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천적으로 장애인이다. 그런 탓인지, 내게는 친구가 없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컴퓨터 게임에 빠져살게 된 것이다. 그러다가 단타 장르를 알게되었다. 이 장르에서는 나를 알아봐주는 친구가 많았다. 현실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소위 말하는, 인싸들 과도 쉽게 대화할 수 있는 곳이었다. 매일 디스코드와 갤러리를 넘나들면서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대하였다. 비록, 좋지않은 사람들도 존재했지만 반대로 그만큼 좋은 사람들도 존재했다. 그 사람들이 없었다면 삶의 낙이 없었을 것이다. 현실에서는 어릴때 서울에서 거주하였지만, 집안 사정으로 대전으로 이사왔다. 그래서일까, 서울이 그리운 나는 틈만나면 기차타고 서울로 놀러갔다. 장애인은 기차비 할인율이 높다. 지하철비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서울과 산본 등, 수많은 도심지를 많이 왔다갔다. 덕분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지리를 훤히 알게되었다. 그리고 나는 남들과는 다르게 특별한 부분이 있는데, 여자가 아닌 남자를 좋아한다. 많은 사람들은 당연하게도 좋지않은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우리나라도 선진국으로 나아가려면 보수적인 관념부터 깨부셔야 한다. 실제 미국은 동성결혼이 합법이다. 즉, 다양한 취향과 문화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자리를 빌어 공개고백을 하려고 한다. 큐빌드야, 좋아한다. 나와 사귀어줄 수 있겠어?