 했다. 물법의 몽우리를 움켜쥐었다. 순간 그녀의 목울대에서 희롱소리가 울러퍼졌다.

 그는 처음 만져보는 감각에 모찌떡을 주무르는 것처럼 주무르기 시작했다. 그럴 때마다 그녀는 버튼을 누르면 소리가 나는 인형이 되었다. 그렇게 몇 분 동안을 주물렀을까. 그는 이제 1살 어린이가 된 것처럼 쪽쪽이를 시작했다. 비록 그녀의 몽우리에서 화산 분출처럼 뜨거운 액체가 나오진 않았지만.

 한편 물법은 억지로 목울대에서 소리를 내느라 힘들어했다. 그녀는 한껏 기분 좋은 양 눈을 감은 척하며 실눈을 떴다. 그의 등 뒤에 있는 넓고 하얀 침대. 그녀는 겆사의 입을 떼게 한 뒤, 손을 잡고 침대 위로 향했다.

 그녀는 겆사를 침대에 던졌다. 그리고 나신을 보였다. 찰나 겆사의 눈에 두려움이 서린 건 기분탓일 것이었다. 그녀는 일반의 어머니가 7살 아이의 옷을 벗기듯이 겆사의 바지를 벗겼다. 퐁하며 솟아오르는 야자수나무가 보였다. 그녀는 달콤한 열매의 과육을 먹기 위해 입으로 가져다대었다.

 쭈압쭈압. 방 전체에 야한 소리가 울러퍼졌다. 겆사는 갸날픈 신음소리를 내며 제대로 눈도 뜨지 못한 채 헐떡이고 있었다. 가끔 커뮤니티에서 의무방어전에 대해 유부남들이 논할 때 다 농담이라고만 생각했었다. 근데 실제로 겪어보니(아직 결혼하진 않았지만) 왜 그렇게 부르는지 알 것만 같았다. 몸의 영혼까지 빨리는듯한 이 기분. 그럼에도 만족하지 못하는 그녀의 눈빛.

  겆사는 물법이 자신의 몸 위로 올라타는 걸 느꼈다. 음양의 조화. 혼원지기가 이를 뜻하는 것이구나 느꼈다. 몸에 소름이 오도도 돋을 정도로 기분이 아찔했다. 아니, 사실 그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녀는 남자와 여자 사이를 가로막아주는 하얀 막을 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겆사는 물법을 밀어내려고 했지만. 찌걱. 승마를 하는 그녀의 몸짓에 그는 다시 정신을 잃었다.

 그가 다시 정신을 차리게 된 건, 무언가 얼얼한 기분이 들어서였다. 눈을 떠보니 보이는 그녀. 아직도 승마를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눈빛은 잔뜩 맛이 가버린, 무의식의 영역에 있어보였다. 고통의 근원은 자신의 하복부에 있었다. 다리 사이로 보이는 백탁액. 아직도 무언가 잔뜩 짜내어진 것처럼 보이는 자신의 양근. 그곳이 너무 아렸기 때문이다. 

 왈칵왈칵. 다시 무언가 쏟아졌다. 그는 너무 아파서 평소라면 낼 수 없을 초월적인 힘으로 물법을 밀쳐냈다. 그녀는 자신의 발 아래로 넘어졌다. 순간 그녀의 눈빛이 다시 정상대로 돌아왔다.

 겆사야 미안해. 겆사야 괜찮아?

 이런 말들이 들렸다. 뭐 그래 그럴 수 있지. 겆사는 물법을 흔쾌히 용서했다. 이후 조금 대화를 하다 서로 기력을 다 한 커플은 곧장 잠에 들었다.

 뭐 이후의 이야기는 뻔했다. 일어나서 뽀뽀하고 밥 먹고 물법은 다시 집으로 갔다. 겆사는 어젯밤 일이 얼얼했다. 내가 아다를 떼다니. 그것도 이렇게 예쁜 여친과. 아. 왜 여친이냐고? 어젯밤 자기 전에 서로 사귀기로 했기 때문이다. 굳이 표현하자면 1일차랄까. 

 이후로 겆사와 물법은 매일같이 디코를 하며 서로의 사랑을 다져나갔다.

 2주가 흘렀다.

 겆사는 오후 1시쯤 일어났다. 핸드폰을 열어보니 물법에게 부재중전화가 30통이 와있었다. 그는 무슨 일이지 하고 물법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다. 걸자마자 들려오는 두려움이 담긴 목소리.

 나 임신했어. 

 응 뭐라고?

 나 임신했다고 바보야!

 어? 어?

 겆사는 당황스러웠다. 비록 첫만남 때 안 끼긴 했지만 원래 임신이라는 게 한 번에 되는 것이었나. 그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물법에게 물어봤다.

 산부인과는 가봤어?

 몰라! 이 바보야! 나 이거 아빠한테 들키면 죽는데... 어떡해...

 일단 한 번 가봐. 임신 몇 주차인 지는 알아야지. 아 맞다! 물법아 너 어제 술마시지 않았어...?

 아... 어떡해...

 그녀의 우는 소리가 들렸다. 덜컥! 문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아... 아빠?

 주현아... 너 그거 정말이니...?

 아빠?

 너 정말 임신했어? 누구야? 누가 우리 이쁜 딸을! 너 저번에 서울 올라갔을 때 그때야?

 아빠 그게 아니고! 아직 모르지...

 그리고 통화가 끊겼다. 2시간 뒤,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혼란스러운 마음에 제대로 정리가 되진 않았지만, 대충 임신이 맞고 2주차라는 것이었다. 다행이라면 임신 극초기에는 음주해도 기형아 출산확률이 낮다는 것이었다.

 이후 전개는 뻔했다. 상견례 후 혼인 신고, 결혼식 후 출산. 

 그렇게 잘 살았다네요 야호!

와왕이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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